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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육논쟁(朱陸論爭)의 시작, 아호(鵝湖)모임에 관한 연구(硏究) = A Study on the Beginning of Debate between Zhu Xi and Lu Jiuyuan, Meeting at Ehu te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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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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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24(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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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주희와 육구연이 처음 만나 논쟁을 벌인 아호모임의 분석을 통해 둘의 논점이 무엇이었고, 모임 전후로 어떠한 특징과 과정을 겪었는지 검토하는데 목적이 있다.
긴 역사 속에서 전개된 朱陸和會論이나 朱陸早晩同異說과 같은 논쟁에서는 아호모임 이후 둘은 서로의 관점을 절충하거나 한쪽으로 선회하였다고 보고 있다. 최근 몇몇 학자들도 주희 측의 기록을 근거로 육구령과 육구연이 모임 당시 독서공부를 거부하였으나 이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주희 쪽으로 전환하였다고 고증하고 있다. 또 여조겸은 아호모임 이전부터 줄곧 주희와 마찬가지로 육구연 형제를 강하게 비판하였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주희와 육구연의 관점은 어느 한쪽으로 전환되었거나 ‘和會’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주희와 육구연 형제는 첫 만남인 아호모임에서 공부 방법에 대한 명확한 인식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관점차이는 모임 이전 서로의 관계를 형성하면서부터 모임 이후 개인적 만남을 지속하는데 있어 계속 지속된다. 주희는 존덕성과 도문학 공부를 모두 중시하였다. 존덕성에 치중하면 덕성을 간직한 것이 볼 만 하지만, 도문학을 소홀히 하게 되어 인욕을 의리로 착각하고 함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육구연은 존덕성 공부가 독서나 외부사물의 이치를 궁구한 뒤에 따로 해야 할 함양공부가 아니고, 도문학 공부 역시 본심을 확립한 자라야 비로소 가능하다고 보았다. 본심을 잃어버리면 아무리 독서를 해도 그 의미를 알 수 없고 사물의 이치 역시 궁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여조겸의 경우 그가 비록 모임 후 주희와 같은 노선에서 육구연 형제의 관점을 비판했다 하더라도 이단인 불교와 같다고 시종일관 강하게 비판한 주희와 달리, 모임 초기부터 줄곧 육구연 형제의 인품과 학문적 관점에 호의적 태도를 보였고, 모임 도중에는 심지어 그들의 관점에 귀 기울이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하였다.
따라서 여기서는 아호 모임 이전 주희가 육구연에게 처음 관심을 갖게 된 시기부터 백록동서원에서의 두 번째 만남 이전까지를 범위로 삼고, 주희와 육구연 형제의 논쟁의 흐름과 핵심논점을 중점적으로 논하고자 한다.
The issue of research for this paper is: in the argument between the Zhu Xi and Lu Jiuyuan starting from their mutual attention to their meeting at Ehu Temple and later, whether they stuck to their own viewpoints all the time, leading to the "mergence" or "great difference" of the two schools of thinking. The time range for this paper is from the first meeting between Zhu and Lu before their meeting at Ehu Temple when Zhu began to pay attention to Lu, until their second meeting at Bailudong lecture hall. The keypoint is the historic veinand core arguments.
First, judging from the conclusion, Zhu and Lu's viewpoints had no way to "merge together";According to Zhu Xi's records,at their meeting at Ehu Temple, both Lu Jiuling and Lu Jiuyuan refused to do book learning. So, it is wrong to say they realized their mistake later and came close to Zhu Xi.
Zhu Xi held that: if we lay too much stress on learning for cultivating the virtue,we can keep a good moral, but if we neglect the learning of "principles of moral", we will be unable to understand the justice and reason so as to control human desires. Hence, it is necessary to keep the learning of both aspects. Lu Jiuyuan opinion was: learning for cultivating the virtue is not an additional learning after book learning or deep study of principles of externalities, and the learning of "principles of moral" can also be started only after the establishment of the conscience. The reason is that, if we lose the conscience,even if we do book learning, we will still fail to understand its meaning, and have no way to probe into the principles of matters.
Moreover, in appraisal of the meeting at Ehu Lake, we tend to think Lv Zuqian's attitude to Lu Jiuyuan brothers is the same as that to Zhu Xi. In fact, as early as before Ehu Temple meeting, when Lv Zuqian, who had already had exchange with Lu's brothers, commented on Lu's brothers, he said they were "people seldom seen in recent years", which formed a sharp contrast with Zhu Xi's sharp criticism of Lu's school as Zen. And at Ehu Temple meeting, Lv Zuqian showed a friendly attitude by listening respectfully to their view poi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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