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Post)자유주의적 주체개념 연구

국문 초록 (Abstract)

참여적인 민주시민권 개념을 뒷받침하는 자기발전에 대한 이해는 인간 주체성에 대한 자유주의적 견해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자기발전의 개념이 갖는 규범적인 힘은 자유주의적인 주체 개념과 자율성의 개념이 갖는 규범적인 힘에 근거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형이상학적 주체성은 오늘날 공동체주의, 페미니즘, 포스트모더니즘 등 다양한 지적 계보로부터 제기되는 비판의 핵심적인 대상이 되어왔다. 이들은 탈맥락화된 자유주의적 주체에 이의를 제기함으로써 주체에 대한 탈자유주의적(post-liberal)인 설명을 제공하고자 한다. 따라서 만약 정치참여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시민상이 포스트 자유주의 시대에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우리는 주체와 자기발전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재고할 필요가 있다.
이 목적을 위해 본 논문은 자유주의적 주체에 대한 다양한 현대이론가들의 비판을 간략하게 살펴본 뒤 이러한 비판이 주제와 자율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다. 그리고 주체에 대한 포스트모던적 재구성을 통해 자율성과 자기발전을 재규정한 후 재규정된 자기발전의 개념이 어떻게 정치참여의 규범적 자원이 될 수 있는 지를 정체성의 정치에 관한 논의를 통해 입증을 시도한다. 이를 통해 제시되는 본 논문의 주장은 주체성의 개념을 행위의 원천으로서보다는 행위의 결과로서 구체화하고, 자율성의 경험을 확장하여 비일관성의 불안한 위험을 포함시킴으로써 우리는 자기발전에 대해 아주 다른 이해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자기발전은 구조적으로 억압적인 정체성의 구축을 전복시키고, 정체성이 갖는 우연성을 밝혀내며, 정체성이 의거하고 있는 배제를 폭로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understanding of self-development thar supports the participatory notion of democratic citizenship is reliant on a liberal view of human subjectivity. And the normative power of the concept of self-development is based on the normative power of the liberal concepts of agency and autonomy. But this metaphysics of subjectivity has been at the center of communitarian, feminist, and postmodern critiques. They seek to provide postliberal accounts of the subject by challenging the unsituated liberal subject. Thus, if political participation and active citizenship are to make sense in a postliberal age then we need to fundamentally rethink the concepts of subject and self-development.
To this end, this study briefly examines contemporary critiques of liberal subjectivity and evaluate the effects of these critiques on the understanding of agency and autonomy. Then, utilizing a postmodern reconstruction of agency to redefine autonomy and thereby redefine self-development, it engages the debate over the politics of identity to demonstrate how a redefined self-development can serve as a normative resource for political participation. The argument of this study is that incorporating the idea of agency as an effect of action rather than a source of action, and expanding the experience of autonomy to include the unsettling risk of incoherences, leaves us with a quite different picture of self-deve-lopment. Thus, self-development occurs in the subversion of structurally oppressive constructions of identity, in revealing the contingency of identity, and in revealing the exclusions upon which identities are based.

목차 (Table of Contents)

• Ⅰ. 들어가는 말
• Ⅱ. 자기발전의 전통적 개념
• Ⅲ. 공동체주의적 주체개념
• Ⅳ. 정신분석학적 주체개념
• Ⅴ. 포스트모던 주체개념
• Ⅵ. 자기발전, 정치참여 그리고 정체성의 정치
•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