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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춤 부토(舞踏) 속 육체의 의미: 스피노자의 심신일원론을 중심으로 = The Meaning of Japanese Dance Butoh: From the perspective of Spinoza's mind-body mo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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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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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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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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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128(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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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토는 1960년대 일본에서 발생한 춤의 한 형태이자 예술 현상이다. 제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은계속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권위에 순응하는 인습과 전통으로부터 탈피하고자 전 예술 분야에서 실험적인활동이 본격화되었다. 이때 인간의 신체를 표현의 직접적인 도구로 사용하는‘퍼포먼스’형태의 예술이 시작되었다. 부토 역시 일본 전통춤인‘노(能)’나 ‘가부키(歌舞伎)’가 가지고 있는 특징에서 탈피하여 현대예술이 가진 신체 중심의 표현기법에 편승하였다. 부토의 창시자인 히치가타 다츠미는‘부토란 목숨을 걸고 일어선 사체’라고표현하였다. 이는 부토가 육체에의 철저한 탐색을 근본으로 한다는 것을 뜻하며, 인간의 육신이 부토의 근본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이후의 부토가들의 근본 사상으로 이어졌으며 지금도 부토가들 작품의 중심 사상이다.
부토는 표현주의 무용의 영향을 받아 일본인의 신체 속에 내재된 원형의 독특한 몸동작을 표현하는 것으로발전한다. 그러면서 부토는 움직임 형식보다는 춤의 근간이 되는‘신체의 표현’에 집중한다. 이러한 부토의 표현주의에 대하여 부토평론가 이찌가와 미야비는“포스트모더니즘이 탈근대라면 부토는 전 근대의 환류이고 동양적인 심신일원론을 기반으로 하였다”고 하며 부토와 심신일원론을 연결 지었다. 또한 부토가 오노 가즈오도영혼과 육체를 하나로 생각하고 영혼을 생명의 뿌리로 보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부토의 육체에 대한 인식과 미학적 태도를 조명하고 그것을 스피노자의 심신일원론에 근거하여 더 자세히 다뤄보고자 한다. 스피노자는 인간의 이성과 사유의 우월성을 강조하며, 신체를 물질로보는 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에 반하여 유일 실체만을 인정하여 정신과 신체를 동등한 실체로 보는 입장의 심신일원론을 주장하였다. 스피노자의 심신일원론에서는 인간의 관념과 인식은 신체를 통해 이루어지며, 신체의중요성이 강조된다. 또한 스피노자에게 인간의 신체를 통한 무용은 정신세계가 동반되는 활동이자 인간의 본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가치를 가진 예술로 인정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스피노자의 일원론의 개념을 바탕으로, 부토의 육체와 표현의 의미를 재조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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