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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栗谷 性理說의 재조명과 그 止揚 방향 = Revisiting and Sublating Toegye and Yulgok’s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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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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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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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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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bate between Toegye and Yulgok can be summarized into two issues. One is how to understand the structure of mind? the other is whether li is an agent capable of the initiative. However, Toegye’s thesis holding that li is capable of the initiatives violates the essential dichotomy between physical ki and metaphysical li and, as a result, faces criticisms even within his own school. This paper agrees with the criticism, arguing that the mind as the essence of ki is the sole agent capable of the initiative.
Once the li-capability thesis is rejected, the genuine issue in the debate is how to understand the structure of the mind. Concerning the structure of the mind, Toegye’s ‘li and ki mutually initiate’(理氣互發) reflects the ‘two-natures-two-feelings’ thesis, whereas Yulgok’s ‘ki initiates and li is carried by ki’s initiative following one route’(氣發理乘一途) reflects the ‘one-nature-one-feeling’ thesis. As Toegye and Yulgok agree that the moral mind, the four beginnings, are from the moral nature, the point in question is the source of the human mind. Toegye holds that the source of the human mind is the privacy and partiality of one's physical ki, while Yulgok maintains that (like the moral mind) the human mind also comes from the moral nature of human beings. Here, Yulgok also violates one of the major premises of ZhuXi school.
This paper holds that all emotions, including the moral mind, the human mind, the four beginnings, and the seven feelings, are initiated by the perceptional process of the mind and that the moral mind and the human mind are different in terms of their sources and orientations. Based on that, this paper proposes a thesis of ‘ki initiates and both ki and li are carried by ki’s initiative following two routes’(氣發互乘兩途).
퇴・율의 성리설에 대해, 사단・칠정의 관계와 칠정의 개념 문제, 理・氣의 개념과 ‘發’의 의미 문제 등 각자가 같은 개념을 서로 다른 맥락에서 이해함으로써 빚어진 혼란들을 모두 해소하고 나면, 퇴・율 사이의 진정한 쟁점은 둘로 압축된다. ‘마음의 구조’에 대한 이해 문제와 ‘理를 能發者로 볼 수 있느냐’의 문제가 그것이다. 그런데 퇴계의 ‘理의 能發說’은 ‘理와 氣’를 ‘형이상자와 형이하자’로 구분하는 성리학의 기본 논리를 침해하는 것으로서, 퇴계학파 내부에서조차 많은 반론에 직면한 것이다. 논자 역시 理의 能發說을 기각하고, 能發者는 오직 ‘氣의 精爽으로서의 마음’일 뿐이라고 본다.
이처럼 理의 能發說을 기각하고 나면, ‘마음의 구조’에 대한 이해 문제야말로 퇴・율 사이의 진정한 쟁점이라 할 수 있다. ‘마음의 구조’에 대해, 퇴계의 理氣互發說은 二性二情論을 표현한 것이며, 율곡의 氣發理乘一途說은 一性一情論을 표현한 것이다. 퇴계와 율곡은 모두 ‘道心(四端)은 인의예지의 본성이 발한 것’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퇴계와 율곡 사이에 대립의 초점은 ‘人心의 근원이 무엇이냐’ 하는 점이다. 퇴계는 ‘人心의 근원’은 ‘形氣의 사사로움’이라고 보았으나, 율곡은 ‘人心 역시 仁義禮智의 본성에 근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율곡의 이러한 주장은 ‘大本을 어지럽힌 것’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논자는 사단・칠정과 인심・도심 등 모든 감정은 ‘마음의 지각 작용’을 통해서 발현된다고 보며, 그러나 인심과 도심은 서로 ‘근원도 다르고, 지향도 다르다’고 본다. 논자는 이러한 입장을 바탕으로 ‘氣發互乘兩途論’을 제안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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