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식민지권력의 도시 개발과 전통적 상징공간의 훼손을 둘러싼 갈등의 양상 및 의미 -"경성시구개수(京城市區改修) 제6호선"의 사례 분석- = Articles : The City Development by the Colonial Government and Its Conflict Structure and Significance: On the Argument Pertaining to Line No. 6 of the Kyongseong City Street Improvement Project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911.005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01-337(37쪽)
제공처
소장기관
경성시구개수의 목적은 한양 정도 이래 500여년의 역사가 축적된 경성 도심부의 도로망을 근대적 격자형 공간구조로 재편하고자 한 것이었다. 따라서 시구개수의 전개는 기존의 전통적 공간질서와 충돌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충돌을 뚜렷하게 볼 수 있는 사례로 시구개수 제6호선(현재의 율곡로)의 경우를 들 수 있다. 제6호선은 전통적으로는 `도로여서는 안되는 곳`인 창덕궁·창경궁과 종묘 사이 통과 구간을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6호선 부설을 둘러싼 갈등 구도에 대한 현재의 통설은 이것은 식민지권력이 민족의 맥을 절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설한 것이며 당대 조선인은 이 도로의 부설에 부정적이었다는 것이다. 창덕궁·창경궁과 종묘 사이 통과 구간의 도로 부설은 1922년 최초의 도로 예정선 측량을 시도한 이래 1932년 준공 때까지 10여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렇게 긴 시간이 소요된 이유는 그만큼 이 구간의 도로 부설을 둘러싼 논란이 많았기 때문이다. 도로 부설을 시도한 식민지권력의 논리는 `교통의 편리`라는 근대적 기준이었다. 그리고 도로 부설에 지속적으로 반대한 순종 등 구왕실의 논리는 조선왕조의 핵심적 상징인 종묘의 존엄을 훼손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조선어 언론은 통설과 달리 식민지권력과 `교통의 편리`라는 `근대적 기준`을 공유하고 있었다. 심지어 이제 시대가 변했으니 종묘를 개방하여 공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상에서 현재의 통설은 식민지시기 제6호선 부설의 경위에 대해 당시에 실재하지 않은 단일한 민족적 정서를 `상상`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 남겨진 식민지유산의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이러한 `상상`이 `상상`에 불과함을 밝히는 데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더보기The aim of the Kyongseong City Street Improvement project was to reorganize the road network of the ex-capital of the Joseon dynasty, which had been increasingly complicated due to its history of more than 500 years as a capital, into a modern grid pattern. Therefore, the project inevitably provoked a conflict with tradition. One good example was the case of Line No. 6 on the blueprint of the project, which corresponds to the present Yulgongno. The sixth line brought about such disagreement because the line ran through the route between two palaces―Changdeokgung and Changgyeonggung―and Jongmyo, the shrine of the Joseon Dynasty, and therefore was respected as "a sacred place where a road should not run through." The conventional view of this conflict held by contemporary historians was that the road-building project through the formerly revered section was intended to insult the tradition of the fallen dynasty by the colonial government. Hence, the Korean people were unequivocally against the plan. The roadway between the two palaces and Jongmyo took ten years to build starting in 1922, when the first survey for the intended road was carried out, to 1932, when the construction was completed. It was controversy on the roadway that delayed its construction. The main argument of the colonial power elite was for the promotion of the convenience of modern transportation. The counter argument of the old royal family, headed by Soonjong (純宗), the last king of Joseon, was they would not ignore the impending vandalizing of the dignity of Jongmyo, which had been regarded as the core symbol of the dynasty. On the other hand, the Korean language press shared the modern value of convenient transportation with the colonialists. Even some Korean columnists insisted that a changed time required the opening of Jongmyo to the public, proposing to transform it into a park. Analyzing these three views on this controversial plan leads to the conclusion that the assumption of the national sentiment shared by all Korean people under the colonialist rule, which provided the basis of the conventional theory, did not exist in reality and was hence "imagined." To grasp the reality of remnants from the colonial era, the starting point should be to call a figment of the imagination what it truly is.
더보기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이 개인정보처리방침은 시행일로부터 적용되며, 법령 및 방침에 따른 변경내용의 추가, 삭제 및 정정이 있는 경우에는 변경사항의 시행 7일 전부터 공지사항을 통하여 고지할 것입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상현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