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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羲之 行書의 書藝美學 小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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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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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343(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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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왕희지의 행서가 갖는 서예사적 ․ 미학적 의의를 바탕으로 「난정서」와 「상란첩」의 미학적 특징을 조명해본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왕희지의 행서에 대한 미학적 인식이 「난정서」에 치우쳐 있는 편견을 깨고 보다 전면적으로 이해하
기 위함이다.왕희지는 채옹의 ‘書肇自然’설을 수용하고, 붓을 움직이는 것은 본성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주체의식을 표현하였다. 왕희지가 말한 필법의 다양설은 채옹의 中行說을 중봉과 측봉 및 기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 근거가 되었고, 이에 따라 서예의 다양한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왕희지의 행서는 이전의 서예에 있던 隷意를 없애고, 횡세로 확장되었던 필세를감소시키는 한 편 종세로 필획을 증대시킴으로써 납작한 體態를 길게 하였으며, 필세를 연관시키고, 곧고 힘 있는 풍격으로 전환시켰다. 이로써 행서의 풍격을 깔끔하며 힘이 있고 姸媚하며 유창한, 새로운 면모로 표현하였다. 이것이 왕희지의 ‘變古形’이며, ‘新體’에 담긴 ‘新意’였다.왕희지는 사람의 본성이라는 자연성에 근원을 두고 다양한 풍격의 행서작품을남겼는데 「난정서」가 ‘천하제일행서’로 되면서 기타 왕희지의 행서작품들은 빛을발하지 못하였다. 그 중 「상란첩」은 화락한 마음으로 쓴 「난정서」와는 달리 선조의묘가 파헤쳐진 상황을 두고 참담한 마음으로 쓴 행초서이다. 처음에는 비교적 평정한 마음으로 쓰기 시작하였으나 나중에는 억제할 수 없는 감정에 따라 字體의 醜怪를 가리지 않고 갈겨쓰고, 심지어는 틀리게 쓴 글자라도 고치지 않았다. 이처럼「상란첩」에서 보이는, 애통에 넘치는 정감은 결코 ‘不激不厲’하거나 中和적인 정감은 아니지만 참담한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한 것으로는 「난정서」에 못지않은 것이다.「난정서」가 화사한 봄날 群賢이 운집하여 군자의 호기를 표현한 악장으로 중용미를 보여준다면, 「상란첩」은 억제할 수 없는 슬픔을 진솔하게 토로한 비명으로,웅강미와 참담미를 보여준다.이처럼 왕희지 행서에 대하여 올바로 알기 위해서는 그의 서론과 작품에서 구체적이거나 어느 한 가지만을 강조하지 않았음에 유의해야 한다. 거기에는 서예의 일반적 특징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王羲之行書體系的確立, 實際上開創了帖學風格的起源。 也就是說, 盡管王羲之的行書幷不是行書書體的源頭, 但絶對是後世行書“風格”的主要源頭。王羲之的行書體系, 主要是通過新體的“變制”, 逐漸改寫了行書的書寫法則, 它減去隸意, 使橫向減小,縱向增大, 體態上易扁爲縱, 更加强調筆勢的連貫和挺勁, 從而將行書風格轉換爲一種‘淸勁姸美, 遒潤暢達’的新面貌。基於這樣的觀點, 人們把王羲之的蘭亭序視作“天下第一行書”, 但是, 很多人錯誤地認爲王羲之的蘭亭序就是王羲之書法的全部, 直接把蔡邕“圓筆屬紙, 令筆心常在點劃中行”的“中行說”來解釋蘭亭序,把蘭亭序含蓄的用筆方法誤認爲筆筆中鋒, 只要掌握筆筆中鋒, 就能達到王羲之的書法風格。這是衆多的學王羲之的人們不能學會其風格的根本弊端。王羲之的行書體系在哲學上所靠得是玄學, 玄學指的是“三玄(老子 ․ 莊子 ․ 周易)”, 三玄的根本是老莊的自然說和周易的陰陽論。王羲之的蘭亭序所遵循的是周易的陰陽論, 所以, 中和美的生命是靠陰陽之道來實現的, 所謂剛柔相濟的書風是這種陰陽之道的體現, 因此, 後世性理學所改造的陰陽論及其靠這種陰陽論發展起來的書法離王羲之的書法越來越遠的根本理由, 就在於此。王羲之的喪亂帖所遵循的是老莊的自然說。蔡邕所提出的'書肇自然'說, 是書藝的起源說。莊子․齊物論中說, “子游曰, 地籟則衆竅是已, 人籟則比竹是已, 敢問天籟。子綦曰, 夫吹萬不同, 而使其自己也。咸其自取, 怒者其誰琊。” 我們所說的自然, 是毫無人爲之痕迹的天然, 是莊子所說的“地籟”。 書藝是藝術,是人爲的, 是“人籟”。天籟是衆竅(地籟)和比竹(人籟)所達到的自然的境界, 那麽, 書藝怎樣才能達到天籟呢?王羲之打破蔡邕的“中行說”, 首次提出了行書必須有多種筆法, 提出, “先須冗筆, 有偃, 有仰, 有欹, 有側, 有斜。” ( 書論) “欹、側、斜” 等筆法就是喪亂帖的特點。如果說蔡邕的中行說, 是針對篆隸來說的話,王羲之的多種筆法論, 開創了行書不同於篆隸的獨特筆法, 指明了達到天籟的有效途徑, 也就是後來劉熙載所說的“書造自然”說, 已經在王羲之的書法中得到實踐, 而包世臣和沈尹黙等人的'筆筆中鋒'的謬誤也就昭然若解了!綜合王羲之蘭亭序的'不激不勵'的中和美, 喪亂帖等作品的欹側之勢及抒情性, 王羲之的單字意識和王獻之的'一筆書' 的結合等等, 就是王羲之行書體系的特點。一千多年來, 王羲之行書體系, 在不同的層面上, 影響着後世的書藝, 蘊育出衆多的書藝大家。如果我們把書藝比作樹木, 王羲之的行書體系相當於根幹, 唐朝孫過庭的書藝是出自王羲之“小草”的大枝, 宋朝米芾的 行書是出自王羲之喪亂帖欹側之勢的大枝, 明末淸初王鐸的左右搖擺的行草書是出自王羲之喪亂帖欹側之勢與頻有哀禍帖右倒之勢的大枝, 而唐朝顔眞卿的祭侄文稿是模倣王羲之喪亂帖抒情性而延伸的枝葉, 遺憾的是, 趙孟頫和董其昌等竟沒學會王羲之的基本的特點, 而使行書趨以頹廢!由此看來, 王羲之的書論和作品, 絶不是具象的, 也不强調某一具體特點, 而具有書藝一般的特徵。因此,學會了王羲之行書及其某個特點, 有可能生成新的枝葉, 這與鄭板橋的書藝雖然其個性極强, 但太枝葉, 很難發展成新的個性, 是鮮明的對照。由此得出結論, 如果學會孫過庭、米芾、王鐸, 可以生成新的枝葉, 但這時候的枝葉還是大枝分蘖而成的小枝而已。與此相反, 顔眞卿的行書與王羲之行書幷成兩大山脈, 形成行書一大體系, 但這一問題與本論文無關, 從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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