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으로의 접근 -퇴계 이황(李湟)의 생애와 사상을 중심으로 = An Approach for Korean Philosophy -Contering around the life and the thought with Yi T'Oe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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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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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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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56(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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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1501~1570)은 중국의 주자학을 수용하여 한국인의 삶과 한국적 상황에 토착시킴으로 한국적 성리학의 토대를 우뚝 세운 인물이다.
퇴계는 경상북도 안동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학문에 심취하였으며 그의 영민함과 성실함으로 관직의 길에 접어들 수 있었고 수년간 학자로서, 교육자로서 이를 수행하였다. 그러나 퇴계의 진정한 소망은 조용한 가운데 학문 연구에 몰두하는 것과 성찰, 자기수양에 전념하는 것이었다. 그는 말년에 도산서당에서 이러한 꿈을 펼쳤다.
고려시대 말기 중국 원나라, 그리고 뒤를 이은 송나라로부터 유입된 성리학은 조선 초 전반기에 토착화된 철학적 유학사상으로 발전하였다. 중종과 명종, 그리고 선조 임금의 시대를 거치면서 중앙정계로 진출하여 국정을 주도하게 된 기성사림과 신진사람의 세력 중 신진사림에 속한 동인의 한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퇴계 이황이다. 그는 주자의 이론에 조선의 현실을 반영시킨 성리학을 조선사회에 확고히 뿌리 내리는데 결정적 기여를 하였다.
이황의 성리학의 본질적 개념인 이기이원론의 핵심적 사상을 살펴보면, 우주와 우주 내의 만물은 이理와 기氣라는 근원적인 두 실체에 의하여 성립된다고 생각하였다. ‘이’는 만물의 법칙성을 뜻하는 이법으로서의 근원적 원리인 것이며, ‘기’란 세상 만물에 물질적 형태를 부여하는 한 질료적 원리의 형기形氣로서 파악한다.
이황의 이·기 사상은 송대의 주자의 성리학에서 비롯되었는데, 주자는 세계를 운동하고 변화하는 현상계와 그 형이상학적 근거가 되는 원리의 세계라는 이중 구조로 파악했다.
이와 기의 개념은 사실(fact)과 가치(value)의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사실의 측면에서 보면 리란 인간의 마음과 자연 전체를 포함하여 모든 사물을 존재하게 하고, 그 존재양상을 규제하는 형이상학적 근거이다. 리는 사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질서 있게 운동하도록 통제하는 법칙이다. 기는 사물들을 실질적으로 구성하는 질료이며 운동에너지이다. 즉 현실세계를 구성하고 운동, 변화하는 모든 것은 기이며, 그 존재 원리와 운동법칙이 리인 것이다. 가치의 측면에서 보면 리는 모든 가치의 근거가 되는 절대선이며 인간은 마땅히 지켜야할 당위의 도덕법칙인 반면에, 기는 무수하게 차이가 있는 상대적인 가치를 갖는다. 리와 기는 서로 ‘분리되지 않으면서 동시에 섞이지도 않는 관계(不蘺而不雜)’에 있다. 이는 리와 기는 시공간적으로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기의 상대적 가치가 리의 순수한 절대 가치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포한다.
성리학에 있어서 인간의 ‘마음’(心)은 가장 중심적 주제가 된다. 인간의 마음은 성과 정으로 구분해 볼 수 있으며 심의 본체가 성이고 심의 작용은 정으로 파악된다. 성리학에서는 천天과 성性을 다음의 ‘하늘은 리이다.’, ‘성이 곧 리이다.’라는 명제로 성립시킴으로서, 하늘의 본성을 띠고 있는 인간은 모든 가치의 근거가 되는 절대선인 ‘리’의 가치를 가져 절대선 그 자체라는 것이다.
성은 리와 기의 합인 마음의 본체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기와 연계되어야 한다. 리와 기가 결합하면, 기의 맑고 탁한 정도에 따라 그 선함이 구현될 수도 있고 가려질 수도 있다. 여기서 현실적으로 기에 의해 한정을 받는 리를 ‘기질지성’氣質之性이라 하고, 기질과 결합되었다고 해도 바뀌지 않는 본래로 존재하는 리를 ‘본연지성’本然之性이라고 부른다. 본연지성은 절대선이다.
주자와 이황, 그리고 후대 학자들이 ‘성은 바로 리’임을 주장한 이유는, 혼탁하고 흐려진 ‘기질지성’의 삶의 상태도 수양과 훈련을 통하여 본래의 선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으므로, 인간의 삶 속의 윤리성을 회복하고 사회의 이상을 구현하고자 함이라 볼 수 있다.
조선 유학자들의 독창적인 이론체계로 발전된 ‘사단’과 ‘칠정’의 이론은 심통성정心統性情, 즉 마음은 성과 정을 통합한다는 것에서 양자의 관계를 리기론으로 체계화하고자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사단四端이라는 개념은 원래 맹자가 성선설의 근거로 제시한 인간의 심리현상 중의 일부로 네 가지 착한 마음을 말한다. 이 사단은 인仁, 의義, 예禮, 지智라는 본성이 발현된 정감이다.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의 네 가지 도덕적으로 선한 정감으로 이것이 있기 때문에 누구나 도덕적 행위가 가능하다고 본다.
칠정七情은 본래 예기 「예운」 편에서 인간의 감정을 통칭하여 ‘희喜, 노怒, 애哀, 구懼, 애愛, 오惡, 욕欲’으로 지칭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칠정은 인간의 감정 전체를 포괄하는 일곱 가지 본래의 정감이다.
정이란 선천적 본성이 밖으로 나타난 것으로서 본래부터 순수하게 선한 정은 사단으로 표현되며, 아직 선과 악의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단계의 일곱 가지의 정감은 칠정으로 나타난다. 칠정 중 어떤 것이 객관적 상황과 조화를 이루어 어우러질 때 그 정감은 선이 되고 그렇지 못할 때 그 정감은 악이 될 수 있다. 이렇듯 사단과 칠정은 서로가 차별되는 상관관계 안에서 이해될 수 있기도 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연관되는 관계 안에서 통합적으로 고찰되기도 한다.
이황은 사단과 칠정에 이기론의 원리를 적용하여, 사단의 발동과 운동은 순수한 리로부터 비롯되니 당연히 순수하게 선하며 칠정이란 기와 공존하는 까닭에 선·악이 있을 수 있다고 규정한다.
퇴계는 온 삶을 ‘의’義와 ‘리’理의 탐구에 헌신하였다. 그는 자연과 인간, 사물과 실재 세계에 대한 원리와 이치의 탐구에 온 정성을 기울였으며, 이는 자신의 사상과 삶의 일치로 표현되었다. 퇴계의 사상은 현대에 들어오면서 일본과 중국의 전파에 이어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퇴계의 사상이 그의 독자적 특성들과 함께 이처럼 새롭게 조명되고 해석되고 있음을 실로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Yi Hwang(Nov. 25, 1501~Dec. 8, 1970) who was born on Nov. 25, 1501 in a small village Ongye-ri near Andong City in Kyung Sang Province, best known by his honorific name, T'oegye, is generally considered Korea's prominent Neo-Confusian philosopher.
His Neo-Confusianism in Korea has been extraordinarily rich, and has produced other famous philosophers, but it was T'oegye more than any other thinkers who set the pattern for the intellectual agenda that gave the Korean Neo-Confucian tradition its distinctive cast as it developed over the centuries. In other words, Neo-Confusianism was adopted as the official orthodoxy at the foundation of the Chosun Dynasty in 1392. It was a rich synthesis, containing a metaphysical system of Daoism and a meditative cultivation of Buddism.
Korea is especially understood by its exclusive allegiance to the orthodox school of thought stemming from Zhu Xi who is China's prominent philosopher in Song Dynasty, Zhu Xi, and it was T'oegye who brought the appropriation of Zhu Xi's complex and systematic vision to full maturity in Korea.
The Understanding of Li and Ki
According to Zhu Xi, the supreme ultimate is principle → Li, and yin and yang are material force → Ki. So, The supreme ultimate which is principle, gave rise to yin and yang which are material force, and hence the universe came into existence. In the case of a Neo-Confusian philosopher such as T'oegye, The ideas are just the same. Consequently, T'oegye thought Li and Ki, as principle and material force, and the things of the phenomenal world are composed of Li and Ki. T'oegye also explains that, Li and Ki must be together and cannot be separated. This is the mutual 'interdependence of Li and Ki'. Anyway, the whole phenomenal world is explained as this kind of composite of Li and Ki.
About the Four Seven Debate
The four and seven debate is briefly the most well-known controversy in Korean Confusian thought, and its formative influence on the intellectual discourse of latter centuries can hardly be overestimated.
The Four Beginnings refers to four innate dispositions or mind(shim) : ① commiseration, ② shame and dislike four evil, ③ yielding and deference, ④ the sense of right and wrong.
According to Menticus, the Four Beginnings are beginnings(tan) in the sense of approaching what is manifest and taking it as a clue(tansu). The ideas are equivalent to T'oegye.
The Seven Feelings serve as the generic terms for the feelings that naturally arise in man. So to speak, the seven feelings are a traditional inventory of human feelings.
T'oegye's thesis on the Four Beginnings and Seven Feelings involves an analysis of these feelings in terms of Li and Ki.
Finally, When T'oegye's philosophy is rethought, premised on these modes of renewed appreciation, its real continuation into the modern world will be pos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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