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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토포스로서의 시와 사랑의 역설 -김수영 시를 중심으로- = Poetry as a Topos of Freedom and a Paradox of Love -Focusing on Kim Soo-young’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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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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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170(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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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수영의 시가 인식적 환기를 불러온다는 지점을 하이데거의 ‘토포스’ 개념을 원용하여 살펴보려는 시도이다. 아울러 김수영이 말하는 자유의 이행으로서의 시가 ‘사랑의 형식’으로서 인식적 환기가 가능한 균열의 지점을 생성하는 방식을 검토하고자 한다.
인간은 근대적 시공간에 갇힌 존재로 현실 언어의 상징 질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생활 현실로부터 그리고 이념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인간의 본질은 이 세계에서 은폐된다. 이때 김수영의 ‘시’는 현실을 면밀히 포착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거리를 두는 전략으로 현실 언어를 시언어로 ‘시’에 채택하여 도입함으로써 그러한 은폐된 세계의 본질을 부각시킨다. 현실은 생활 언어의 채택으로 구축된 ‘시’, 즉 ‘시’라는 자유의 토포스이자 ‘열린 장’으로 현전된다. 그리고 그가 구축한 자유의 토포스로서의 시에서 그러한 본질은 탈은폐된다. 이것이 김수영이 말하는 자유의 이행이자 곧 사랑의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시’라는 토포스에서 운동하는 현실은 다시 시 바깥의 현실, 즉 생활 현실 속에 살아가는 우리로 하여금 어떤 인식적 변화, 인식적 환기를 촉발한다. 그러나 그러한 현실에의 인식변화가 현실이 아닌, ‘시’라는 언어 예술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일종의 역설적 상황을 촉발한다. 현실에 대한 인식 변화는 현실 내부에서 이뤄지지 않고, 현실 언어를 채택하여 구축된 ‘시’라는 새로운 영역을 거쳐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실이라는 갇힌 세계에서 시인의 면밀한 관찰과 거리두기를 통해서 포착되는 현실은 시인의 선택에 의해 탈각되는, 일종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다시 시적 현실로 구축되는 탄생을 겪게 된다. 김수영의 ‘시’는 이러한 갇힌 세계에 예술작품이라는 ‘공백’, ‘빈 터’가 되는 것이다.
이 ‘공백’이자 ‘빈 터’, 김수영 특유의 시공간에서 우리는 다시금 현실 속의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김수영이 세속적 언어, 즉 생활 현실언어를 통해 구축한 시세계에서 우리는 비로소 현실을 다시금 들여다보며 현실 속의 나를 환기할 수 있다. 김수영의 시를 통해서 생활 현실에 대한 인식적 환기라는 자유를 이행하게 되는 것이다. 현실의 문제를 현실에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시’라는 토포스에서 인식하게 한다는 점에서 김수영의 ‘시’는 자유의 토포스이며, 또한 현실의 문제를 ‘시’라는 예술적 토포스에서 다시 생활 현실에의 자각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사랑의 역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Kim Soo-young’s poetry as a topos of freedom and a paradox of love. By adopting the Martin Heidegger’s concept of ‘Topos’, this study tries to examine Kim Soo-young’s poetry as a place of freedom and a creative way for cognitive cracks dubbed as a ‘form of love’. In a modern society, humans are trapped in time and space, so called ‘closed world’, and are not free from the symbolic order of real-life language, nor from living reality and ideology. So the essence of human beings is used to be concealed in this world. At this time, Kim Soo-young's poetry highlights the essence of such reality by adopting and introducing usual language of reality and relocating them into poetry as a poetic language. This is his poetic strategy to reveal reality at the same time.
Kim Soo-young’s poetry makes this reality a topos of freedom as an open space to reveal our normal life and where we are. This can be said to be the fulfillment of freedom and the form of love. In his poetry, the reality captured through close observation and constant distancing of the real experience. Kim Soo-young's poetic world as a topos of freedom, it operates as unique time and space and gives a chance to look at ourselves in reality. Kim Soo-young’s poetry contains secular words, that is, living reality words, we can finally think of reality. Kim Soo-young's poetry as a topos of freedom leads us to recognize the reality. This way of recognition is a kind of paradox. The paradox is in between that the perception on the reality is happened in his poetry and also the freedom of recognition is carried out in his poetry, not in reality. In that point, Kim Soo-young’s poetry can be as a paradox of love.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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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후보 |
201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FAIL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2-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기타) | KCI후보 |
2010-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52 | 0.52 | 0.51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47 | 0.41 | 0.977 | 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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