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Korean Literature, Past and Present = 한국 문학의 어제와 오늘
저자
Jang, Gyung-ryul (Seoul National University)
발행기관
서울大學校 人文學硏究所(Seoul National University Institute of Humanities)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2
작성언어
English
KDC
040.00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93-202(10쪽)
제공처
소장기관
한국은 적어도 2,000여 년의 문화 유산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글리 창제되기 이전까지 한국 문학은 중국어로 씌어지거나 또는 중국어의 문자를 음성기호로 사용하여 한국어의 음가를 살려 기록하는 형태로 취해 왔다. 그러다 약 550여 년 전 월터 옹과 같은 언어학자가 이상적 음성 문자로 찬양한 바 있는 한글이 창제되었다. 한글의 창제는 한국 문학에 일대 전환점을 마련하여 주었는데, 비로소 한국인에게 문자 그대로 한국어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 한국 문학의 전개가 가능케 되었다.
한글 창제 이후 가장 활발하게 꽃을 피웠던 운문 문학 형식은 "시조"라는 정형 시가일 것이다. 시조에서는 주로 시인의 발카로운 비판적 눈에 비친 바 대로의 현세적 인간사, 남녀의 사랑과 미움, 피곤하지만 살아 볼 만한 이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삶의 기쁨과 슬픔 등등이 주제로 다루어졌다. 이 같은 현실 세계에 대한 관심이 시조를 서양의 상징적인 시 세계와 대비되는 우의적(allegorical)인 시 세계로 발전케 했다고 볼 수 있다. 조선 시대 후기에 가면 형태적으로 다소 자유로운 시조 형식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를 우리는 사설시조라고 한다. 대체적으로 사설 시조는 보다 더 철저하게 현세적 주제를 다루었다. 즉, 상류층의 타락, 주어진 사회의 부조리, 당대의 평민들에게 가해진 불의 등등의 주제가 다루어졌던 것이다. 현실 세계에 대한 사실적이면서도 비판적인 탐구는 오늘날 한국의 현대시에서도 주류를 이루고 있거니와, 시조 형태로 뿐만 아니라 자유시 형태로도 시인들은 그와 같은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해 나가고 있다.
한국의 산문 문학 전통을 문제삼고자 할 때 무엇보다도 한글의 역할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데, 한글이 창제되기 전까지 한국의 문학은 한문으로 글을 쓰고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지식인들의 전유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한글의 창제와 함께 이제 평민들도 배우기 쉽고 쓰기 쉬운 한글을 기록 문학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그들은 사회 현실 및 인간성에 대한 비판이나 풍자의 목소리를 담은 산문 문학의 전통을 일구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던 여성들도 한글을 통해 산문적 글 쓰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거니와, 그들일 남긴 문학작품 가운데 뛰어난 가치를 지닌 것이 상당수 존재한다. 그렇다고 해서 지식인들이 전혀 한글로 문학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일종의 교화적 목적 때문이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지식인들도 한글로 된 문학 작품을 남긴 것도 사실이다. 그들이 남긴 한글로 된 문학 작품 가운데에는 특히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의 내용을 담고 있는 뛰어난 작품들이 적지 않다. 산문 문학을 사회적 현실과 현실적 삶애 대한 이해 및 비판 도구로 동원하는 문학 전통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크게 보아 우의적이거나 우회적인 경향을 띠는 작품군과 직설적이고 정공법적인 경향을 띠는 작품군이 이 전통을 이어받고 있다.
근래 한국의 산문 문학과 관련하여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이 있다면, 라틴아메리카에 그 근원을 두고 있는 '마술적 현실주의'를 연상케하는 작품들이 요즈음 한국에서 눈에 띌 만큼 출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술적 현실주의란 원래 과학에 근거한 유럽의 합리주의적 현실주의에 대항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만들고자 한 보르헤스, 마르께스, 푸엔떼스 등의 라틴 아메리카 작가들이 제시한 문학적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의식적으로든 또는 무의식적으로든 몇몇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이와 같은 마술적 사실주의를 연상시키는 글쓰기 전략을 동원하고 있거니와, 그들이 동원하는 전략은 일종의 충격 요법이라고 할 수있을 것이다 라틴 아메리카의 마술적 현실주의 작가들의 작품에서 확인되듯, 그들의 작품을 읽어 나가다 보면 마치 숙달된 간호사에게 주사를 맞는 것처럼 너무도 자연스럽게 충격이 전혀 충격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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