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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지>에 나타난 백호의 자아 성찰과 염원 = Baekho’s self-reflection and aspirations in Suseongji
저자
이상구 (순천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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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3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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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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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6(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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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eongji written by Imje Baekho has been attracting attention since its creation, and various studies have been conducted in relation to the composition, style, theme and writer’s consciousness, and significance in the history of literature. However, regarding the writer’s consciousness, the view that he criticized and satirized the medieval ideology and reality and the view that he pursued the maintenance of peace of mind through harmony of temperament are in sharp conflict. This study demonstrated that Baekho reflected on himself through Suseongji, criticized the absurd historical reality and revealed his aspirations allegorically. I hope the conflicts mention resolved.
In Suseongji, Chengun and Zhuinong personified Baekho’s temperamental self and ideological self. And Zhuinong’s criticism of Chengun allegorically embodied the process of reflecting on his temperamental self as an ideological self. The record of the people gathered in Suseong was set up to explore the source of sorrow by type and to mourn those who died unjustly, such as the of loyalist and righteous person in the past. In addition, Baekho showed a sense of love for the people by making 700,000 soldiers the object of his condolences in Mugomun.
However, in this process, Baek-ho recognizes the universality of sorrow, and falls into a hopeless state. Right at this time, Zhuinong recommends Gukyang as the person to defeat Suseong, and Chengun readily accepts it. It is said that the ego which had been separated into Chengun and Zhuinong, was integrated into one self again only after Chengun fell into a hopeless state. And this contains perception that drinking is the only way to relieve anxiety.
It can said that the alcohol in Suseongji focused on the efficacy of relieving anxiety and peacefully resolving conflicts between people. The reason of Zhuinong recommended Gukyang was because Gukyang had the ability to resolve disputes peacefully. However, Baekho wished that the simple people could enjoy the very comfortable world with drinking alcohol. At this time, alcohol can be said a victual for desperate desire and to be a sign or symbol of a comfortable and enjoyable life. ‘If you drink alcohol, you can bring back the simple old world’ or ‘A bottle of alcohol makes the age of Yaoshun’ are metaphorical expressions of these desire and sign.
백호 임제가 쓴 <수성지>에 대해서는 그간 작품의 구성, 문체, 주제와 작가의식, 문학사적 의의 등과 관련하여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런데 작가의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중세적 이념과 현실을 비판·풍자했다는 견해와 성정의 조화를 통한 마음의 평화 유지를 추구했다는 견해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 연구는 백호가 <수성지>를 통해 자아를 성찰하면서 부조리한 역사적 현실을 비판하고 자신의 염원을 우의적으로 드러내었다는 것을 논증하였는바, 이 연구를 통해 작가의식과 관련한 그간의 논란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를 기대한다.
<수성지>에서 천군과 주인옹은 각각 백호의 기질적 자아와 이념적 자아를 인격화한 인물이며, 천군에 대한 주인옹의 비판은 이념적 자아로써 기질적 자아를 성찰하는 과정을 우의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수성에 모인 사람들에 대한 기록은 시름의 근원을 유형별로 탐색하고 옛날의 충의지사 등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을 평가·애도하기 위해 설정되었으며, 여기에는 천리(天理)가 구현되지 않은 역사적 현실에 대한 백호의 비판의식이 담겨 있다. 또한 백호는 무고문에서 70만 명이나 되는 병사들을 애도의 대상으로 삼는 등 애민의식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그런데 백호는 이 과정에서 시름의 보편성을 새삼 인지하고 절망한다. 바로 이때 주인옹은 수성을 격파할 인물로 국양을 추천하고, 천군은 이를 기꺼이 수용한다. 천군이 절망적인 상태에 빠진 이후에야 천군과 주인옹으로 분리되었던 자아가 비로소 하나의 자아로 통합되었다고 하겠는데, 여기에는 시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술을 마실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내포되어 있다.
<수성지>에서의 술은 일단 시름을 해소하고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효능에 초점을 맞추었다. 주인옹이 국양을 추천한 것은 국양이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호는 순박한 백성들이 태평성대를 만나 술을 마시면서 삶의 기쁨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기를 염원했는데, 이때의 술은 그 염원이 이루어지기를 비는 기재이면서 동시에 편안하고 즐거운 삶의 징표 또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술을 마시면 순박한 옛 세상을 되돌릴 수 있다’거나 ‘한 동이 술로 요순시대를 만든다’는 것은 이러한 염원과 징표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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