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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世紀) 경학방법론(經學方法論) 연구(硏究) -독창성(獨創性) 및 비판성(批判性)을 척도(尺度)로 한 경학연구(經學硏究)를 대신하여- = A Study on the Methodology for Jingxue [經學] in the 17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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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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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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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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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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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182(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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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7세기의, 朱熹 註釋을 비판한 註釋들을 經學的 觀點에서 재고찰한 것이다. ``經學的 觀點``이란, 經書의 本文 및 經學사를 의식하면서 주석을 논하는 것이다. 이는, 註釋으로부터 저자의 사상을 추출해내는 데에 그치는 연구에 대한 비판적 관점이기도 하다. 17세기의 경학을 재고찰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주자학에 대한 비판의식이 20세기 초에 재조명됨으로 인하여, 그 저술들이 말하고자 했던 본래의 의미가 제대로 읽혀지지 못했고, 현재까지도 그러한 이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동아시아가 식민지배의 가해와 피해 속에 있던 20세기 초, 한국의 사상계는, 식민지로 전락한 內的 요인을 주자학에서 구하고자 하여, 李丙燾(1896~1989) 등은 주자학을 비판한 17세기 註釋들을 부각시켜 그 비판의식을 계승하고자 하였다.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한 고찰보다는 주자학비판정신을 고양하여 국가를 되살릴 사상적 밑거름을 조성하는 데에 중점이 두어졌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 註釋에서 저자의 비판적 독창성을 추출하는 데에 주력하면서, 경서주석이 그 시기의 사상사를 포괄적으로 구현하거나 저자의 사회정치 사상을 담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간과되었다. 註釋에서의 평범한 표현이나 서술체계마저 주자학 비판을 위한 의도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되기도 하였다. 趙翼(1579~1655), 尹휴(1617~1680), 朴世堂(1629~1703) 등은 모두 朱熹의 註釋을 비판, 수정하였다. 하지만, 이 註釋들에 주자학의 체계 비판이라는 당시 지식인들의 사고가 드러나 있으며, 또한 이러한 목적에서 쓰여지기도 했다는 주장은 실제 내용에 어긋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들은 축적된 주자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朱熹의 註釋에 대한 분석과 비판을 통해 경문을 더욱 ``명확하게`` 해석하고자 하는 과정 속에 있었다. 주자학 체계의 비판이라는 관점의 등장은, 일본의 경학 저술이 독창적이며, 조선의 유학자들은 단지 朱熹를 추종하기만 했다는 일본인 학자의 비판에 의해 촉발된 점도 있다. 20세기초 일본에서는, 메이지 정부의 국가주의가 팽창하는 가운데, 그에 동조하는 이노우에테츠지로(井上哲次郞)가, 국민도덕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사상으로서 에도시대 주자학파의 도덕주의를 부각시켰고, 마루야마마사오(丸山眞男) 등은 그에 대한 반론을 펴면서 주자학적 사유양식의 해체를 논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비판없이 수용한 다카하시도루가 일본의 주자학 비판을 ``독창``의 관점에서, 조선의 주자학적 사유를 ``추종``의 관점에서 서술한 것이다. 그러나 에도시대를 주자학의 정착과 극복으로 그려낸 일련의 연구들은 이후 크게 수정되어, 에도시대는 유학사회가 아니었으며 따라서 주자학적 사유양식이 정착하거나 해체된 사실도 없었음이 논증되었으므로, 다카하시도루의 비교의 전제 자체가 오류였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되었다고 하겠다. 이상과 같이 20세기의 동아시아에서 다시금 주자학이 논고의 대상이 됨으로 인하여, 17세기의 경학은 이미 17세기만의 문제가 아니게 되었다. 본고는 이러한 역사를 염두에 두면서, 이 시기의 조선의 註釋을 경학적으로 고찰하여 방법론상에서 논하고자 하여, 먼저 ``비판성``과 ``독창성``을 위주로 한 연구방법을 비판하였다. 조선의 지식인들이 주희의 註釋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직접적인 비판을 피하며, 주희 註釋과의 동일성을 주장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면서도 경문을 새롭게 해석하는 노력을 기울였던 점을 살펴봄으로써, 독창성이라는 잣대가 조선시대 경학 방법을 고려하지 못한 매우 부적절한 잣대임을 논증하였다. 그리고 17세기의 주석들을 주자학 체계 비판의 근거자료로서 제시한 선행연구들이 경학 자체의 특수성 및 조선시대 경학의 특성을 소홀히 하였음을 지적하였다. 끝으로, 각 주석들을 비교 고찰하여 ``콘텍스트 상에서 텍스트의 의미를 확정하는 방법``을 조선의 경학방법의 하나로서 도출해 내었다. 이 방법은 일본의 이토진사이, 오규소라이 등의 주석이 ``단어의 형태로부터 텍스트의 의미를 확정하는 방법``을 취한 것과 매우 구별되는 것이다. 이상의 고찰은, 17세기 동아시아를 공동문화권으로서 묶어주었던 경학이라는 학문과 주자학비판이라는 현상을 종합적으로 서술하고자 한 것이기도 하다.
더보기Works that criticized Zhuxi`s commentary in the Choson period have received high praise since the time of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They were taken as a model of a progressive idea because they rebelled against the authority of Zhuxi studies, which predominated the field. This appraisal is also supported by comparing them with works of the Edo period in Japan. It was said that the Japanese had composed strikingly original commentaries of the Confucian classics during the Edo period, whereas all of the Korean commentaries were composed by adherents of the Zhuxi tradition. So`called progressive commentaries have been reinterpreted on the assumption that they were written with the intention of building a new system to replace the Zhuxi-based interpretive methods. But in these commentaries the source texts were frequently misread - even ordinary words and sentences were frequently interpreted as special expressions in order to compete against the Zhuxi-based interpretations. It shows that an inaccurate point of view obstructed an accurate reading of the Choson period commentaries. Thus, we differ with the existing theory, since we cannot find the point of view which advocates breaking the tradition of Zhuxi studies, and it is a method that gradually evolves in the works of the Choson period. It is said that intellectuals in the 17th century saw Zhuxi studies as an anachronism. I think that it is an incorrect theory based on so-called "historical evolutionism." Quentin Skinner derides it as being "mere mythology." Incidentally, the same mistake was also made in the study of thought in the Edo period. There was no officially-sanctioned system of thought in Japan, and Confucianism was not the predominant ideology. But it was said by many scholars that Zhuxi studies were generally known in Japanese academia and ways of thinking in the early period, although it fell out of favor over this period. This interpretation of events has been corrected in modern research. Jingxue (經學) is the Hermeneutics of the Confucian classics. This important point has been overlooked due to the intention to evaluate it in terms of originality in the study of Jingxue in the Choson period. And it is said that commentators worked with the intention of building a new system to replace the Zhuxi interpretations. I think that this point of view acted as a impediment in the study of Choson period thought. From now, we need to study how they tried to explain the Confucian texts through the close analysis Zhuxi`s commenta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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