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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광=신의 장(粧)〉(1925년)의 영화사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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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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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조선키네마주식회사가 1925년 제작한 <암광=신의 장>은 식민지기 조선영화사에 큰 의미가 있는 영화이다. 조선키네마는 일본인이 설립하여 경영하던 회사로, 이 영화의 각본 · 감독은 일본인 다카사 간초(高佐貫長: 조선명 왕필렬)가 담당했으나 배우는 전원 조선인이었고 연출에는 윤백남도 관여했다. 이러한 의미에서 <암광=신의 장>은 ‘일조(日朝)합작영화’ 라고 할 수 있다.
<암광=신의 장>은 조선 사회에서 차별받던 백정(도부: 屠夫)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이자, 백정 차별이라는 사회 문제를 다룬 ‘현대극’이기도 했다. 1923년 백정출신들의 인권 확립과 해방을 촉구하며 조선형평사(朝鮮衡平社)가 창립되었으나, 형평운동(衡平運動)에 대한 일반 사회의 반발이 적지 않았고 형평사원과 일반 민중들 사이의 충돌 사건도 잦았다. <암광=신의 장>은 이러한 시대를 배경으로 제작된, 현대 사회의 모순을 문제 삼은 영화였다.
영화 <암광=신의 장>은 경찰의 검열을 받아 타이틀을 <암광>에서 <신의 장(粧)>으로 수정해야만 했다. <신의 장>이라는 타이틀은, 도부들 사이에서 가축을 잡는 데 사용하는 칼을 가리키던 용어 ‘신(神)의 장(杖, 지팡이)’에서 유래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영화는 개제(改題)되어 경성에서 일단 개봉되었으나 ‘계급 투쟁’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간주되어 상영이 금지된다. 그러나 이후 경상남도와 북도에서는 (연극)극장에서 상영되었고 순회 상영도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1926년 7월 ‘활동사진필름검열규칙’이 제정되고 조선 전체를 아우르는 영화검열 체제가 정비되기 이전의 영화검열 상황을 드러내는 사례이기도 하다.
<암광=신의 장>은 현대적인 문제를 다뤘음에도 불구하고, ‘치정-활극’으로 흘러 조선인의 감정에도 부합하지 못한 작품이 되어 버렸다는 식의 혹평밖에는 받지 못했다. 그러나 윤백남, 나운규, 주인규 등 조선영화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영화인들이 관여한 현대극이라는 점에서 그 영화사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
The 1925 film, Amgwang, produced by the Joseon Kinema Corporation in Busan, is a significant film in colonial Korean film history. The Joseon Kinema Corporation was founded and run by Japanese residents in Busan, and the screenplay and director of the film was also a Japanese, Kancho Takasa (高佐貫長, his Korean name is Wang Pil-ryeol). All of the actors in the film, however, were colonial Koreans, and Yoon Baek-nam was involved in the directing. In this sense, Amgwang is a Japanese-Joseon co-production film. Dealing with a social problem of discrimination against butchers in Korean society, Amgwang is a modern drama about a discriminated butcher named baekchong. Although the organization Joseon Hyeongpyeongsa was established calling for the liberation and human rights of baekchong in 1923, the public resistance to the Hyeongpyeong (meaning equity) Movement was not small, and there were frequent conflicts between Hyeongpyeongsa members and the public. Set in this era, Amgwang was the film that problematized the contradictions in Korean modern society.
After the film was censored by the police, the title had to be modified from Amgwang to Shin-ui Jang. The title Shin-ui Jang can be thought to have originated from the term Shin-ui jang (meaning god’s cane) which refers to the knives used to slaughter livestock by butchers. The film was released and screened in Gyeongseong (Seoul) for a while, but before long, the authorities banned its screening for the reason that the film might cause a class struggle. However, it was shown at stage theaters in Gyeongsangnam-do and Gyeongsangbuk-do provinces since then, and appears to have been shown on a tour. This is an example of the film censorship before the Motion Picture Film Censorship Regulations was enacted in July 1926 when the censorship system covering the entire colonial Korea was reorganized.
Despite dealing with the modern issue, Amgwang was criticized only for being an action film with a crime of passion which did not fit the Korean people’s sentiments. Nevertheless, the cinematic and historical meaning of the film can be found in that it is the modern drama involving filmmakers who played important roles in colonial Korean film history, including Yoon Baek-nam, Na Woon-gyu and Joo In-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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