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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과 物의 관계를 다룬 한국 철리 산문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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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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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3(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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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8세기 초부터 30여 년 간 계속된 호락논쟁과 주자학의 폐쇄적이고 차별적인 사상적 특징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조선 초기 주자학이 새로운 사회의 사상적 배경이 된 때로부터 호락논쟁이 본격화되기까지의 시기에 ‘인과 물의 관계’를 다룬 철리 산문들을 살펴보았다. 이들 철리산문들에는 점진적이고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다. 이들 철리산문에 드러난 ‘인과 물을 바라보는 관점’으로는, 인간이 만물 가운데 가장 빼어난 존재라는 인간 중심주의 관점과 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간이 물을 아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주체인 인간이 물에 자비를 베푸는 존재로 보는 관점이 있다. 다음으로, 모든 존재가 주체이며 만물이 근원적으로 평등하다는 관점과 인간이 물보다 못하며 물이 주체가 되어 인간을 꾸짖거나 깨우치는 내용을 드러내는 관점이 있다. 이들 철리산문을 살펴보면 인과 물을 바라보는 관점과 글쓴이의 학문을 대하는 태도 사이에 어떤 상관 관계가 있었다. 즉 ‘인간이 만물 가운데 가장 빼어난 존재다.’ 라는 관점을 지닌 학자들은 인간을 유일한 존재로 보듯 주자학만이 유일한 학문이라고 여겼다. 반대로 인과 물을 근원적으로 평등하게 바라보는 학자들은 주자학이 아닌 다른 학문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대함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인성과 물성에 관한 논쟁이 18세기에 이르러 극대화된 까닭은 주자학의 폐쇄적이고 차별적인 성격을 타파하기 위한 진통임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이루어진 인성론 혁신과 실학에서 제기한 사회 개혁론이 근대 사상의 자생적 모색에서 서로 호응하는 긴요한 구실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더보기This thesis aims at making clear correlation between the controversy that the nature of people and things is equal or different each other and Sung Confucianism, which is closed and discriminative. For this aim, I am looking closely at philosophy-reason prose that deals with the nature of people and things, from the early days of Chosun when Sung Confucianism became a new trend of thought to the later days when the controversy that the nature of people and things is equal or different had begun in earnest. This philosophy-reason prose has had gradual and important change. There are four different view points toward the nature of people and things. According to the first view point, people are the nucleus of the world. For the second one, things are thought to be important enough to be valued, but people are still the only core of the world. The third view point is that people and things are equally important and they are all the core of the world. Finally, the fourth view point regards people inferior to things and it says that things need to instruct people by scolding their bad behavior. There is a correlation between the view point of the nature of people and things and the attitude of an author. If some scholars think that people are the most important nucleus of the world, they tend to consider Sung Confucianism as the only school. On the contrary, other scholars who think that people and things are equal tend to respect other schools with open mind. In conclusion, the heated debates of the 18th century was an acute pain to destroy the closed and discriminative character of Sung Confucianism. It has contributed to innovate the thought toward the nature of people and things and the reformism of practical science have also done important role in the process of modernism's being groped by it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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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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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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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48 | 0.48 | 0.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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