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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와 아리스토텔레스 : ‘지(知)’의 중의적 사용에 대한 한 해석 = Xunzi and Aristotle: an interpretation on the dual usage of ‘knowledge(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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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19(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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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순자와 아리스토텔레스의 텍스트에 대한 정확한 독해를 바탕으로 양자 간의 이해를 도모하는 작업이 영어권 학술장에서 수행되었다. 본 연구는 이 연구동향을 따라 순자의 ‘능’과 ‘지’ 대한 중의적 사용을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능태/현실태의 범주로 해석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순자는 ‘능’과 ‘지’를 중의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한 개인의 안과 밖을 구분하고 이것을 ‘외부적 원인으로서 수동성’과 ‘내부적 원인으로서 능동성’으로 대립시켰다.
마찬가지로 아리스토텔레스는 가능태를 인간이 타고난 수동적 작용의 능력으로 해석하였다. 이 관념을 순자에게 적용하면 인간이 타고난 ‘지’와 ‘능’의 본성은 자기 자신이나 타자에 의해서 변화될 수 있는 질료로서 해석할 수 있게 된다. 고대중국과 고대 그리스의 상호문화철학적 비교의 맥락 속에서 양자의 비교는 앞으로 ‘변화’의 관념을 양자가 각각 어떻게 이해했는지 파악될 때 그 해석학적 근거가 더 철저하게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Recently it is undertaken the hermeneutical comparison between Xunzi and Aristotle based on the accurate reading of their texts in the English-speaking academic world. Following this trend of research, this study tried to interpret Xunzi’s dual usage of ‘ability’ and ‘knowledge’ through Aristotle’s category possibility/reality. Xunzi divided an individual into the inside and the outside and contrasted the first as ‘activity as the internal cause’ with the second as ‘passivity as the external cause’. Likewise, Aristotle interpreted the possibility as the inborn ability as the passive operation. If we apply Aristotle’s interpretation to Xunzi’s dual usage, then we could interpret the human nature of ‘knowledge’ and ‘ability’ as the material which could be changed by the self or the others. This hermeneutical comparison is situated in the wide context of the intercultural philosophical comparison between the ancient China and the ancient Greece. We could prepare further more precisely its hermeneutical ground, when we could grasp how two philosophers understood the concept of ‘change’ respecti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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