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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哲埈(1923~1989)의 한국사 서술과 역사의식 = Kim, Cheol-Jun’s Historical presentation and conscious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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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0
작성언어
-주제어
KDC
900
등재정보
KCI등재후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35-274(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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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사학사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은 연구가 진척되었지만,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치우친 감이 없지 않다. 민족주의사학에 대한 연구는 어느 정도 이루어졌으나 상대적으로 실증주의사학이나 사회경제사학 또는 그 밖의 연구경향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되지 못했다. 근래에 광복 후 1세대 역사학자들의 사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일어났다. 이들에 대한 연구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생존해 있던 인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접근을 어렵게 한다. 이들 중 이기백과 김철준은 한국고대사를 체계화하는데 도움을 주었으며, 그들의 연구 방법은 한국 현대사학의 성립에 상당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 글에서는 우선 김철준의 사론을 우선적으로 밝히고자 한다. 김철준은 실증주의사학을 확립시킨 이병도나 김상기·손진태 등의 영향을 받았지만, 문헌고증학적 학풍을 비판하면서 불교학이나 고고학·인류학 등 인접 학문의 이론을 도입하여 한국고대사를 연구하였다. 또한 그는 새로운 문화의 유입으로 격변하는 역사의 전환기에 대해 주목하여, 그로 인해 일어나는 신구문화의 갈등을 절충하려는 노력을 중시하였다. 한국고대 사회는 부족국가에서 부족연맹을 거쳐 고대국가(중앙집권적 귀족국가)로의 발전 단계를 거쳤다. 그런 과정에서 족장세력을 편제하면서 국가체제가 정비됨으로써, 골품제와 같은 신분제 사회를 이루었다는 주장은 이후 한국고대사 연구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김철준은 민족주의 문화사관을 내세워 민족문화를 비판적으로 인식함으로써, 오히려 전통문화의 총체적 역량을 신뢰하였다. 왜냐하면 전통문화가 충분하게 축적되어 있으면, 자기문화를 비판하더라도 더 훌륭한 문화가 얼마든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여러 문화요소가 총체적으로 모아지는 광장으로서의 민족문화 역량을 강조하면서, 그 내에 포함된 전통문화의 잠재능력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가졌다. 그러나 사회과학의 이론을 원용한 연구방법은 당대의 사회상과는 동떨어진 허상을 설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다만 그가 민족문화를 거시적으로 파악하면서, 정통문화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려고 노력한 점은 주목된다.
더보기Many researches about Korean modern histography have been progressed, but it is also true that most of the studies focused on Japanese imperialism. The historical study of nationalism has established in a certain fashion, on the other hand, historical studies about Positivism, social economy, and other various studies were not investigated properly. Recently, after the restoration of independence in Korea, the interest about the historical studies of the first generation of historians grew big. The investigation about those first generation of historians were based on the existed people until 10 years ago, which made difficult to access them objectively. Among them, Lee, Gi-Baek and Kim, Cheol-Jun helped to systemize the Korean ancient history and their study method played an important role in an establishment of the study of modern history. In this written document, the historical study of Kim, Cheol-Jun will be discussed primarily. Kim, Cheol-Jun was influenced by Lee, Byung-Do, Kim, Sang-Gi, Son, Jin-Tae, etc., who established a study of Positivism. However, he studied Korean ancient history by criticizing the academic tradition of the philological methodology of historical research and introducing theories such as Buddhism, archeology, anthropology, etc. In addition, he focused on the convulsion of the historical transition which occurred through the inflow of new culture, and tried to compromise conflicts between the old and the new culture. The ancient Korean society had developed through the tribe nation, the tribe alliance, and to the ancient national anthem (a centralized authoritarian aristocrat nation). Kim s statement that Korea established a hierarchical social system by mandating national organization throughout formating tribe power, influenced on further studies about ancient Korean history. Kim, Cheol-un rather trusted the whole capacity of traditional culture by critically recognizing a part of the national culture. The reason is if traditional culture is accumulated enough, it will embrace many other good cultural elements even though he criticized a part of the culture. In other words, while he focused on the capacity of national culture which gathers various cultural elements into one, he also trusted in traditional culture embracing potential capacities. On the other hand, a study of methods claiming a theory of social science is n ot necessarily d esirable, because it has a p ot ent ialit y t o creat e a false image. It merely is worthy to note that he tried to bring up the future way of traditional culture by recognizing national culture in a comprehensive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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