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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의 ‘심병(心病)’과 그 치유법으로서의 ‘경(敬)’ = Mind-Illness in Toegye and Gyung(Mindfulness) as a Remedy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宗敎硏究(Studies in Religion(The Journal of the Korean Association for the History of Relig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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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9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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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11-139(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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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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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span of human-being in these days gets longer and longer so as to mention the eternity. This is due to their body-health index gets higher. However, the mind-health index of them has been lowered than before. At this time, how to cure the mind illness through the humanity and religious perspective from old sagacity seems urgent. Almost 350 years ahead the emergence of psychology and psychoanalysis in the West, Toegye showed a clear visual representation of the structure of the mind. Particularly it also suggested where mind-illness can occur and how to cure it. There are two major structures of mind in Toegye: One is suggested in the sixth diagram of “The Mind Combines and Governs the Nature and the Feelings”, and the other is suggested in the eighth diagram of “The Study of the Mind” in Ten Diagrams on Sage Learning. In the diagram firstly mentioned, the four-stage structure of original nature and physical nature, four-beginnings (commiseration, modesty and deference, shame and dislike, approving and disapproving) and seven feelings (joy, anger, grief, fear, love, hate, and desire) are described. In the diagram of “The Study of the Mind”, the three-stage structure of body, mind, and mindfulness is revealed. Toegye investigates the cause of mind-illness and suggests the way of curing at the diagram of “The Study of the Mind.” He mentions, “When comparing to treating an illness, Kyung(mindfulness) is a medicine for all, since it is not a single drug used for the only one symptom.” In this paper, we discuss the path of healing the mind-illness that Toegye had explored in his life, and examine it to use as an alternative to restoring the sick mind of people of this era.
더보기현대인의 수명은 날이 갈수록 연장되고 있다. 인간은 영생을 언급할 정도 로 몸-건강지수를 높여왔다. 하지만 현대인의 마음-체감 건강지수는 더욱 낮 아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일 년에 2만 5000명, 즉 하루 평균 38명이 자살한다. 이런 시대에 몸에 대한 병리적 처방이 아닌 마음병에 대한 인문종교적 탐구 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퇴계는 서양에서 마음의 병을 다루는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이 나온 시기보다 350년 더 이전에 마음의 구조를 시각적으로 선 명하게 보여줬다. 특히 물망물조(勿忘勿助) 즉 맹자가 말한 바, “마음에 잊 지도 말고(心勿忘) 조장해서도 안 된다(勿助長)”는 두 가지 이질적인 마음의 두 길항작용이 각각 균형을 잃으면 심병(心病)이 되며 그 심병(心病)의 치유 책으로 이질적 두 세계를 병진해 연결하는 공부법, 즉 심법(心法)으로서의 경을 제시했다. 마음의 구조를 통해 마음의 병이 어디서 생길 수 있는지와 그 병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종합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퇴계에서 심병은 제자와의 편지글에서부터 말년 사상의 요약체인 성학 십도에까지 두루 다뤄지는데, 특히 퇴계가 정리한 마음의 구조는 성학십 도에서 크게 두 가지 구도로 제시된다. 하나는 6도 「심통성정도(心統性情圖)」며, 다른 하나는 8도 「심학도(心學圖)」다. 「심통성정도」에서는 마음을 이루고 있는 본연지성(本然之性)과 기질지성(氣質之性), 사단지정(四端之情) 과 칠자지정(七者之情)의 4단 구조, 「심학도」에서는 몸(身)과 마음(心)과 마 음챙김(敬) 3단 구조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심통성정도」에서 퇴계는 마음 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 치유법으로서 8도에서 경(敬)을 제시한다. 그는 “병을 치료하는 데 비유하자면 경이란 만병통치의 약이어서 한 증상에 대 해서만 쓰는 한 가지 약에 비할 것이 아니다”고 역설한다. 퇴계가 평생 탐 구한 마음병(心病)을 치유하는 길을 꼼꼼히 살펴보며 현대인의 아픈 마음을 회복하는 대안으로 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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