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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의 가치(文人畵之價値)」: 천스쩡(陳師曾)의 문인화론 = “The Value of Literati Painting”: Chen Shizeng’s Theory of Literati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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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03(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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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스쩡(陳師曾, 1876-1923)은 민국전기(民國前期, 1911-1937) 베이징(北京)의 전통주의 화파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는 화가이자 미술 교육자요 이론가였으며 정부의 관료로도 활동을 하였다. 그는 1921년에 구어체로 쓴 「문인화의 가치(文人畵的價値)」를 발표하여 전통 회화의 수호를 역설하였다. 그리고 이듬해인 1922년에는 이를 문어체로 고쳐 쓴 「문인화의 가치(文人畵之價値)」를 오오무라 세이가이(大村西崖, 1968-1927)의 『문인화의 부흥(文人畵の復興)』과 함께 엮어 『중국문인화의 연구(中國文人畵之硏究)』를 출판하였다. 이 책은 출판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도 꾸준히 출판되면서 근대기 문인화 이론의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20세기 초반 중국의 개혁주의자들은 청대(淸代) 이래 고화임모(古畵臨模)의 구습에 젖어 있는 전통 회화를 서구의 사실주의와 사생기법을 도입하여 변혁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천스쩡은 그들에 대항하여 「문인화의 가치」라는 전통을 옹호하는 글을 발표함으로써 중국 사회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천스쩡을 비롯한 전통주의자들의 이념은 중국 근대기 사상계의 거목인 량치차오(梁啓超, 1873-1929)의 중화중심주의적 사상과 친연성을 보여준다.
「문인화의 가치」에서 천스쩡은 우선 문인화란 무엇인가라는 정의를 내렸으며 문인화의 발전과정을 회화사적(繪畵史的)으로 서술하였다. 천스쩡은 문인화가 갖추어야 할 요소로 인품(人品), 학문(學問), 성령(性靈), 재정(才情)이라는 네 가지를 들었다. 이 가운데 성령과 재정은 명대(明代) 문학 이론의 용어이며 인품과 학문은 다수의 역대 화론서에서 언급한 문인화가의 조건들이다. 또한 그는 당시 서구의 모더니즘 회화의 주관성이 문인화의 ‘사의(寫意)’와 상통하기 때문에 문인화는 진보적인 회화라는 견해를 피력하였다.
천스쩡이 「문인화의 가치」에서 말하고자 했던 바는 문인화란 중국에서 발생한 중국의 회화라는 점이다. 이러한 중화중심주의는 『중국문인화의 연구』에 일본의 문인화를 서술한 오오무라 세이가이의 글을 넣고 제목에 ‘중국’이라는 어휘를 사용한 것에서 드러난다. 이로써 천스쩡은 중국의 전통 문인화가 일본 등 주변국에 전파되었음을 부각시켰다. 그리고 천스쩡은 전통주의 회화사단(繪畵社壇)인 ‘중국화학연구회(中國畵學硏究會)’를 설립한 직후에 이 글을 씀으로써 이 단체에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였다. 이 단체의 활발한 활동은 당시 정부에서 관료로 재직하며 화가 활동을 병행하던 관료화가들의 결속을 다졌으며 전통주의 화단의 전국적인 설립을 촉진시켰다. 천스쩡은 이 글을 통해서 민족주의에 입각한 중화중심 주의를 되살리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의 엘리트라는 관료화가들의 위상을 공고히 하였다.
천스쩡의 『중국문인화의 연구』는 초간 이후 1941년까지 모두 8차례가 간행되었다. 그 후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 1966-1976)의 공백기를 지나 이 책이 다시 출판된 시점은 1990년, 1992년과 2016년이다. 이 세 시점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흥미롭다. 사회학자 페이샤오통(費孝通, 1910-2005)이 ‘중화민족다원일체격국론(中華民族多元一體格局論)’을 주장한 시점이 1989년이며 국가 주석 시진핑(習近平, 1953-)이 중국몽(中國夢)의 실현 수단으로 전통 문화를 지목한 시기가 2014년이기 때문이다. 문화민족주의와 중화중심주의를 담고 있는 이 책이 21세기 중국 사회에서 받고 있는 관심은 어떤 정치적, 문화적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Chen Shizeng (1876-1923) was a representative figure of the Traditionalist School in the Republican period of China. He was not only a painter and an educator but also a theorist and a government official. In 1921, Chen published an essay written in vernacular style entitled “The Value of Literati Painting.” In the following year, he edited it in literary style and included it in Studies of Chinese Literati Painting along with Omura Seigai's (1868-1927) The Revival of Literati Painting. Since its initial publication, Studies of Chinese Literati Painting has been accepted and published to this date as a classic text of modern Chinese literati painting theory. In the early twentieth century, reformists criticized the custom of ‘imitating the old masters’ in traditional painting and insisted that such convention should be replaced by Western realism and techniques of sketching from nature. Chen Shizeng published “The Value of Literati Painting” in defense of traditional values, which, while causing a great sensation in Chinese society, deeply contributed to the idea of selective reception of tradition. The philosophy of traditionalists including Chen Shizeng as such had a close affinity with the ideology of Liang Qichao (1873-1929) who was a great leader in the academic circle of thought.
In “The Value of Literati Painting,” Chen defined the identity of Chinese literati painting and described the history of its development through works of artists and art theorists. Chen listed virtues of literati painting as well as good paintings in general to be character, knowledge, spirituality, and brilliance. While 'spirituality' and 'brilliance' were terms derived from Ming dynasty literary theory, 'character' and 'knowledge' were qualities of literati painters mentioned in historical art theory texts of China. Additionally, Chen claimed that literati painting was a progressive mode of art, for its idea of xieyi (picturing the idea) reflected the Western notion of subjectivity.
Ultimately through “The Value of Literati Painting,” Chen argued that literati painting was a form of painting that had been born in China. From this argument, one can infer Sinocentrism, an assumption that Chinese traditional painting influenced the art of surrounding nations. This is evident in his inclusion of ‘Chinese’ in the title Studies of Chinese Literati Painting, a book that also consists of Omura Seigai’s writing on Japanese literati painting. Moreover, his status as a central figure of the class of government-official-artists present only in Beijing during the early years of the Republic of China, alludes to his belief in the elitism of upper class artists as new literati painters. Chen's intent behind the text can be interpreted as reviving Sinocentrism based on nationalist beliefs and strengthening his own prestige as an government official and elite literati painter.
Studies of Chinese Literati Painting had been published up to its 8th edition until 1941 after its first edition. After the long hiatus of the Cultural Revolution, it was published again in 1990, 1992, and 2016. These three points of time are very interesting because it was 1989 when Fei Xiaotong (1910- 2005) announced the theory of ‘from Pluralism to an Organic Whole of the Chinese Nation’ and the president Xi Jinping pointed out the traditional culture as a means of ‘Chinese Dream’ in 2014. What does such public attention to this book connoting cultural nationalism and Sinocentrism mean in the 21st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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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37 | 0.37 | 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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