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 소설에 나타나는 ‘능금’, ‘고향’, ‘모성’의 상관관계 연구 = A Study on the Correlation between ‘Nunggeum’, ‘Hometown’, and ‘Motherhood’ in Lee Hyo-seok’s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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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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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202(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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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이효석 소설에서 나타나는 ‘고향’, ‘모성’과 ‘능금’의 상관관계가 지니는 의미를 밝혀 보았다.
이효석 소설에서 ‘능금’은 반복되어 나타나며 다층적 의미를 구축한다. ‘능금’ 현재(顯在)/부재(不在)는 능금의 현재(顯在)/부재(不在)는 고향/고향 상실이며, 낙원/실낙원, 어머니의 품(혹은 모성)/어머니의 품의 상실(모성 상실)을 의미한다. 또한 ‘능금’은 식민지 조국의 현실로부터의 잠정적 해방, 독립을 위한 투쟁,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 인간 해방을 위한 사회주의에의 동경 등을 다각적으로 암시한다. 그리고 ‘능금’은 사회 질서에의 금기/위반이 되면서, 자유의 억압/확대라는 사회 운동의 의미를 지닌다. ‘능금’은 이념, 성, 자연에 대한 동경이면서, 그것은 이상적 세계상의 표상이다. 하지만 그것은 갈등과 분열 그리고 실현 불가능의 세계를 동시에 내포한다. 이효석의 출생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그의 출생지는 진부와 봉평 어간이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지리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이효석의 심리적 정서적 고향은 진부와 봉평을 포함하는 평창 어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효석의 생모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역시 의문이다. 여러 진술을 고려한다면, 강홍경은 그의 생모가 아닐 가능성이 높고, ‘충주 출신’으로 언급되는 인물이 그의 생모일 가능성 있다. 그리하여 이효석은 처가가 있는 경성을 고향으로 여기고, 장모를 어머니처럼 생각한다.
이효석의 고향에 대한 부정은 지나치리만큼 강하다. 그것은 부모에 대한 부정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경성과 장모와의 관계를 생각해 본다면 그의 고향에 대한 부정은 결국 어머니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되며 아버지에 대한 부정은 그에 대한 촉매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효석의 고향에 대한 부정의 구체적 원인을 밝힐 수는 없지만, 그가 고향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고 그것은 부모와 관계되어 있으며, 궁극적으로 모성에 향해 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
능금과 경성의 관계는 출생지, 경성 장모, 생모, 고향과 더불어 이효석의 문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효석은 자연의 상징이며 경성의 상징인 능금을 자신의 문학으로 승화시켰다. 이효석에게 능금은 자연의 상징이며 경성의 상징이다. 장모의 자리바꿈이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효석에게 능금은 고향의 자리바꿈이며 어머니의 자리바꿈이기도 하다. 이는 그의 무의식에 억압되었던 모성에 대한 욕망의 발견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그가 무의식적으로 욕망해 어머니 혹은 고향에 대한 자리바꿈인 셈이다. 결국 능금은 잃어버린 고향의 대리표상이다.
그런데 매우 흥미로운 점은, 이효석 소설에서 능금이 특히 경성 시절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데, 그의 평양 시절 소설에서는 소설에서 능금이 사라진다는 사실이다. 이효석은 구체적인 사실은 알 수 없지만, 생모(충주 출신이라고 추측되는)와 강홍경사이에서 모종의 정신적 트라우마를 경험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년기의 상처를 안고 고향을 등지게 되면서, ‘고향 없는 이방인 같은 느낌’을 안고 살아가다가, 결혼하게 된다. 경성 처가에서 살면서 그는 유년기의 트라우마를 어느 정도 해소하게 되는데, 그것은 장모의 따뜻한 사랑의 결과다.
그리하여 평양 시절, 이효석은 무의식 속에 억압되었던 고향을 의식으로 소환하여 작품 속에 투영하게 된다. 이때 발표 작품이 바로 「모밀꽃 필 무렵」, 「개살구」, 「산협」 등의 대표작이다. 이렇게 볼 때, 어머니(생모든 아니든)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하여 가지게 된 ‘고향 없는 이방인 같은 느낌’은 그를 동반자 문학, 자연주의 문학, 성문학 등으로 극단적 분열 양상을 보이게 했고, 그러한 분열은 결국 평양 시절 고향으로의 회귀를 통해서 통합되는 것이다.
In this paper, the meaning of the correlation between ‘hometown’, ‘motherhood’ and ‘nunggeum’ in Lee Hyo-seok’s novel was revealed.
In Lee Hyo-seok’s novel, ‘Nunggeum’ appears repeatedly and constructs a multi-layered meaning. The ‘present/absence’ of Neunggeum means ‘the paradise/lost’ and ‘mother’s arms/lost’. In addition, ‘Nunggeum’ implies a temporary liberation from the reality of the colonial country, a struggle for independence, a journey to find freedom, and a longing for socialism for human liberation. And ‘Nunggeum’ is a longing for ideology, sex, and nature, and it is an symbol of ideal world.
Lee Hyo-seok’s birthplace is uncertain. However, it is certain that his birthplace is between Jinbu and Bongpyeong. Despite the geographical uncertainty, Lee's psychological and emotional hometown is Pyeongchang’s, which includes Jinbu and Bongpyeong. It is also questionable who Lee's birth mother is. Kang Hong-kyung is most likely not his birth mother, and it is likely that the person referred to as ‘Chungju-daek’ is his birth mother. Thus, Lee considers Gyeongseong to be his hometown and his mother-in-law as his mother.
Lee Hyo-seok’s denial of his hometown is too strong. It is heading towards denial of parents. However, considering Gyeongseong and his mother-in-law, his denial of his hometown is thought to eventually lead to his mother, and his denial of his father likely served as a catalyst for it. It is not possible to clarify the specific cause of Lee's denial of his hometown, but it can be confirmed that he strongly denies his hometown, which is related to his parents, and ultimately to his motherhood.
The relationship between Neunggeum and Gyeongseong is important in understanding Lee Hyo-seok’s literature, along with the place of birth, Gyeongseong's mother-in-law, birth mother, and hometown. For Lee Hyo-seok, Neunggeum is a symbol of nature and Gyeongseong. It's a subsitute for mother-in-law. Likewise, for Lee Hyo-seok, Neunggeum is a subsitute for his hometown and his mother. After all, Neunggeum is a subsitute of the lost hometown.
What is very interesting, however, is that Neunggeum focuses on in Lee Hyo-seok’s novels, especially during the Gyeongseong period, and it disappears in his novels during Pyongyang. Lee Hyo-seok seems to have experienced some kind of mental trauma between his birth mother and Kang Hong-kyung, although the specific fact is unknown. While living at a family-in-law’s home in Gyeongseong, he relieves some of his childhood trauma, which is the result of his mother-in-law’s warm love.
Thus, during the Pyongyang period, Lee Hyo-seok summoned his hometown, which was suppressed in his unconscious mind, and projected it into his work. At this time, he creates his masterpieces based on his hometown. It is his return to home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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