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Das Bild der bu¨rgerlichen Welt in Goethes Wilhelm Meisters Lehrjahren =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 나타난 시민세계상
저자
Kim, Dae-Kweon (Seoul-National-Universita¨t)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2
작성언어
German
주제어
KDC
85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91-310(20쪽)
제공처
소장기관
이 작품은 삼대에 걸친 두 상인가족를 통해 초기 자본주의시대의 시민세계를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는 베르너와 빌헬름을 중심으로 18세기의 사회적인 맥락속에서 당시 시민상을 분석하고자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시민'은 근대국가성립이후 등장한 계층으로서, 길드의 테두리내에서 상업이나 영업활동을 하는 중세적 의미의 수공업자나 소상인과는 달리 다양한 사회구성원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시민'은 활동에 있어 상대적인 독립성과 해당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지니고 있으며 근면성, 합리성 그리고 윤리성을 주요 덕목으로 삼고 있다.
작품에 나오는 제 1세대 시민은 빌헬름의 할아버지로서 예술적 취향을 지닌 유산시민이다. 제 2세대는 빌헬름의 부친과 베르너의 부친이다. 이 두 사람은 상업을 천직으로 알고 이윤추구에 몰두한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시민으로서의 덕목이 아직은 부족하다. 빌헬름의 부친은 귀족처럼 과시욕구를 지니고 있으며 베르너의 부친은 쾌락주의적인 면을 갖고 있다.
제 3세대에서는 시민간의 대조가 현저하다. 베르너는 철저한 상인정신을 지니고 있으나 이기주의적 성향이 강하며 자본축적에만 혈안이 되어 사회에 대한 의무나 책임에는 무관심하다. 그래서 그는 편협한 '부르주아'(Bourgeoas, 자신의 이해만을 염두에 두는 '사인'(私人))로서 나타난다.
이에 반해 빌헬름은 할아버지의 예술적 취향을 물려받아 어릴적부터 문학과 연극에 심취하며 자신의 생존기반인 상업활동을 무시함으로써 시민으로서의 자신의 신분과 내적인 갈등을 빚는다. 그는 백작성에서 접했던 귀족세계를 동경하여 귀족에 비해 시민이 지닌 태생적 한계를 무대에서 극복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는 연극세계에서 자신의 이상과는 상반되는 모습들을 경험한다. 이러한 무대체험과 그를 계속해서 주시해 오던 '탑의 결사'의 경고를 통해 빌헬름은 이제까지의 자신의 교양이상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무대를 떠난다. '탑의 결사'에 가입한 빌헬름은 타인(국가, 사회)을 위해 일하는 결사원(의식있는 귀족)들의 자극을 받으며 자신의 이상세계만을 쫓던 부유하는 삶에서 벗어나 사회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공민'(公民, Citoyen)으로 서서히 변모한다.
그러나 빌헬름의 교양과정을 통해 제시된 괴테의 이상적인 시민상에는 한계가 있다. 이것은 개혁의 주체로서 나타나는 '탑의 결사'에서 두드러진다. 비록 이 결사는 새로운 세계를 지향하지만 여전히 봉건적 사회의 유산을 청산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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