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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과 ‘사건’ 이후 문학의 가능성 -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를 중심으로 = Sewol ferry ‘eventment’ and Possibility of literature after ‘eventment’ - Focusing on 『Can we b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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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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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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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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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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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5(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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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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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은 국가가 국민을 구조하지 않은 사건이었고, 또한 우리 사회의 주체들을 애도와 눈물의 공동체로 만든 사건이었다. 시민-주체들이 경험한 감정 한 가운데에는 미안함과 죄책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월호 이후 문학은 사건의 증언과 재현에 무능력했다. 사건에 대한 문학적 재현의 시도는 생존자들의 증언을 초과할 수 없었고, 상징적 언어는 슬픔의 정동을 표현하기에는 무력했다. 그렇다면 사건 이후 문학은 재현 불가능과 언어적 무능력을 시인해야만 하는가. 이 논문은 이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서 문학의 가능성의 자리를 찾으려는 목적으로 쓰였다.
세월호 참사가 문학적인 ‘사건’으로 기능하기 위해, 문학은 사건의 당사자가 아니라 사건을 목도한 주체들을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신자유주의적 질서와 생명관리정치 통치술을 내면화한 시민-주체들이 세월호를 어떻게 망각하고 있고 어떤 감정으로 대상을 소비하고 있는지를 표현하는 것이 문학의 역할일 수 있다. 즉 문학의 처소는 증언과 재현 너머의 영역에 있다.
이를 논증하기 위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15인 공동 소설집인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에 실린 작품들을 분석했다. 먼저 부모-주체들이 화자인 작품들을 분석했다. 해당 소설들은 슬픔의 정서와 죽음의 처리를 관리하려는 상징계적 질서의 시도가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었다는 의미가 있었다. 여기서 문학은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문학적 부모-주체들의 언어는 진짜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증언과 언어 앞에서 무기력했다. 다음으로 시민-주체들의 망각과정을 묘사함으로써 공감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작품들에 주목했다. 작품들에는 자본주의적 경제논리와 일상의 관성이 시민-주체들의 비겁한 망각을 유도하는 장면이 많았다. 그러나 한숙현의 소설은 연쇄적인 ‘엄마-되기’의 서사를 통해 사회적 돌봄 시스템의 가능성과 공감의 힘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가치가 있었다. 이 소설이 문학적 가능성을 보여준 이유는 세월호 사건이 촉발한 ‘주체-돌아보기’의 연쇄작용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작품집의 몇몇 소설들에서 세월호의 죽음들은 이전에 한국 사회에서 발생한 다른 죽음들을 소환하고 있었다. 신자유주의적인 시스템이 양산하는 불평등의 고착화는 세월호 이전에도 많은 죽음들을 생산했다. 특히 김신의 소설은 사회적 공적 시스템이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의 대상 바깥에 놓여있었던 세 명의 다른 ‘지수’의 죽음을 이야기함으로써 사회의 구조적 폭력이 이러한 죽음들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사실’로 기술되는 시간과 ‘이야기’로 다가오는 시간은 다르다. 개별적 존재의 삶과 죽음이 하나의 사실로 기록되고 재현의 대상으로 국한되면 이야기는 사라진다. 그러나 이야기로 기억되는 세월호는 하나의 미증유의 사건이 된다. 사건 이후 문학의 자리가 여기에 있다. 문학이 표현해야 하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사건이 보게 하는 것’ 또는 ‘사건이 우리 마음에 남긴 것’이다. 즉 재현이 아니라 윤리적 주체의 ‘주체-돌아보기’라는 방법에 문학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The sinking of Sewol ferry was an event in which the nation did not rescue the people, and also made the subjects of our society a community of mourning and tears. In the midst of the emotions experienced by the citizen-states, there were tears of sorryness and guilt. However, since Sewol ferry literature was incapable of testifying and reproducing the case. The attempts of literary representation of the events could not exceed the testimonies of the survivors, and the symbolic language was incapable of expressing the mood of sorrow. Then, should the post-event literature admit non-reproducibility and verbal inability? This paper was used as a response to this question in order to find a place for literary possibilities.
In order to demonstrate this, I analyzed the works in the book, "Can We Be Happier?" First, I analyzed the works in which the parents-subjects were the speakers. These novels meant that the attempts of symbolic order to control the emotions of sadness and the treatment of death had failed. It is clear that literature plays its own role, but the language of the literary parent-subjects has been helpless in the face of the testimony and language of real families and survivors. Next, I focused on works that emphasize the necessity of empathy by describing the process of forgetting the citizen-subjects. There were many scenes in which the capitalistic economic logic and daily inertia led to the cowardly forgetfulness of the citizen - subjects. However, Han Sook - Hyun 's novel was worthy of showing the potential of social care system and the power of empathy through the serial narrative of' mother - being '. This novel shows the literary possibility because it leads to the chain reaction of 'subject - seeing' triggered by Sewol ferry. Finally, in some novels in the works, Sewol ferry 's deaths summoned other deaths that had previously occurred in Korean society. The adherence of the inequalities produced by the neoliberal system produced many deaths before the Sewol ferry. In particular, Kim 's novel shows that structural violence in society continues to produce these deaths by talking about the deaths of three other "exponents" who were outside the subject of "care services" provided by social public systems.
The time described as 'fact' differs from the time of 'story'. When the life and death of individual beings are recorded as a fact and confined to objects of representation, the story disappears. But the Sewol ferry, which is remembered as a story, becomes an unprecedented event. Here is the place of literature after the incident. What literature should express is not 'the event' itself, but 'what the event sees' or 'the event left in our hearts'. There is a possibility of literature in the way of 'subject - look back' of ethical subject, not reproduction.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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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21-07-19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The journal of Gamsung -> Emotion Studies | KCI등재 |
2020-03-26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Chonnam National University Honam Study Center -> Institute of Honam Studies | KCI등재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2008-08-18 | 학회명변경 | 한글명 : 호남문화연구소 -> 호남학연구원영문명 : Chonnam National University Honam Culture Research Center -> Chonnam National University Honam Study Center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09 | 0.09 | 0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 | 0 | 0 | 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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