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주제 : 불교 무(無)의 철학을 해체하기 －르네 지라르와 불교문화의 기원－ = Deconstructing the Buddhist Philosophy of Nothingness －Rene Girard and Origins of Buddhist Culture－

국문 초록 (Abstract)

불교문화 속의 세계질서 (world order)가 대변하는 차이화(differentiation)와 세계 포기(world-renunciaiton)가 대변하는 무차별화(undifferentiation) 사이의 문화적 변증법과 메커니즘을 지라르가 분석하는 차이를 발생시키는 희생양 메커니즘의 시각에서 해석하고자 한다. 클로드레비 스트로스 (Claude L?vi Strauss)와 지라르 신화이 론을 비교하면서 불교에 동정적인 레비 스트로스가 말하는 슬픈 열대와 야생적 사고가 인도의 문순 아시아 (Monsoon Asia, Paul Mus)의 정글에 속하는 세계포기자 (world-renouncer) 혹은 출가자들의 사고와 논리에 해당하며, 이 논리 속에는 신비화되고 초월화된 문화적 메커니즘이 은폐되어 있다는 것을 논증할 것이다. 신성하면서도 디오니소스적인 반질서와 무질서를 대변하는 세계 포기와 그 출가자들의 야생적 사고와 논리는 무차별화를 대변한다. 이 축제적인 무질서를 대변하는 신성한 출가자들과 붓다들은 불교의 세계질서를 발생시 키고 유지시키고 갱신하는 초석적 희생양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포기자들인 붓다들은 세계 정복자가 된다. 세계 정복자와 세계 포기자 들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그의 저서 정글의 불교 성자 들과 부적 숭배에서 탐비야는 얼핏 보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제국적 통치자와 금욕적 포기자 사이의 일치" 사이에 존재하는 "내적인 논 리"를 연구한 바 있다. 그에 의하면 정글과 숲 속에 사는 불교 출가 자들, 붓다들 그리고 보살들은 역설적이게도 문화건설적인 (civilizing) 역할을 수행했다. 정글과 숲과 주변에서 나오는 세계 포기자들이 문화질서의 초점과 세계 정복자가 되는 이 내적인 논리는 지라르의 문화발생적인 희생양 메커니즘으로 잘 설명될 수 있다. 흰두교와 불교문화의 주요한 이중구조인 마을과 정글, 세계 질서와 세계 포기, 문화질서와 그 반대구조로서의 세계 포기, 일상적 질서와 축제적 무차별화, 이 모두는 지라르 이론에 있어서의 무질서로부터 발생되고 갱신되는 질서로 이해되며 설명될 수 있다. 세계 신화들 속에서 신화적이고 비극적인 영웅들은 처음에는 무질서의 상징으로서 등장한 뒤폭력적으로 추방되고 살해되고 징벌 받은 이후 질서의 상징으로 변화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Exploring conversation between Buddhism and contemporary postmodern discourse, I shall attempt the further deepening of the social anthropological Buddhist studies in the light of Girard`s mimetic hermeneutics. In this paper, instead of postmodern verbal acrobatics of the Buddhist discourses of nothingness, I attempt to ask this truly interesting questions about the violent paradoxes surrounding the sacred Buddhist world-renouncer in his desireless homlessness. Based on the sacrificial rereading of Buddhist world-renunciatory nothingness, I will elaborate on the dialectic between world-renunciation (undifferentiation) and world order (differentiation) in the light of Girardian deconstruction of the violent sacred and of the whole range of cultural texts. Violent paradox of founding, differentiating and world-constructing Buddhist world-renunciation and world-renouncer will be explained in the light of the theoy of human culture that Girard has elaborated. This mimetic reading of Buddhist world-renunciation will give us fresh readings of civilizational paradox of Buddhist culture based on sacred and sacralizing nothingness. This paper explores the capability of mimetic theory to throw new light on civilizational paradox of world-constructing Buddhist world-renunciation. To describe the mutual dependencies of mimesis, difference, violence and religion in the genesis and preservation of Buddhist culture, this cultural theoretical reading of Buddhism from the standpoint of mimetic theory is divided under the three pillars of the mimetic theory (1 mimetic desire; 2 mimetic mechanism of reconciliation as a origin of culture and 3 Christianity and the paradoxical unity of all relig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