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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산(靈山)』과 『초사(楚辭)』 비교연구 = 『靈山』與『楚辭』比較硏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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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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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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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7(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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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2000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高行健의 『靈山』과 중국 전통문학의대표적인 작품인 屈原의 『楚辭』을 상호 비교한 논문이다. 『靈山』이 창작된 지이미 20년이 지났지만 그 문학적인 매력은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더욱 그 작품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高行健은 동, 서양문학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靈山』에서 내포하고 있는 가치는 어느 한 가지 측면에서 평가하기 어렵다. 高行健은 1982년부터 시작해서 『靈山』을 구상했는데, 중국 양자강 문화의 시원을 찾는 과정을 매우 복잡하게 보여주고 있다. 본 논문은『靈山』속에 나타나는 屈原의 『楚辭』 영향을 고찰하며 두 작품 속에 나타나는 작가의 인생역정과 창작기교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였다. 高行健은 어렸을 때부터 남경에서 생활하면서 양자강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 양자강 유역 문화에 대하여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문화대혁명과 『車站』의 공연 금지, 그리고 아내와의 이혼, 폐암선고 등은 그에게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많은 상처를 주었다. 그래서 그는 홀로 배낭을 메고, 양자강유역의 오지를 찾아 세 번이나 여행을 떠났다. 그의 이런 경력을 자연히 屈原을 연상하게 했고, 『靈山』에서 확실히 『楚辭』의 영향을 발견할 수 있었다. 『靈山』은 현실 속의 여행과 상상 속의 여행이라는 『離騷』 모델을 답습하고 있는데, 屈原은 歌唱詩에서 朗讀詩의 과도를 시도했고, 『離騷』는 운문과 산문의 결합이다. 高行健은 시각문학에서 청각문학의 과도를 시도했고, 『靈山』은 소설과 산문 등 장르를 결합하고 있다. 이는 중국 당대문학에서 새로운 형식을 시도한 것으로 후세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이밖에 高行健과 屈原은 모두 기존의 가치체계에 대하여 끊임없이 회의를 했는데, 『天問』과 『靈山』의 비교에서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高行健은 고전문학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영혼의 산』에서도 고전소설의 서사기교를 많이 이용했지만, 중국과 한국에서는『靈山』과 고전소설과의 영향관계를 연구한 논문이 한 편도 없다. 당대문학과 고전문학과의 종적인 영향관계 연구는 중국 당대문학을 연구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본 논문은 비록 많이 부족한 점이 있지만 새로운 연구를 시도했다는데 그 의미를 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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