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연구 논문 : 북한 회화에서 아동 이미지의 양태와 이데올로기적 함의: 화집『오늘의 조선화』(1980)를 중심으로 = The Meaning and Ideological Character of Child Image in the North Korean Painting
저자
발행기관
한국미학예술학회(The Korean Society of Aesthetics and Science of Art)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60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373-402(30쪽)
KCI 피인용횟수
1
제공처
필립 아리에스(1960)에 따르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천진난만하며 밝고 순수하고 유약한 ``아동`` 개념은 근대에 출현했다. 그는 이러한 아동의 탄생을 아동을 양육하는 근대적 가족의 출현과 연관 짓는다. 가족은 일종의 울타리로서, 외부의 위협을 막아낸다. 근대 아동과 근대적 가족의 출현은 사생활, 내밀성에 대한 요구를 증폭시켰고, 집은 외부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피난처이자 부모와 자녀의 감성적 관계가 형성되는 애정의 장소가 되었다. 아리에스가 말하는 근대적 아동-가족-집의 출현은 우리의 경우 일제 강점기 소파 방정환으로 대표되는 어린이 운동과 밀접히 연관된다. 일제강점기에는 불완전한 형태로나마 아리에스가 말하는 근대적 아동과 근대적 가족, 근대적 집의 형태가 한국 사회에 자리 잡게 된다. 이 글은 이러한 전제에 기초해 해방 후 북한 미술에서 아동 이미지가 전개되는 양상을 검토한다. 이러한 검토에서 중요한 것은 근대적 아동-가족의 출현에 수반하는 사생활, 내밀성에 대한 요구가 사회가 요구하는 공적 요구와 충돌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아리에스는 근대적 가족의식과 사회성은 양립할 수 없으며 어느 한쪽을 희생시키지 않고서는 다른 한쪽이 발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해방 후 북한 체제와 같은 전체주의 사회에서 특히 문제가 될 것이다. 전체를 중시하는 체제의 지향성이 고립과 폐쇄, 안락감을 중시하는 근대 가족의 지향성과 충돌할 것 이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북한 미술에서 아동 이미지의 양태 변화를 통해 이 문제에 북한 체제가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검토한다. 북한에서는 일찍부터 아동 이미지를 부각시킨 그림이 다수 제작됐다. ``곱고 밝고 아름다우며 천진난만한`` 근대적 아동의 모습은 체제가 요구하는 미래 지향의 긍정적 주인공의 모습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아동 이미지``는 이른바 주체사실주의의 낙관적 주인공을 대표하는 상투적인 도상이 되었다(남재윤, 2008). 그런데 북한미술에 등장하는 ``아동 이미지``의 사적 양태 변화를 관찰해보면 중요한 특성이 발견된다. 이른바 주체시대가 정립되는 1960년대 말, 1970년대 초 에는 이전까지 아동 이미지와 함께 있던 어머니 이미지가 누락되거나 무능력한 할머니 이미지로 대체된다는 점이다. 즉 1960-1970년대 아동을 형상화한 북한회화에서 부모의 이미지는 부재하거나 그 위상이 급격히 약화된다. 이는 아리에스가 지적한 바, 근대 사회에서의 公/私, 가족/사회의 대립에서 한쪽(公-사회)의 일방적인 승리로 해석할 여지를 제공한다. 그러나 좀 더 살펴보면 부모가 배제된 자리에 북한 미술은(어버이)수령 이미지를 가져다 놓았다. 이로써 봉건적 가부장제와 근대적 가족의 이미지가 중첩된 기묘한 형태의 이른바 ``혁명적 대가족``의 이미지가 창출됐다. 그것은 근대 사회가 안고 있는 公私,內外의 갈등을 봉합하는 북한식 모델이라 할만하다. 그러나 좀 더 최근에 아동 이미지를 다룬 북한 회화에서는 이전에 배제됐던 부모의 이미지가 복권되는 추세다. 요컨대 지금 북한에서는 전체(사회성)를 중시하는 체제 지향성과 고립, 폐쇄, 안락감,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근대 가족의 지향성의 갈등이 예전처럼 선명하고 간결한 방식으로 봉합 될 수 없게 되었다. 이는 체제의 변화, 또는 체제의 위기를 나타내는 증후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더보기In 1960, Philippe Aries suggested that the pure, innocent, light and fragile ``Child`` concept that we know today had appeared in modern age. According to him, this ``birth of child`` is involved inseparably with the appearance of modern family which bring up that child. Family as a kind of fence keep away external threat. Appearance of modern child and family amplified the request about private life and intimacy, and the home became refuge that could avoid external gaze and place of affection between parents and their children. In our occasion, ``Birth of modern child-family-home`` that Aries speaks is closely connected with ``children movement`` of Bang Jeong-hwan at the Age of Japanese Imperialism. At this time, modern child, family, and home which Aries said-although as a imperfect form-appears in Korean society. On these proposition, I examines the aspect that the ``child image`` have been changed in North Korean art after 1950`s. In this examination, the important thing is the fact that the request about private life and intimacy connected with the appearance of modern child-family collides with the public request of the society(social system). So Aries claimed that the modern family relationship and the sociality are incompatible. One could be develop without the other`s sacrifice. This may become problematic especially on totalitarian society such as North Korean social system after 1950`s. Because the intentionality of totalitarian society which pursue the collective profit will collide with the intentionality of modern family which pursue the private isolation and comfort. In this point of view, I examined the change of child image in North Korean art in order to know how the North Korean social system correspond to the presented problem. In North Korean art, there are so many paintings emphasized the child image. Because the pure, innocent, light and fragile, lovely ``Child image`` of modern age really in accord with the positive character to which social system want. Therefore the lovely child image became the stereotyped icon of North Korean`s Juche Realism(Nam Jae-yoon, 2008). By the way, we can find important quality if we observe the historic change of child image in North Korean art. In 1970`s, we can hardly find parents image in North Korean painting. At this time, the image of parents who had been with child in earlier painting have been disappeared or replaced by powerless grandmother or grandfather image. At first, we can interpret this as a victory of public or totalitarian domain in the competition between public(totalitarian) and private(familiar) domain. However, if we observe more closely, we can find the fact that vacant place of parents be occupied gradually by Great father, namely Kim Il-Sung. We can draw following conclusion from these truth. In the Juche era, The North Korean social system solved the problem-conflict of public and private domain-by the way that replace parent`s image by the Kim Il-Sung, the Great parent`s image. As a result, the child image painting of that time looks uncanny feudal and modern image overlapped. This is the North Koran model sutured the conflict of public/private of family/society. But in the late 1980`s, a changes occurred. From this time, Image of parents and happy family which had disappeared begins to appear again on North Korean painting. Now, North Korean social system cannot suture the conflict of public/private of family/society by simple and clear way. We may regard this fact as a symptom of a change or crisis of North Korean`s social system.
더보기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8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2-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6-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5-12-01 | 평가 | 등재후보로 하락 (기타) | KCI후보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1-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45 | 0.45 | 0.46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48 | 0.5 | 1.082 | 0.06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