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현대 문화에 있어서 절대성의 주장 = ABSOLUTHEITSANSPRÜCHE IN DER JAPANISCHEN GEGENWARTSKULT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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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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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20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65-75(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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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현대 사회에 있어서 종교의 절대성에 관한 주장이 특히 새롭게 일어나고 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국가는 종교에 대해 중립성을 선언하였다. 이것은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 것과 더불어 국가의 세속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1952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이 체결된 이후 전통적인 종교적-정치적 의식이 다시금 대두되었다. 신토는 일본인의 민족적 및 문화적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절대성의 주장을 새롭게 들고 나온 것이다. 또한 일본에서 가장 그 규모가 크고 정치 참여적인 불교 종파인 소카카이 종파는 민족주의적으로 새겨진 진리 및 보편성의 주장을 내세움으로써 역시 절대성의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소카카이 종파는 내용적으로 관용적인 불교 신앙적 토대 위에 서 있는 종교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非관용적 주장을 내세우는 흥미 있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문맥에서 새로 생성된 ‘국가-신토’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신토에 의한 종교에 있어서의 이러한 절대성의 주장은 보수적인 “자유 민주당” 정부가 전쟁 전사자들에게 봉헌한 야수쿠나-신사를 국가의 관리와 보호 아래 두는 시도와 일치한다. 이러한 신토와 “자유 민주당 정부”의 조처는 ‘국가-신토’의 재생에로 나아가고 있다. 신토의 부활은 신토가 일본 국민의 정체성의 도구로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일본 황제의 전통적인 숭배와 적지않게 관련되어 있다. 신토의 활동은 일본에서의 공적인 조직 단체의 활동과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나타나고 있다. 일본 사회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전통적인 높은 가치로 여겨지는 많은 일들을 보존하고 있다. 신토와 자유민주당의 의도는 황제의 영상을 미화함과 천황 제도의 찬양 및 조상숭배에 대한 公的인 장려와 결합되어 있으며, 또한 그것을 지탱해 주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 힘은 일본인의 민족적,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힘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연관관계 속에서 신토의 절대성의 주장은 非관용적인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오늘날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일본인의 종교적 정체성은 다음의 세 가지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첫째, 조상과의 밀접한 결속성. 둘째, 자아 상실성. 즉 無我에의 경향 셋째, 이승 세계에서의 유토피아의 실현에 대한 소망. 이중 마지막 특징인 세 번째 요소는 일본인의 종교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요소로서 신토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가장 중요한 특성에 속한다. 일본 사람들이 전쟁 전사자들을 민족 영웅으로 선언하며 전쟁의 불합리성과 비참함을 찬양하는 태도는 바로 위에서 언급한 일본인의 종교적 정체성에 깊이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신토 전통의 절대성의 주장은 군국주의적 요소인 천왕과 신토-신사 그리고 군대를 다시 결합시키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국가를 통한 전쟁 전사자들의 公的인 숭배는 국가의 세속화와 종교의 자유를 사실상 사멸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종교적 관용의 문제에 있어서 신토가 지니고 있는 관용성의 한계 역시 신토가 민족주의와 결합되고, 외연적 절대성을 주장하는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일본에서 종교적 관용의 참된 형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종교들(불교, 신토, 일본의 그리스도교 등)은 무엇보다도 국가에 예속되어서는 안되며, 국가에 대한 물신 숭배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고 사회적 정당성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또한 그들은 억압받는 자와 차별받는 자들의 해방과 認定을 위해서 애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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