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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출판문화운동과 옥중기 출판 연구 = A Study on the Publishing Culture Movement in the 1980s and the Publication of Prison Wri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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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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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03(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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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80년대 출판계의 이례적인 특성들 가운데에는 여전히 주목되거나 설명될 필요가 있는 것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서, 이 시기에 발생한 ‘옥중기출판 붐’ 현상에 관심을 기울이고자 한다. ‘옥중기 출판 붐’이 출판문화운동의 일환으로 불러일으켜진 것이자 한국사회의 중요한 변화들을 돌이켜보게 만든 하나의 사건으로 존재했음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글은 1980년대의 격변하던 정치적 상황과 출판계 동향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한국사회에 이른바 ‘옥중기 출판 붐’이 일게 된 구체적인 맥락들을 구성해보고자 한다. 한국에서 아직 본격화되지 못한 옥중기 연구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고 유관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글은 시론적 성격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옥중기’는 억압받는 익명의 사람들에 대한 ‘지워져서는 안 될 기억들’과 대면하게 하고, 반공국가의 ‘불가촉대상들’에 다가서게 만드는 텍스트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 이 특수한 글은 문학적 글쓰기의 한 양식으로 고려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대사를 바라보는 눈’의 형성에 관여하는 사료로서의 가치도 지닌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옥중기가집필되고 출간되는 과정을 살피는 일은 책의 사회사를 써나가는 작업을 통해 당대의 지성사·문화사를 재구성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옥중기라는 대상과 그것에 관한 연구가 갖는 의미를 되비추고, 이를 통해 한국현대사에 대한 보다 풍부하고도 복합적인 이해를 갖는 일은, 쓰여지지 않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가산(加算)적 역사의 균질하고 공허한 시간을 조각내는 실천적·의식적 노동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더보기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stablish the fact that the “prison writing publishing boom” that happened in the 1980s was partly brought about by the publishing culture movement and was an event that made the South Koreans look back at the important changes that had occurred in the South Korean society. To achieve this purpose, an attempt was made to reconstruct the detailed contexts of the prison writing publishing boom by reviewing the rapidly changing political situation and the publishing trends in the 1980s. The prison writings in South Korea need to be dealt with and regarded as important because they will enable the people to face “the memories that should not be erased” of oppressed and anonymous people, and to approach the “untouchables” of the anti-communist country. These special writings can not only be considered a form of lit-erary writing but also have the value of historical materials that can form “eyes looking at the contemporary history.” The significance of reviewing the diaries written in prison,their meanings, and the researches that have conducted on them lies in the fact that such endeavor can equip the South Koreans with a more extensive and comprehensive understanding of the contemporary Korean history and is a practical and conscious effort to tear into the homogeneous and empty time of universal history by tracing the unwritten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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