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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훈칠과 마키아이올리: 안식과 치유의 공간으로서의 풍경화 = Kwon Hoon-chill and the Macchiaioli: Landscape Painting as a Space of Rest and Healing
저자
구지훈 (창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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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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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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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121-153(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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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 Hoon-chill, who appeared in the 1970s with abstract paintings known for thick textures, suddenly left Korea to study in Italy in the late 1980s. While studying in Italy, he abandoned the texture-oriented abstract painting advocated by his master Jung Chang-seop and devoted himself to landscapes. He had consistently done landscapes before he came to Italy. His renewed passion for the genre was sparked when his studies in Rome led him to Ottocento, or 19th century painting in Italy. Ottocento was created by a group of Italian painters known as Macchiaioli, who wanted to capture the land and scenery of their homeland, an artistic movement that reflected a nationalist fervor for unification in Italy. Starting in Tuscany and Florence, the Macchiaoli developed a style that were often compared to that of the French Impressionists, which soon became internationally prominent. The Italian painters were, pursuing their own nationalist agenda; representing natural scenes of the homeland set in the composition reminiscent of the Italian Renaissance masters. Many of Kwon Hoon-chill’s domestic watercolor landscapes were clearly influenced by the Macchiaoli; full of space, individual rest, and love for his country and landscape.
더보기1970년대에 등장해 진중하면서도 탁월한 마티에르가 강조된 추상회화를 보여준 권훈칠은1980년대 후반 갑작스레 이탈리아 유학을 떠난다. 이탈리아 유학 동안에 그는 기존에 꾸준히 천착해오던 스승 정창섭의 추상화에서 보여지던 마티에르를 강조하는 방식을 버리고 평소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던 풍경화에 몰두한다. 풍경화는 그가 이탈리아에 오기 이전부터 꾸준히 그려오던장르였다. 권훈칠의 이러한 풍경 중심의 화풍은 그가 로마에 유학하던 당시 영향받았던 오토첸토, 즉 이탈리아의 19세기 회화와 연관이 있다. 당시 이탈리아는 통일운동으로 점철된 시대였고조국의 땅과 풍경을 화폭에 담고자했던 이탈리아의 화가들을 마키아이올리(Macchiaioli)라고불렀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그리고 피렌체에서 출발한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프랑스의 인상파운동과 매우 비슷한 화풍을 지녔으나 다루는 주제, 애국심, 그리고 전통적인 르네상스 회화적 구도 등을 활용하는 새로운 화파였다. 권훈칠이 이들에게 영향을 받아 한국의 풍경을 그린 수채화들은 정적인 공간과 개인의 안식, 그리고 내 나라, 내 땅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작품들이었다. 논문은 권훈칠의 풍경화에 나타나는 이탈리아 마티아이올리의 영향을 추적하며 그의 풍경화가드러내는 의미를 고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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