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사진과 드로잉: 드로잉을 위한 사진으로부터 사진을 위한 드로잉으로 = Photography and Drawing : From Photography for Drawing to Drawing for Photography
저자
발행기관
한국미학예술학회(The Korean Society of Aesthetics and Science of Art)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239-266(28쪽)
KCI 피인용횟수
2
제공처
사진은 긴 시간동안 드로잉을 위한 보조수단으로 쓰이다가 점차로 매체로서의 독립성을 획득하게 되고,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는 다수의 사진작가들이 드로잉적 요소를 보조수단으로 사용하여 사진을 제작하고 있어, ‘드로잉을 위한 사진으로부터 사진을 위한 드로잉’으로의 치환된 관계가 나타나고 있다. 본고는 사진과 드로잉의 기나긴 역학관계를 고찰함으로써, 현대사진의 매체 혼성적 경향을 미술사적 맥락에서 규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우선 드로잉의 개념의 변천사를 개괄한 후, 사진이 어떻게 장시간 카메라 옵스큐라나 카메라 루시다의 형태로 드로잉의 정확성을 획득하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쓰여 왔는지 고찰한다. 이들 두 형태는 화가가 카메라 장치를 통하여 대상의 이미지를 보는 도구로 사용하되, 투영된 대상의 이미지를 손으로 베껴내는 방법을 거쳐야만 했다. 19세기에 이르러 니엡스, 탈보트, 다게르 등이 인간의 손을 거치지 않고 감광판에 이미지를 전사하는 ‘빛이 그려낸 드로잉’을 발명해냄으로써 인간의 손이 더 이상 개입될 필요가 없이 사실적 이미지를 얻어내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회화적 리얼리즘의 보조수단으로 쓰여 오던 카메라는 20세기 초반 아방가르드 미술이 회화의 탈-리얼리즘의 시대를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의 미술현장에서는 사진이 회화의 보조형태로 혹은 드로잉의 역할을 하던 긴 역사를 전복하는 많은 시도들이 자칭 사진작가들에 의해 일어나고 있는데, 본고는 이정진, 구성수, 제이슨 에반스 등이 어떻게 드로잉을 사진제작의 보조수단으로 이용하는지 분석한다. 본고는 이들의 사진을 탈-미디움 시대의 이론적 맥락에서 조망하면서 더 나아가 20세기 말에 발전된 디지털기술이 사진에 결여되었다고 믿었던 손의 개입에 의한 드로잉적 표현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사진에 회화적이고 미학적인 논의의 적용을 가능하게 하였음을 고찰한다. 이처럼 사진과 드로잉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대미술의 매체-혼성적 현상에 대한 미술사적 고찰은 드로잉의 개념을 무한대로 확장시켜 메타-장르로 보고자하는 비평적 경향에 역사적이고 이론적 성찰을 제공한다.
더보기Photography had long been used for an aid of drawing and had gradually acquired its status as an artistic medium. Since the late twentieth century, many photographers have been using drawing to create their photographic works. This recent phenomenon shows a shifted relationship between photography and drawing, what I call “from photography for drawing to drawing for photography.”This essay aims to illuminate ambiguous boundaries between photography and drawing in contemporary art photography by examining the long dynamic relationships between the two media. I explore how artists used early forms of photography such as camera obscura and camera lucida to achieve likeness of the object. These two devices required the use of artists` hands to draw images reflected on or seen through them. However, the invention of the “photogenic drawing”, and daguerreotype in the nineteenth-century, made human hands unnecessary in acquiring likeness. Photography has since then interacted with major art movements of the twentieth-century in various ways. Recently contemporary photographers such as Jungjin Lee, Ku Sungsoo, and Jason Evans appropriate drawing techniques to make their photographs. I discuss these artists` use of drawing in the context of the post-medium condition and further observe that the development of digital and printing technologies has called for the aesthetic of drawing for photography. My art historical analysis of the hybrid condition of photography and drawing provides a theoretical insight into a recent perspective for considering drawing as a meta-me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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