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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 이익의 서학 인식과 18세기 영남 남인의 점검과 비판 - 손재 남한조의 「이성호천주실의발변의」를 중심으로 - = Seongho Yi Ik's perception of Seohak and the Inspection and Criticism of Namin in Yeongnam in the 18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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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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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aims to examine Seongho 星湖 Yi Ik 李瀷's perception of Seohak 西學 and confirm the suspicions raised by Sonjae 損齋 Nam Hanjo 南漢朝 to him. Yi is known as the person who came into contact with the broadest knowledge of Seohak among Confucian intellectuals in Korea in the early 18th century. He showed a deep interest in Western medieval scientific knowledge such as astronomical calendar, geography and medicine, and tried to understand consistently based on traditional knowledge. He also paid attention to ethical knowledge such as the Seven victories 七克 and the Friendship 交友論, and once showed a favorable attitude toward the 三魂說 Three Divisions of Soul theory. Nevertheless, he completely rejected the core doctrine of Christianity such as the theory of Heaven and Hell 天堂地獄說, the theory of immortality of the soul 魂不滅說, the theory of Christ's cardinal 耶蘇降生說, and miracles. This ambivalent attitude of Yi led to a different understanding of Yi's perception of Seohak from different perspectives according to the academic interests and tastes of Seongho school intellectuals.
This paper focused on Yi's "An Epilogue of True Meaning of the Lord of Heaven 跋天主實義" and "Sinli is up there 神理在上", presented his ambivalent view of SeoHak, and discussed how Seongho School as well as other school intellectuals understood it. In addition, in order to clarify Nam's position among the various views on Yi's perception of SeoHak, this paper carefully analyzed his "A Doubt on Yi Seongho’s epilogue of true meaning of the Lord of heaven 李星湖天主實義跋辨疑" and explored the criticism point and purpose of his writing. This paper confirmed that Nam respected Yi as a "senior of our Faction" but was concerned about the consequences of his friendship with SeoHak in Yi's article and tried to prevent the spread of "heresy" among Nam-in Faction by critically.
이 논문은 성호 이익의 서학 인식을 검토하고, 손재 남한조가 그에게 제기한 의심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성호는 18세기 초 조선의 유교 지식인 가운데 가장 광범한 서학 지식을 접촉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천문역법과 지리, 의학 등 서양 중세의 과학지식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고, 전통 지식에 기초하여 정합적 이해를 시도했다. 또한 칠극과 교우론 같은 윤리 지식에 주목했고, 삼혼설에는 한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천당지옥설과 영혼불멸설, 예수강생설, 기적과 같은 그리스도교 핵심 교리는 전면 거부했다. 이러한 성호의 양가적 태도는 성호학파 문인 각자의 학적 관심과 취향에 따라 그의 서학관을 서로 다른 시선으로 이해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본고에서는 성호의 「발천주실의」와 「신리재상」에 주목하여 서학을 바라보는 그의 양가적 시각을 제시하고, 성호학파는 물론 다른 학파 지식인들이 그것을 이해하는 방식을 논의하였다. 그리고 성호의 서학 인식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 가운데 손재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그가 저술한 「이성호천주실의발변의」를 세밀히 분석하고 그 비판 지점과 저술 목적을 탐색하였다. 본고는 탐색을 통해 손재가 성호를 ‘오당(吾黨)의 선배’로 존중하면서도 그의 글에 보이는 서학과의 친연성이 초래할 결과를 우려했고, 이를 비판적으로 점검하여 남인 사이에 ‘이단사설’이 더 이상 확산되는 사태를 방지하려 했음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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