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oismus als Mystik = 신비주의로서의 도교사상
저자
CHEONG, KYUNG YANG (목원대 독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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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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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1992
작성언어
German
KDC
100.00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5-19(15쪽)
제공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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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장자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의 도교사상은 무엇보다도 신비주의의 특성을 강하게 나타내는 신비주의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신비주의는 인간의 근원적으로 가지고 있는 강한 종교적 동경을 나타내주는 것으로서 인간이 신이나 절대자와 하나가 되는 신비적 합일을 그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신비주의는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에 걸쳐 두루 나타나는 종교 철학적 사상이다.
도교사상(道敎思想)이라는 명칭은 '도(道)'라는 말에서 나왔다. 중국에서 도는 길을 나타내는 것이지만 그 의미는 역사적으로 다양하게 변천해 온 말이다. 도교사상에서 말하는 도는 노자의 도덕경 첫머리에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라고 나와있듯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성(神性)이나 신비스러운 존재의 근원을 가리키고 있다. 신비주의적 관점에서의 신이나 절대자는 인간의 언어나 생각으로는 도저히 완벽하게 표현하거나 파악할 수 없는 신비스러운 존재이다. 궁극적인 존재의 근원이나 절대자인 신성은 인간의 합리적인 이성이나 논리를 초월하여 존재한다고 하는 것이 신비주의의 기본적인 입장인 것이다. 도교사상은 바로 이와 같은 신비주의적 신성으로 나타나는 도로부터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도는 신비주의적 신성의 공통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초월적인 성격과 내재적인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도는 모든 존재를 산출해 내는 모성적인 것으로, 그리고 여성적인 것과 비어있는 성질의 것으로 비유되는 것이 그 독특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도교사상은 또한 모든 신비주의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일원론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도는 하나를 만들고, 하나는 둘을 만들고, 둘은 셋을 만들고, 셋은 만물을 만들었다(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고 노자는 말한다. '하나'는 하나로 통일된 전체를 상징하는 것으로서 도교사상은 바로 이와 같은 단일성으로 이 세계와 우주의 근원을 풀이하는 일원론적 사상인 것이다.
한편 도교사상에서는 종교적인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 즉, 도에 이르러 도와 하나가 된 사람을 '성인(聖人)'이라고 말하는데 이 성인에게는 몇가지 특성이 나타난다. 무엇보다도 성인은 자연에 순응하는 사람으로서 어떠한 목적을 이루고자 인위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그저 무리없이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무위(無爲)'를 삶과 행동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는다. 그런데 이것은 아무것도 (인위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하는 '무위'를 통해 사실은 모든 일을 다 이룬다고 하는 역설적인 신비적 진리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성인은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과 같이 항상 겸손하여 아래에 처하고, 또 물처럼 약하게 보인다. 하지만 노자는 세상에서 단단하고 강한 것을 이기는 데에는 부드럽고 약한 물보다 더 강한 것이 없다는 비유를 통해서 성인의 역설적인 삶의 원리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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