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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부의 역사 기억과 망각을 위한 제의 = 임철우의 소설에서 역사적 트라우마를 서사화하는 방식과 그 심층적 의미
저자
발행기관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Center for Korean Studies Pusan National University)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61-191(31쪽)
KCI 피인용횟수
11
제공처
소장기관
임철우의 소설은 이렇게 묻는다. 우리 곁에 살았던 그들은 왜 갑자기 사라지게 되었는가. 우리는 왜 그들의 얼굴을 아직 잊지 못한 채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왜 그들의 얼굴을 잊지 않아야 하는가. 이러한 물음을 안고, 작가 임철우는 해방 전후에서 5ㆍ18에 이르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서사화해 왔다. 해방,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미체험 세대’로서 역사적기억을 쓴다는 것은 상상력으로 추체험된 허구에 불과할 수 있다. 그러나 임철우의 소설이 우리에게 주는 울림은 역사적 사건을 직접 체험한 세대의 작가들과 다른 방식으로 역사적 트라우마를 서사화하는 방식에서 찾아진다.
임철우의 소설은 광주 오월에서 겪은 고통의 강도를 해방 이후의 역사적 기억 전체로 확장하면서 그 폭력의 강도를 반복적으로 현재화한다. 특히 아이, 여성, 노인 등 주변부적 존재들의 역사적 경험을 섬세하게 다루어 공식역사에 포함되지 못한 주변부의 망각된 흔적들을 드러낸다. 그의 소설에서 반복되는 이미지, 감정, 공간, 에피소드, 등장인물 등은 모두 역사적 트라우마를 서사화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는데, 그 중에서 “저주”의 감정과 “낙인”의 이미지, 주요 공간인 “고향섬” 등은 각별한 해석을 요한다.
2장에서 읽어본 바와 같이 임철우의 소설은 노인, 아이, 여인 등 주변부적 존재들이 감지하는 정체불명의 것들과 그들의 ‘몸’에 나타난 병적 징후를 통해서 역사적 폭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환기시킨다. 유령들의 회귀가 계속되는 한, 현재는 고통이 지속되는 과거이며 도래할 미래 역시 역사적 고통이 반복되는 과거의 연장일 뿐이다. 이 글의 3장에서는 ‘저주의 낙인’이 찍힌 ‘나’의 정체성을 소설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동백꽃’ 에피소드를 통해 읽어 보았다. 이 에피소드는 ‘빨갱이’가 ‘문둥이’로 변형된 흔적을 담고 있는데, 우리는 이것을 역사문화적 맥락에 의해 독해함으로써 주변부적 타자들이 이데올로기적 희생양으로 낙인찍힌 과정을 함께 엿볼 수 있었다. 동백꽃 에피소드는 저주의 낙인이 찍힌 정체성의 기억과 연관될 뿐만 아니라 지배권력 담론이 소외시킨 변두리의 기억을 복원하는 일종의 ‘대항기억’의 서사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4장에서는 임철우의 소설에서 마련한 산 자와 죽은 자를 위한 구원의 서사를 살펴보았다. 그러나 역사적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한 모든 역사적 희생양들을 위한 제의는 진정한 구원과 화해의 순간을 끊임없이 연기하면서 그것은 곧 새로운 역사적 기억의 쓰기를 요청하는 시작점이 된다.
임철우의 소설이 주변부의 역사적 트라우마를 서사화하는 방식은 그것을 진정 망각하기 위해서 그것을 새롭게 기억해야 한다는 역설을 함축하고 있다. 그의 소설은 주변부적 존재들의 역사적 트라우마를 반복해서 다루면서 역사적 기억이 쉽게 망각되는 것에 저항하면서 진정한 망각의 지평으로 나아가기 위한 역설적 시도라 할 수 있다.
In his novels, Lim Cheol-Woo consistently casts questions: “what made the people who used to be around us suddenly disappear?”, “How come do we fail to forget them and suffer from the remembrance?”, and “Why are we bound not to forget them?” are those. These questions delineate the purpose of Lim's writings, which is spinning around the historical trauma ranges from the Liberation to Gwangju Uprising. Since he belongs to the ‘inexperienced generation’ of the Liberation and Korean Civil war, he is bound to depend largely on the reenactment of imagination to describe those events. Lim presents the historical trauma with certain reflection, which is different from other writers' who witnessed the events and therefore, is precisely genuine.
Repetitively drawing the pain of Gwangju into the present sphere, Lim Extends the pain of Gwangju to the one of the whole history ever since the Liberation. Lim also places an emphasis on the historical experiences of the marginal existences such as children, women, and old people, who easily end up being subjects to oblivion of people due to their not being included in the official history. In addition to this trait, Lim's novel requires pondering over the narrative which reveals historical trauma through repetitive images, emotion, space, story and characters of especially elevated complexities on the concept of “Curse”, image of “Stigma,” and the “Native land” as primary setting.
As considered in the chapter 2, Lim's works remind readers of the continuous violence through unidentified things detected by the old people, children and women, the marginal existences and symptoms appear on their ‘body’. As long as the ghosts haunt, the present cannot escape from the continuum of painful past and the future also, being an extended past of festering conflict. Chapter 3 devotes to the identity of ‘I’ with ‘stigma of curse’ from ‘Camellia’ episodes, which bear the marks of ‘the red’ became ‘the leprous’ through the context of history and culture, in which the marginal others are stigmatized as scapegoat of ideology. ‘Camellia’ episodes not only is closely related to the remembrance of identity with stigma, but also function as narratives of counter-remembrance for retrieving the remembrance of margin, which the domineering discourse has deliberately alienated. Chapter 4 focuses on the narrative of salvation for both the dead and alive Lim claims in the novel. Consistently deterring the unhurt salvation and settlement, the ritual for all historical scapegoats, which have failed to escape the historical trauma requires wholly new start of the narratives on the historical remembrance.
Lim's novels is labeled to implicate paradox, which asserts that we are to remember in order to be completely oblivious. It aims at the genuine oblivion via repeating the historical trauma borne by the marginal existences and resisting complete wiping out.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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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4-04-09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Journal of Koreanology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5-26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Center for Korean Studies Pusan National University -> Korean Studies Institute, Pusan National University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6-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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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91 | 0.91 | 0.82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83 | 0.83 | 1.368 | 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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