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주희(朱熹) 철학에서 이순(耳順)의 형이상학적 의미 - 『논어(論語)』 ‘지우학(志于學)’장에 대한 주희의 해석을 중심으로
저자
신상후 (성신여자대학교 고전연구소)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8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287-310(24쪽)
DOI식별코드
제공처
소장기관
『논어』 「위정(爲政)」 ‘지우학(志于學)’장은 공자(孔子)가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며 스스로 거쳐 온 삶의 과정을 6단계로 서술한 내용이다. 공자는 유학에서 인간의 이상이자 목표로 제시되는 성인(聖人)의 현현이기에, 공자의 삶의 과정에 대한 직접적 서술은 유학자들의 많은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그 구체적 해석에 있어서는 견해의 차이를 보이는데, 그 차이는 특히 ‘이순(耳順)’에 대한 이해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주희(朱熹)는 이순을 ‘앎이 지극해져 생각하지 않아도 아는 것[知之之至 不思而得也]’으로 해석하였다. 불혹(不惑)-지천명(知天命)-이순(耳順)의 단계를 앎[知]의 심화과정으로 본 것이다. 이러한 해석은 후대의 학자, 예컨대 다산(茶山)ㆍ이토 진사이[伊藤仁齊]ㆍ초순(焦循) 등에게 거부되었다. 이들은 ‘이순’을 ‘이치에 어긋나는 말이나 자신을 비방하는 말을 들었을 때 귀에 거슬리지 않음’의 의미로 해석하였으며, 주희의 해석에 대해서는 ‘공자를 신성화하려 했던 무리한 시도에서 발생한 오역’이란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주희의 해석은 그의 존재론과 심성론에 입각해있는 것으로서, 다산 등의 지적과 반대로 주희는 이순을 포함한 6단계의 과정에 대해 ‘신성한 성인’에게 적합한 것이 아니라 보통사람에게 알맞은 점진화 과정이라고 보았다. 말하자면, 주희에 해석에 대하여 공자의 신성화를 문제 삼는 것은 실상 주희가 계획한 인간의 신성화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지우학’장에 대한 주희의 해석은 그의 존재론과 심성론의 전체 문맥 하에서 이해하여야 오독을 피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주희가 ‘불혹-지천명-이순’을 앎[知]의 심화 과정으로 이해한 것에 주목하되, 그 이해의 토대로서 그의 ‘본체-현상의 일원적 존재론(체용일원(體用一源)의 존재론)’을 먼저 검토하였다. 그 존재론을 검토하여야 불혹, 지천명, 이순 사이의 의미 차이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희는 불혹을 사(事)의 측면에서 아는 것, 지천명을 리(理)의 측면에서 아는 것, 이순을 사(事)와 리(理)에 모두 통달한 것이라고 하여 구분한다. ‘사(事)-리(理)-리사(理事)’의 진전은, 화엄(華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현상적 앎-본체적 앎-본체와 현상을 통일하는 앎’이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천리가 본체적 측면과 현상적 측면의 두 층위를 갖는 만큼, 앎의 극치에 도달한 성인은 천리의 두 측면에 대한 앎을 모두 획득하여 둘을 통일하는 인격이며, 이러한 성인의 경지를 『논어』 ‘지우학’장의 용어로 하면 ‘이순’이 되는 것이다.
더보기'Jiwoohak' in Confucian Analects is described as one stage of the six-process of life written by Confucius after he recalls his own life. Since Confucius is suggested as a incarnation of sage and also as a being of ideal living, many Confucian scholars have paid attention to this direct description of Confucius's life. Nevertheless, the Confucian scholars show different opinions on a detailed interpretation, especially on the interpretation on 'Isoon(耳順)'. Zhu Xi interprets 'Isoon' as a stage of getting to know without thinking because of that one's Ji(知) reached the most. He thinks that the three-process of 'Boolhok(不惑)' - 'Jicheonmyeong(知天命)' - 'Isoon' is an intensive course of 'Ji'. But, this Zhu Xi's interpretation is rejected by some of the later scholars such as Dasan Chong Yak-Yong, Ito Jinsai and Jiao Xun etc. These later scholars interpret that 'Isoon' is a stage of being not offensive when someone hears of something against the process of nature or slander on oneself. And they regard Zhu Xi's interpretation as a mistranslation by his impractical attempt to sanctify Confucius. However, Zhu Xi's interpretation is based on his Theory of Mind-Nature and the six-process is applied not to a sage but to an ordinary human. Therefore, to raise a question on Zhu Xi's interpretation means to disagree the sanctification of human designated by Zhu Xi and Dasan Chong Yak-Yong and Ito Jinsai stand on that position. Then, Zhu Xi's interpretation on ‘Jiwoohak’ should be read in the context of his Mind-Nature Theory not to misread it. In addition, to analyze his interpretation on the six-process of life can help Zhu Xi's Theory of Mind-Nature and understanding of human. This paper focuses on that the three-process of 'Boolhok' - 'Jicheonmyeong' - 'Isoon' is an intensive course of 'Ji'. Zhu Xi accounts that 'Boolhok' is to know in terms of Sa(事, affair), 'Jicheonmyeong' is to know in terms of Li(理, principle) and 'Isoon' is to be well versed in terms of both Sa and Li. The progress of 'Sa - Li - Li and Sa' can be explained as 'phenomenalistic knowing - substantialistic knowing - knowing the unit of phenomenon and substance' as Avatamsaka shows. The development of this three-process means not an increase or extend of the knowledge but a leap and qualitative transformation of a subject and object.
더보기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