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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통일 교훈과 한반도 평화체제 형성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국제이해교육연구(Journal of edducation for international understanding )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4
작성언어
-KDC
37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81-94(14쪽)
제공처
오늘의 한반도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정전체제 60년의 긴 역
사를 지내오면서 동족 간에 적대감과 증오, 미움과 불신, 그리고 안보불안
을 증폭시켜 군사적 대결을 강화시켜왔다. 분단과 정전체제가 60년 동안 지
속되다보니 이것이 일상화되어 마치 이런 체제가 정상적인 것처럼 생각하는
젊은 세대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의식과 삶의 현실을 좀 더 깊이 투시하면 이런 체제와 삶
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 우리는 남북 간의 갈등만이 아니라 이미 세계에서
사라 져버린 과거 낡은 이념의 노예가 되어있고, 신뢰, 관용, 포용, 평화보
다 불신, 배타, 미움, 불안이 우리의 무의식을 지배하고 있다. 이웃나라 및
세계와도 당당하고 자유롭고 평화롭게 마음 편히 살지 못하고 있다. 분단의
식에 사로잡혀 지구촌 시대에 세계를 향해 마음껏 세계와 협력하고 경쟁하
며 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동아시아와 세계적 관점에서 볼 때 세계2차 대전 이후 냉전체제 시
대에는 한반도 분단이 미국과 구소련의 세력 확대 대결의 산물로 강제되어
냉전적 평화체제를 유지하는 방편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도리어 한반도 분단으로 인한 남북간, 미북간의 첨예한 갈등은 미국과 러시아에도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과 일본을 포함해서 동아시아지역의 평화안보에 큰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
그러므로 지금은 남과 북이 이런 동아시아 정세를 잘 활용하여 대결과 갈
등이 아니라 화해 협력하여 평화를 증진시키고,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
환시키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은 남북한은 물론 주변 4대강국과 동아
시아 평화안보를 위해서도 더 필요한 일이다. 그리고 이 길이야 말로 평화
통일로 나아가는 정석의 길이다.
이런 인식에서 독일통일에서 얻는 교훈을 살펴보려고 한다. 곧 통일정책
이 아니라 구동독과는 물론 유럽 국가들 그리고 세계 각국과 신뢰와 평화의
외교적 노력 결과로 통일을 이룬 독일의 역사적 경험에 대한 고찰을 통해
대결과 불신의 정전체제를 넘어 신뢰와 화해 협력의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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