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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기록을 통해 본 전통시대 한중사회 ― 명대(明代) 공안소설(公案小說)과 《흠흠신서(欽欽新書)》<상형추의(祥刑追議)>를 중심으로
저자
고숙희 (중앙승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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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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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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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95-124(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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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을 막론하고 범죄가 발생하면 소송과 심리를 중심으로 재판이 진행되며, 사건 완료 후에는 재판기록이 남는다. 전통시대 한중사회에는 평범한 일상에서 발생한 범죄와 그 재판기록이 있어서 당시 사회상과 개개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중국에는 소송과 재판을 소재로 한 소설 장르가 있는데, 바로 公案小說이다. 明代에 이르러 ‘공안’이라는 서명을 내건 공안소설 작품집이 대거 등장하여 한 시대를 풍미하게 된다. 명대 공안소설은 문학성 측면에서 일부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사회범죄와 재판기록을 소재로 당시 사회를 반영하고 소설 장르의 다양화를 촉진했다는 점에서는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할 만하다. 조선에도 사회범죄와 그 재판기록을 정리한 책이 등장했으니, 바로 정약용의 《欽欽新書》이다. 특히 《흠흠신서》<祥刑追議>에는 전통시대의 사회범죄와 재판 과정 및 재판기록이 일목요연하다. 본 연구의 출발은 명대 공안소설과 《흠흠신서》의 공통분모를 ‘재판기록’이라는 측면에서 발견하여 시작되었다. 본고에서는 사건 분류가 명확한 명대 공안소설과 《흠흠신서》<상형추의>의 재판기록을 통해 전통시대 한중사회를 들여다보고, 아울러 사회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방식 및 재판 실무자들의 휴머니즘적 시선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명대 공안소설은 전반적으로 인명 경시 풍조, 경제적 욕망이나 왜곡된 이해관계로 야기되는 폭력적인 일상, 남성 위주 사회에서 성적으로 억압받는 여성의 일상, 가족 내 분규 등 하나의 사회시스템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중심으로 당시 중국의 일상과 사회상을 조명하고 있다. <상형추의> 역시 인명 경시 풍조, 평범치 않은 폭력적인 일상, 개인의 이익과 욕망으로 점철된 인간관계, 종법 사회의 엄격한 질서 내에서 억압받는 여성의 삶 등을 중심으로 당시 조선의 일상과 사회상을 조명하고 있다. 이처럼 두 재판기록은 당시 사회의 왜곡된 양상을 반영하고 동시에 사회 구성원의 일상과 일상의 범죄화를 통해 한 사회의 은밀한 내면을 극명하게 표출한다. 또한 명대 공안소설과 <상형추이>의 재판기록에는 사건 수사나 심리 등을 중심으로 재판에 개입하는 실무자들이 등장하며, 이들은 사건 수사 과정이나 방식 및 공정하고 정의로운 심리를 통해 휴머니즘, 즉 인도주의적 면모를 드러낸다. 명대 공안소설의 청관 및 판관을 위시한 재판 실무자들은 ‘無寃’의 원칙에 입각하여 공명정대하게 재판을 종결하려는 의지를 표출한다. <상형추의> 역시 死罪三覆의 심리과정을 거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사건을 해결하려는 재판 실무자들의 고뇌와 정의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두 재판기록에 나타난 당시 재판 실무자의 ‘無寃’과 ‘애민주의’에 기반을 둔 휴머니즘 양상 및 국가적 대응방식을 엿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두 재판기록은 시공간의 차이는 있으나 당시 발생했던 각양각색의 사회범죄를 통해 전통시대 한중사회의 평범치 않은 일상과 사회 구성원의 은밀한 욕망 및 그로 인한 파국적 결말을 제공하며, 당시 중국과 조선의 일상 및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조명하고 있다.
더보기This paper is the study on Korea-China Society in the Traditional Age through the Trial Records.
Generally, when a crime occurs, a trial is conducted mainly in litigation and hearing, and trial records remain after the completion of the case. Korea-China Society in the traditional era has crimes in ordinary life and their trial records, so we can look at social aspects at the time. There is a novel genre based on litigation and trial in China, which is Gong’an Novel. Gong’an Novel in the Ming Dynasty is controversial in terms of literaryness, but it is valuable in that it recorded social crime and trial records to reflect society at the time and promote the diversification of novel genres. Chosun Dynasty also has a book that summarizes social crime and trial records, Jung Yak-Yong’s 《Humhumshinseo》. Especially, 《Humhumshinseo》 < Sanghyeongchuei > has a social crime, trial process and trial records of traditional times. In this paper, examined the Korea-China Society in the traditional era through the trial records of the case classification clearly Gong’an Novel in the Ming Dynasty and 《Humshinseo》< Sanghyeongchuei >. Also, the study attempted to analyze the national response method to social crime and the perspective of humanism of trial practitioners. Gong’an Novel in the Ming Dynasty illuminates the daily life and social aspects of China at that time through the trend to make light of human life, violent daily life caused by economic desire and sharp interests, the daily life of women who are sexually suppressed in male-dominated society and family disputes. < Sanghyeongchuei > also illuminates the daily life and social aspects of Joseon at that time, focusing on the trend to make light of human life, violent daily life, distorted human relations, and the lives of socially oppressed women.
These two trial records reflect the distorted aspects of society at the time, and at the same time, they express the daily life of members of society and the secret inner side of a society. In addition, the trial records of Gong’an Novel in the Ming Dynasty and < Sanghyeongchueui > include practitioners who intervene in the trial focusing on case investigations and hearings. They reveal humanism through the process, method, and fair and just hearing of the case. In conclusion, the two records show distorted daily life of Korea-China society in the traditional era through various social crimes, secret desires and catastrophes of social members, and illuminate the daily life and social aspects of China and Joseon at that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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