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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근대성?: 지그문트 바우만의 홀로코스트 해석에 대한 재고찰 = The Modernity of Evil?: Zygmunt Bauman’s Modernity and the Holocaust Reconsid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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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연구(Korean Journal of German Studies - History, Society,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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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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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terpretation of the holocaust is largely divided into three trends. First, the ‘intentionalists’ assert that Hitler and the Nazi ideology itself had antisemitism and that ‘the final solution of the jewish question’ (Endlösung der Judenfrage) had already been planned and started by Hitler's command before the Nazi’s seizure of power (Machtergreifung). Second, the ‘functionalists’ argue that there was no long-term plan for genocide and that a direct responsibility for the final solution should be laid rather on the Nazi officials in the field than on Hitler. Lastly, the ‘synthesizers’ extract the insights from the two interpretations and try to find the midpoint through various ways.
This paper was designed to rethink or refl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Holocaust and modernity, while introducing and examining the thesis critically that Zygmunt Bauman, a representative scholar of functionalist group, expressed clearly in his chief work Modernity and the Holocaust. According to Bauman, the core responsibility of the Holocaust lies not with Hitler or Nazi leaders, but with modern rationalized bureaucracy, the achievement of advanced science and technology, numerous technological bureaucratic means, so-called modernity itself. The Holocaust, however, was closely related to irrationality, anti-scientism, and anti-enlightenment as well as modernity. First, the science of Nazi Germany was nothing more than a pseudo-science dominated by a political and ideological agenda. Racism and antisemitism as a cause of the Holocaust had more pre-modern or anti-modern character. The ‘contempt for unity of rationalism and enlightenment’ was where the core of Nazi ideology stood. In the process of execution, the Holocaust was often practiced in a traditional and archaic way, far from the ‘modernized’ massacre of German bureaucracy.
Consequently, the Holocaust was a very complex event in which all of the brutality and rationality, pre-modernity and modernity appeared at once in one body, like a hermaphrodite. The times, goals, and processes of the Holocaust were modern, but its causes, consequences, and effects were pre-modern or anti-modern. So Bauman’s thesis is neither true nor false. If the Holocaust is to be defined in relation to modernity, it should be called ‘evil of modernity’ or ‘modern evil’, not ‘modernity of evil.’
홀로코스트에 대한 해석은 크게 세 개의 경향으로 갈린다. 첫째는 히틀러와 나치 이데올로기 자체가 반유대주의를 갖고 있었기에 최종 해결이 히틀러의 명령으로 나치 집권 이전이나 초기에 이미 계획되고 시작되었다고 보는 ‘의도주의(intentionalism)’ 경향이고, 둘째는 제노사이드를 위한 장기적 계획은 애초에 없었고 히틀러가 최종 해결에 대한 명령을 내렸다는 점을 의심하면서 그에 대한 직접적 책임이 현장의 나치 관리들에게 있다고 보는 ‘기능주의(functionalism)’ 경향이며, 마지막은 이들 두 해석에서 나온 통찰들을 끄집어내어 다양한 방식들을 통해 중간 지점을 찾고자 노력하는 ‘종합주의(synthetism)’ 경향이다.
이 논문은 세 개의 경향 중 기능주의 계열에 속하는 대표적인 학자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이 자신의 주저 『근대성과 홀로코스트(Modernity and the Holocaust)』에서 설파한 테제를 소개하고, 그 테제에 대한 비판적 담론들을 검토하면서 홀로코스트와 근대성의 관계를 새롭게 고민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바우만에 따르면, 홀로코스트의 핵심 책임은 히틀러나 나치 지도자들이 아니라 근대의 합리화된 관료조직, 진보한 과학기술의 성취, 수많은 기술관료적 수단들, 이른바 근대성 그 자체에 있다. 그러나 홀로코스트는 근대성 못지않게 전근대성, 비합리성, 반과학성, 반계몽성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나타난 사건이었다. 먼저 나치 독일의 과학은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아젠다에 의해 지배되던 의사-과학에 불과했고, 홀로코스트의 원인으로서 인종주의나 반유대주의 또한 전근대적이거나 반근대적인 성격을 더 많이 갖고 있었으며, 나치 사상의 핵심이 발을 딛고 서 있던 곳은 바로 ‘합리주의와 계몽주의와의 연합에 대한 경멸’이었다. 집행 과정을 보더라도 홀로코스트는 독일 관료제의 학살과는 거리가 먼, 전통적이고 원시적인 방식으로 자주 시행되곤 했다.
결국 홀로코스트는 야만성과 합리성, 전근대성(반근대성)과 근대성이 마치 자웅동체처럼 한 몸에 모두 나타난 매우 복합적인 사건이었다. 홀로코스트의 시기, 목표, 과정 등은 근대적이었지만, 원인, 결과, 효과 등은 전근대적 또는 반근대적이었다. 따라서 바우만의 테제는 맞는 것도 아니고 틀린 것도 아니다. 굳이 홀로코스트를 근대성과 연관시켜 규정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악의 근대성’이 아니라 ‘근대성의 악’ 또는 ‘근대적인 악’으로 불러야 타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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