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일반논문 : 해방기 조선영화 <해연(일명 갈매기)>과 멜로드라마적 정치성 = A Sea Gull, a Joseon Film in the Period of the National Liberation, and Melodramatic Politic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6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469-506(38쪽)
DOI식별코드
제공처
일제강점기 조선영화의 부흥을 이끌었고 전쟁 후 한국영화 재건의 기틀을 다진 이규환 감독의 1948년 영화 <해연>이 2015년 7월에 발굴되어 대중에 공개되었다. <해연>은 부산에 위치한 예술영화사 1호 작품인 순 문예영화다. 1947년 말경 촬영을 시작하여 1년간 제작 기간을 거쳐, 1948년 10월경에 완성되었다. 영화는 중앙극장에서 개봉한 후 2주가량영화가 상영되었지만, 부산 부민관에서 상영 중 정부 당국에 압수되었다. <해연>이 정부에 의해 압수된 이유로는 영화인들의 월북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군정과 우익세력은 남한 내의 좌익 예술인들을 탄압했고, 1948년 남한 단독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는 등 정국의 여파가 영화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영화인들이 조선영화의 전망을 그리는 글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민족문화를 담은 계몽영화’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해방 이후 영화인들에게 ‘조선’ 영화의 방향타를 세우고 재건하는 것이 당장의 과제였고, 정부 수립 등 달라진 정치 환경에서 서정적인 민족적 계몽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조선영화의 사명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해연>은 이와 같은 요구가 형성되었던 담론 상황에서 만들어진 영화다. <해연>에서 ‘민족문화’는 향토적인 생활을 사실주의적으로 그려내는 데에서 구체화되며, ‘계몽성’은 멜로드라마의 틀 안에서 도덕적 가치의 승리를 보여주는 서사 전개 방식으로서 드러난다. 영화제작 토대가 척박했던 해방기 조선영화에서 멜로드라마는 주류적 양식이 되었다. 해방기 멜로드라마는 특수한 사회정치적 하위텍스트 안에서 매개되었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사회적 현실과 관련하여 내용 및 기능을 획득하는 실천적인 형식이었다. 영화서사는 해방기 담론 공간에서 식민지인으로서의 관념을 지우고 새로운 국가를 세팅하는 과제를 부여받는 청년의 역할에 대한 계몽적 메시지로 시작하여 줄곧 이 문제를 다룬다. 영화는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통해 국가에 도움이 되는 여성을 길러내기 위한 계몽적 성격을 강화한다. 남성 캐릭터들에 비해 훨씬 강한 줏대와 생활력을 가진 여성 캐릭터들로 인해 남성들은 식민지 치하에서 훼손된 여성에 대한 책임감을 덜어버린다. 영화를 통해 구현되는 여성의 국민화는 남성성을 기준으로 한 이류 국민으로서의 여성을 공고히 하는 것이다. <해연>의 젠더 재현은 해방기 국민국가의 젠더 전략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로써 민족문화를 담은 계몽영화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한다.
더보기A Sea Gull(1948) directed by Lee Gyu-hwan, who led the revival of the Joseon film during Japanese occupation and established the foundation of postwar Korean film, was rediscovered and open to public in July 2015. A Sea Gull, a literary film, was the first work of art by the Art Film Corporation based in Busan. Its filming began at the end of 1947 and lasted about a year to its completion in October 1948. It premiered at Jungang Theater and was screened for about two weeks until the government authority confiscated the film at Busan’s Bumingwan Theater. The reason why the government authority confiscated the film is conjectured that the film had to do with the filmdom’s massive defect to North Korea. The American military government and the right wing oppressed South Korea’s leftist artists and the political situation after the establishment of South Korea’s separate government in 1948 worked against the filmdom. The common goal found in writings on the outlook of the Joseon film was that it had to be ‘an enlightenment film that embodies national culture.’ For the filmdom in the post-liberation period the immediate task was to set the direction for and the rebuilding of the ‘Joseon Film,’ and they all agreed on that their mission was to make lyrical and nationalistic enlightenment films within the altered political environment after the establishment of the government. A Sea Gull was born of such a discursive situation. In A Sea Gull, the ‘national culture’ is embodied in realistic representation of rural life and the ‘enlightenment’ is realized in its narrative development that ends with the triumph of moral values in melodramatic framework. In the infertile moviemaking soil of post-liberation Joseon film the melodrama became a dominant genre. The post-liberation melodrama was mediated within specific politico-social subtexts and it was a practical form that could achieve its content and function in relation with its social context. The film’s narrative begins with an enlightenment message for the youth who are supposed to take up the role of shaking off the colonized consciousness and setting up a new nation. The film’s autonomous female character embodies the filmmaker’s enlightenment intention to raise women who can be helpful to nation building. The female characters, much more resolute and competent than male, shook off the images of violated sisters under colonial oppression. A Sea Gull embodies melodramatic duality of conformity and subversion and carries out its supposed role of an enlightenment film incorporating national culture.
더보기분석정보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