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한국 근대문학에 나타나는 다방공간의 재현 양상 : 소설장르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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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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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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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3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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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다방 혹은 카페 공간의 문학적 재현 양상은 서구의 차(茶) 와 커피문화가 유입되고 발전해나가는 문화사적 배경 속에서 이해될 필 요가 있다. 191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홍차와 커피 중심의 ‘다 방문화’는, 술과 여급이 중심이 되는 일본식 ‘카페문화’의 대두 현상에 의해 서서히 퇴조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다방공간의 재현 양상도 초기의 근대적인 감수성과 이국적 정취 중심의 상상적 내면적 의미를 띠는 이미지에서, 술과 여급이 등장하는 유흥 중심의 일상적이고 퇴행적인 의식을 담고 있는 이미지로 변화해 나갔다. 이광수의 신문연재소설 「개척자」(1917)는 커피라는 서구적 기호품이 수용되는 과정의 풍속과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경우이다. 1920년대에 발표된 박영희의 「백수의 탄식」과 정지용의 「카페・프란스」는 서구적 감 수성과 이국 취향의 정서에 지배되는 다방문화 수용 초기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두 편의 시 작품은 근대적 문화공간에 대한 수용이 이념에 따라 굴절되는 이후의 양상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요구한다. 일제강점기 소설의 다방공간에 대한 재현은 이광수와 염상섭, 채만식같은 작가를 비롯하여 ‘카프계열’의 박영희와 김남천, ‘동반자 작 가’였던 유진오와 이효석, ‘구인회’의 박태원과 이태준, 이상 등의 작품에 서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제강점기 한국 근대소설에 그려진 다방공간은 인간 존재가 뿌리를 내리고 안주할 수 있는 원초적 장소의 상실 국면, 즉 ‘집’이면서 ‘고향’이 거나 ‘조국’으로도 상징될 수 있는 삶의 장소 상실에 대응하는 정신적 표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제강점하의 상황에서 다방이라는 공간은 뿌 리를 상실하고 떠도는 존재의 피난처인 동시에 자신의 내밀한 꿈을 보호 하고 실현해나가는 내면적 상상적 장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박태원 의 <방란장 주인>에 나타나는 헤테로토피아적인 이상향의 이미지는 이 러한 측면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경우이다.
더보기The literary representation of tea rooms or cafés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era needs to be understood from the cultural background of the introduction and growth of Western tea culture in Korea. The “tea room culture” (based on black tea and coffee), which was introduced in earnest starting in the 1910s, slowly disappeared with the emergence of the Japanese “café culture,” featuring mostly alcohol and barmaids. Accordingly, the representation of the tea room underwent a transformation from its early image with an imaginative, inner meaning centered on the modern sensibility and an exotic atmosphere to a quotidian and decadent image centered on entertainment, permeated by the odor of alcohol served by barmaids. The first work identified thus far featuring the tea room is Lee Kwang-soo’s Pioneer(1917), a serial novel published in a newspaper. This work illustrates the customs and reality of a time when the Western culture of coffee was introduced. Park Young-hee’s Sigh of the Jobless and Jung Ji-yong’s Café France, published in the 1920s, show images of the early years of the tea room culture when it was dominated by Western sensibility and exotic tastes. These two poems call for attention because they foretell how the introduction of modern cultural spaces is affected by ideology. Representations of the tea room during the colonial era are found in different forms in works such as those of Lee Kwang-soo, Yeom Sang-seop, and Chae Man-sik; Park Young-hee and Kim Nam-cheon of the Korean Federation of Proletarian Art (KAPF); Yoo Jin-oh and Lee Hyo-seok, who were sympathizer writers; and Park Tae-won, Lee Tae-joon, and Lee Sang of the Guinhoe (Nine Person Association). The tea room depicted in novels during the colonial era corresponds to a mental representation expressing the loss of the primal place where people can take root and settle down, i.e., the loss of a living space symbolized as a “house,” “home,” or “fatherland.” Under colonial rule, the tea room signified a temporary shelter for wandering people without roots and an inner, imaginary place that protects and realizes one’s intimate dreams. The heterotopian image in Park Tae-won’s The Owner of Bangranjang is a case in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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