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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홉의 작품에 대한 재해석 = Karen Shakhnazarov’s Film <Ward No.6>: A Reinterpretation of Chekhov through the ‘Reportage’ Techniques and the Narrative Style. Foreign Literature Studies, 40, 105-126
저자
발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INSTITUTE OF FOREIGN LITERATURE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주제어
KDC
800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05-125(21쪽)
제공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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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안톤 체홉의 <제6병동 Палата No.6>(1892)을 각색하여 제작한 카렌 샤흐나자로프의 영화 <제6병동>(2009)의 의미를 규명하며, 체홉 작품을 재해석한 영화적 양식의 특수성을 고찰하였다. 안드레이 라긴이라는 정신과의사가 이반 그로모프라는 환자의 영향으로 정신병원 환자가 되어 죽어간다는 소설 내용에 기반을 두면서도 ‘르포르타주 reportage’적 기법을 도입하고 선형적인 소설의 서사 구조를 원환(圓環)적 구조로 변경한 감독의 의도 규명에 주안점을 두고 영화 <제6병동>을 분석하였다. 또한 이 작품은 르포르타주 기법과 일반적인 영화 기법이 혼용되어 제작된, 이른바 논픽션과 픽션의 경계를 드러내는 작품이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일반적으로 픽션의 대칭개념으로 쓰이는 다큐멘터리 documentary나 르포르타주는 현실과의 밀착성을 중시하는데, 이 영화 역시 정신병원에서 촬영하였을 뿐만 아니라 실제 정신질환자들이 등장하여 자신들을 소개하는 인터뷰 장면을 제시하면서 리얼리즘의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고 전지전능한 입장에서 기술하는 체홉 작품에 비해 철저하게 관찰자의 입장을 고수해야 하는 르포르타주 형식의 한계를 극복하기위해 여러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인터뷰 형식으로 한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입체적인 조망을 시도하기도 한다. 영화 <제6병동>은 서사 구조에 있어서 소설과 분명한 차이점이 감지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라긴의 죽음으로 종결되는 체홉의 <제6병동>과는 달리, 영화에서는 라긴의 죽음 이후에도 지속되는 삶이라는 부분을 부각시킨다. 이것은 체홉 소설과는 달리 주제적 차원에서 인간의 불멸을 형상화하고 싶은 감독의 의지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영화 첫 장면에 등장하는 17세기의 여자 수도사는 21세기 정신병동의 새해 파티에서 라긴에게 춤을 청하는 정신병동의 환자와 동일한 여배우가 역할을 맡고 있는데, 이것 역시 윤회적 차원에서 정신병동 환자가 여자 수도사의 환생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소설 플롯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던 에피소드를 주인공 라긴의 죽음 이후에 배치하고 있다는 점 역시 눈여겨보아야 한다. 체홉 작품에는 병원 의사직에서 사퇴를 하게 된 라긴이 세들어 살던 벨로바라는 여인의 두 딸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영화에서는 라긴의 사망 이후에 바로 이 아이들이 그의 선함을 증언하는 역할을 맡으며 영화는 이 아이들의 웃음으로 마무리된다. 카렌 샤흐나자로프 감독은 영화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라긴이 보여준 세상에 대한 휴머니즘적 시선과 그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이다. 결국 영화는 라긴에 대한 의사 호보토프의 차갑고 냉소적인 태도로 시작되었지만, 결국 라긴을 사랑하는 아이들의 웃음으로 종결되면서 체홉 작품의 페시미즘적 경향을 희석시키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영화 <제6병동>은 르포르타주 기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19세기 말 체홉식의 리얼리즘을 21세기 러시아의 현재적 시각에서 재창조하고 있다.
더보기This paper aims at investigating the cinematic particularity of the films that reinterpret the works of Anton Chekhov through clarifying the meaning of the movie “Ward No. 6”(2009) by Karen Shakhnazarov. For this purpose, the film “Ward No. 6” is analyzed focusing the director’s intention, which introduced the documentary film techniques and changed the narrative structure of the story by Chekhov. The movie is characterized by changing the narrative style from the linear structure of the novel to the circular structure of the film. The movie “Ward No. 6” is a work that was produced by a mixture of the documentary techniques and those of cinematics and, therefore, reveals the boundaries between fiction and nonfiction. Generally speaking, the documentary, which is used to the symmetrical concept of the fiction, tends to emphasize that it is close to the realities of life. This is why the movie was cranked in a psychiatric hospital. Furthermore, there appear real psychopaths to meet these objectives, strengthening the elements of realism. The film also shows a big difference from the story by Chekhov in the narrative structure. The setting of the story "Ward No. 6" is a familiar Chekhovian landscape: a remote provincial town, stagnant, cultureless, and corruptly administered. Gromov and Dr. Ragin are the only two men of intelligence in the entire population. Both of them have to struggle not to be submerged in the hostile environment, and eventually both are defeated. Unlike the Chekhov’s story, which ends with the death of Ragin, the film highlights a message of continuous life even after the passing of the doctor. It plays a special role to show the director's intention, human immortality. The movie also puts stress on an episode with Belova and her daughters, which is the less important plot in the Chekhov’s story, after the death of the protagonist Ragin. Likewise, the director Karen Shakhnazarev more aggressively emphasizes Ragin's eyes of humanism throughout the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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