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夔 感遇詞의 內容考
저자
임영학 (경북외국어테크노대학 외국어통번역계열)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2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747.00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7-40(14쪽)
제공처
소장기관
이상에서 보았듯이 姜夔는 많은 재주를 지였음도 불구하고 일생동안 한 번도 좋은 때를 만나지 못하고 아주 곤궁하게 살다간 大詞人이었다. 그리하여 그의 詞作品에서는 자신의 懷才不遇에 대한 한탄이나, 이로 말미암아 오랜 세월동안 나그네 생활을 함으로써 느껴야 했던 괴로움, 쓸쓸함, 고독감, 권태로움, 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을 주로 표현하고 있다.
남에게 의지하며 살았던 淸客신분과 오랜 세월동안 지속되었던 나그네 생활은 姜夔로 하여금 인생의 쓴맛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외에도 어린시절 부친의 별세·가정의 파탄·사랑하던 아들의 요절· 의지할 곳 없는 신세·일정치 않은 거처·조정에 올린 상소의 배척·과거시험에서의 실패·친구들의 죽음·杭州집의 화재 등은 인생에 대한 그의 슬픔과 적막감을 더욱 더하게 했다. 이러한 슬픔과 근심은 그의 작품으로 하여금 처량함과 쓸쓸함을 물씬 느끼게 한다.
그리고 姜夔는 자신의 不遇한 삶으로부터 많은 근심과 풍부한 감수성을 지닐 수 있었다. 하늘 위에 떠가는 흰 구름은 그의 무궁한 상상력을 불러일으켰고, 물 위에 이는 미세한 물결은 그의 가슴속에 작은 파문을 일으켰다. 날아가는 기러기의 외마디 울음소리는 그의 무수한 슬픔과 哀怨을 불러일으켰고, 환하게 비추는 담백한 달빛은 그의 끊임없는 애절한 相思의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한 쌍의 제비가 돌아옴으로써 그의 짙은 悲哀感을 촉발시킬 수 있었고, 떨어지는 꽃잎과 흘러가는 강물은 그의 적막한 서글픔을 더욱 깊게 하였고, 뿌연 안개비는 눈물로 옷깃을 젖게 하기도 했다. 가볍게 날리는 버들개지도 깊숙이 그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姜夔는 景物들을 통해 야기된 많은 감정들을 그의 작품 중에 슬픈 감상적인 색채로써 표현하게 되었다. 이러한 슬픈 색채는 바로 姜夔 자신의 내면적 상처들이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승화되어 은은히 배어나오는 번민과 玲漠함을 느끼게 하는 그의 意象을 느끼게 한다. 이에 대해 場海明은 이러한 詞境이 바로 姜夔의 복잡한 심정의 집합체에 의해 형성된 것들이며, 마치 "수척한 돌과 외로운 꽃을 보며 맑은 생황소리와 그윽한 碧石소리를 듣는 듯함으로써 宋代 전체 詞壇 중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다고 말하였던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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