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웅진도읍기 공주 수촌리 재지세력 동향 = The Trend of the Gongju Suchonri Power in the baekje woongjin period

국문 초록 (Abstract)

사적 460호 공주 수촌리 고분군은 2003년 발굴되어 금동관모를 비롯한 금동신발 등의 위세품이 출토되었다. 이 고분군은 토광묘 수혈식석곽묘 횡구식석곽묘 횡혈식석실묘 등 연속성을 지니며 구릉정상부를 중심으로 대형 무덤들이 집중되어 있고, 무덤군에 대한 제사용 적석유구로 보아 다양한 무덤들이 하나의 친연성을 지닌 재지세력의 무덤이다. 이 무덤의 주인공은 공주 즉, 웅진에 기반으로 한 苩氏세력이다. 이들 세력은 475년 고구려의 한성함락 시 文周와 함께 구원병으로 한성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한성이 이미 함락된 위급상황이었다. 문주는 木劦滿致와 祖彌傑取, 解氏세력, 그리고 구원병으로 참가한 지방 세력들의 추대로 왕위에 올랐다. 문주왕은 고구려의 위협에서 노출된 도읍 한성을 대신할 지역으로 천도할 것을 논의하였다. 이때 천도 후보지로 목협만치의 기반인 천안지역과 당시 지방세력 중 가장 영향력이 큰 수촌리 재지세력이 위치한 웅진(공주)지역이 부각되었다. 강력한 후보지인 천안지역으로의 천도는 목씨세력이 개로왕대 유력한 정치세력으로 한성함락이라는 실정에서 벗어나기 어려웠고, 개로왕대 소외되었던 해씨세력의 반대로 현실화하지 못하였다. 대신 고구려의 공격을 방어하기 쉽고, 위급시 신라군이 빠르게 도착할 수 있으며, 지방 세력의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방세력의 도움이 가능한 웅진으로 천도는 진행되었다. 천도 이후 문주왕은 수촌리 재지세력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중앙귀족인 解仇를 병관좌평에, 왜에 체류 중인 왕족인 昆支를 불러 내신좌평에 임명하고, 三斤을 태자로 책봉하였다. 그리고 문주왕은 수촌리 재지세력을 한성도읍기와 마찬가지로 그들이 가진 것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하였다. 이와 같은 상호견제를 통해 문주왕은 정치를 안정화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의 의도와 달리 곤지의 죽음으로 정치상황은 혼란에 접어들었다. 해구의 전횡이 시작되었다. 해구는 곤지와 문주왕을 시해하고 삼근을 왕위로 세우며 권력을 마음대로 휘둘렀다. 그러나 해구가 진횡을 일삼을수록 그의 반대세력들이 모이기 시작하였다. 그의 반대세력 중 하나가 수촌리 재지세력이었다. 병관좌평인 해구는 대두성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그가 왕도인 웅진에서 반란을 일으키지못하고 많지 않은 병력으로 대두성에서 반란을 일으킨 것은 수촌리 재지세력의 견제 때문이었을 것이다. 해구의 반란은 眞氏세력에 의해 진압되었다. 그리고 東城王이 즉위하였다. 동성왕은 眞老를 병관좌평으로 임명하고, 수촌리 재지세력인 苩加를 자신을 보호하는 위사좌평에 임명하였다. 드디어 수촌리 재지세력이 중앙정계에 등장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병권을 장악했던 진씨세력이 물러나고 금강유역 재지세력인 燕氏세력으로 병관좌평이 교체되어 동성왕이 추진한 왕권 강화정책이 안정화단계로 접어들면서, 동성왕이 백가를 비롯한 수촌리 세력에게 기대했던 정치적 역할도 그 수명이 다하였다. 오히려 도읍 근처의 유력한 세력의 존재는 동성왕의 왕권강화에 걸림돌이 되었다. 동성왕이 백가를 비롯한 수촌리 세력의 정치적 세력 약화를 목적으로 가림성으로 진수시키고자 하였다. 이로 인해 동성왕과 백가를 비롯한 수촌리 세력의 갈등은 깊어갔다. 이후 백가를 비롯한 수촌리 세력은 동성왕 시해와 반란의 실패로 사라지게 되었다. 이것이 공주 수촌리 고분군에서 사비도읍기 무덤은 물론 유구들이 확인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tomb of Princess Suchon-ri, the private site No. 460, was excavated in 2003 and excavated such as gold-bronze shoes including gold-bronze hats. This tomb group has continuity such as Tokwangmyo Suhesic Stone Tomb Hoenggusik Stone Tomb Hoengbangsik Stone Tomb, and large tombs are concentrated around the top of the hill. It is a tomb of the land power with a single affinity. The main character of this tomb is the power based on the princess, namely Woongjin. These forces arrived at Hansung as a rescuer with the city of Hansung in Goguryeo in 475, but Hansung was already in an emergency situation. Munju was crowned with the help of local forces who participated in the war, the forces, and the salvation. King Munju discussed the transition to the area to replace Hanseong, the city exposed from the threat of Goguryeo. At this time, the Cheonan area, which is the base of the Mokhyup Manchi, and the Woongjin (Princess) area, where the most influential local forces are located, were highlighted. The Chundo to Cheonan area, which is a strong candidate, was difficult to escape from the situation of Hansung fall due to the powerful political forces of the Garo king, and could not realize the opposition of the Haess power,Instead, it was easy to defend the attack of Goguryeo, and Silla army could arrive quickly in case of emergency, and the transition was carried out with Woongjin, which was able to help local forces to minimize the departure of local forces. After the Chundo, King Munju appointed the central noble to the military officer s left, and the royal family who was staying in the reason, to appoint the prince to the throne, and to enshrine the three. And King Munju made the power of Suchon-ri s reign as it was in Hanseong-do-eup, so that they could keep what they had. However, unlike his intention, the political situation was confused by the death of Gonji. The seagus began to move. The seagus attacked Gonji and King Munju, and set up the three-way throne and wielded power at will. However, as the sea began to move, his opposition forces began to gather. One of his opposition forces was the Suchonri inhabitant. It would have been because of the checks of the Suchonri powers that he did not rebel in Woongjin, the royal capital, and rebelled in the province with not many troops. The rebellion of the sea was suppressed by the forces, and the King of Dongseong was crowned. King Dongseong appointed the army as a military officer and appointed him to the Weisajing, who protected himself. Finally, the Suchonri Residency forces appeared in the central political system. However, as the Jinsei forces, which took control of the military power over time, withdrew and the military officer left the military as a power in the Geumgang basin, and the policy of strengthening the royal authority promoted by King Dongseong entered the stabilization stage. Rather, the existence of powerful forces near the city became a stumbling block to strengthening the king s right to the king. King Dongseong tried to launch it as a cover for the purpose of weakening the political power of the white house. As a result, the conflict between King Dongseong and the white house deepened. After that, the power of Suchon-ri disappeared due to the failure of King Dongseong and rebellion. This is why the tombs of Sabido-eup and the remains are not confirmed in the tombs of the Princess Suchon-ri.

목차 (Table of Contents)

• Ⅰ. 머리말 Ⅱ. 공주 수촌리 고분군의 특징 Ⅲ. 웅진천도와 공주 수촌리 재지세력 등장 Ⅳ. 해구의 난과 공주 수촌리 재지세력 부각 Ⅴ. 백가의 정변과 공주 수촌리 재지세력 몰락 Ⅵ. 맺음말

참고문헌 (Reference)

• 1 이훈, "한성에서 웅진으로"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국립공주박물관 2004
• 2 이남석, "유적과 유물로 본 웅진시대의 백제" 서경문화사 2016
• 3 정재윤, "웅진시대 백제 정치사의 전개와 그 특성" 서강대학교 대학원 2000
• 4 정재윤, "웅진도읍기의 백제"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2007
• 5 유원재, "웅진 백제사 연구" 주류성 1997
• 6 강종원, "수촌리 백제고분군 조영세력 검토" 백제연구소 (42) : 39-60, 2005
• 7 이남석, "수촌리 고분군과 백제의 웅진천도" 공주대학교 백제문화연구소 45 : 2006
• 8 김수태, "백제의 천도" 한국고대사학회 36 : 19-64, 2004
• 9 최욱진, "백제의 웅진 천도 배경과 천도지 선정과정 검토" 백산학회 (94) : 69-106, 2012
• 10 노중국, "백제의 왕･후호제와 금동관 부장자의 실체 -歸葬을 중심으로-" 한국고대사학회 (70) : 317-347, 2013
• 11 문안식, "백제의 왕후제 시행과 지방통치방식의 변화" 27 : 2006
• 12 노중국, "백제의 왕권은 어떻게 강화되었나" 한성백제박물관 2014
• 13 박순발, "백제의 왕권은 어떻게 강화되었나" 한성백제박물관 2014
• 14 이한상, "백제의 왕권은 어떻게 강화되었나" 한성백제박물관 2014
• 15 이경복, "백제와 주변세계" 2012
• 16 노중국, "백제사회사상사" 지식산업사 2010
• 17 양기석, "백제 정치사의 전개과정" 서경문화사 2013
• 18 노중국, "백제 정치사 연구" 일조각 1988
• 19 이희관, "백제 웅진천도 초기의 정치적 변동에 대한 재검토" 18 : 2000
• 20 강종원, "백제 웅진기 왕계와 지배세력" 한성백제박물관 2018
• 21 강원표, "백제 상장의례 연구" 고려대학교 2016
• 22 이남석, "백제 금동관모출토 무덤의 검토" 한국고대학회 (26) : 215-244, 2007
• 23 이훈, "금동관을 통해 본 4-5세기 백제의 지방통치" 공주대학교대학원 2010
• 24 이훈, "금강 중류역 한성기 지방 세력의 존재 양태 백제 고분의 새로운 인식" 2012
• 25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공주 수촌리유적" 2007
• 26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공주 수촌리고분군VI" 2019
• 27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공주 수촌리고분군V" 2017
• 28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공주 수촌리고분군IV" 2016
• 29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공주 수촌리고분군III" 2015
• 30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공주 수촌리고분군II" 2014
• 31 강종원, "百濟 熊津奠都와 貴族勢力의 動向" 한국고대사학회 (52) : 313-352, 2008
• 32 이현숙, "4∼5세기대 백제의 지역상 연구" 고려대학교 대학원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