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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공동체를 향하여 : J. M. 쿳시의『치욕』과 타자성의 윤리 = Towards a Community in Peace : J. M. Coetzee‘s Disgrace and the Ethics of Otherness
저자
발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INSTITUTE OF FOREIGN LITERATURE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95-318(24쪽)
KCI 피인용횟수
2
제공처
소장기관
쿳시의 대표작 『치욕』은 1999년에 출간된 이래 남아공 안팎에서 각별한 주목을 받아왔다. 그가 대체로 불특정한 시대와 장소를 배경으로 우의적 성격이 강한 작품들을 써왔던 것과 달리 이 소설은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후 남아공의 현실을 매우 구체적으로 재현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소설을 통해 작가는 특정한 제도적 절차나 정치적 해결만으로 일거에 해소될 수 없는 뿌리 깊은 인종적 갈등의 실체를 직시하는 데서 출발하여 그러한 갈등을 극복한 새로운 미래의 도래가 가능한지, 또 가능하다면 어떠한 노력과 조건들이 요구되는지를 깊이 탐구한다. 인종문제에 천착하는 작가의 의도는 작품의 플롯과 배경, 그리고 전원문학형식의 채택과 변형 등을 통해 나타난다. 특히 흑인에 의해 윤간을 당하는 시련을 겪으면서도 자신이 선택한 아프리카의 땅을 떠나기를 거부하고 흑인과 더불어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는 인물인 백인여성 루씨는 작가가 추구하는 타자성의 윤리나 인종갈등을 극복한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작가의 비전을 살펴보는 데 핵심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이토록 큰 비중을 차지함에도 루씨에 대한 충분한 비평적 조명이 이뤄지지 않은 채 극히 상반된 해석들이 혼재하는 상태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소설에 구현된 루씨의 존재에 초점을 맞춰 심층적인 분석을 시도한다. 먼저 논란이 되어온 강간에 대한 루씨의 침묵에 담긴 의미를 살펴본 뒤 그녀가 아프리카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삶의 성격에 대해 고찰한다. 나아가 그녀가 강간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데 있어서 흑인들의 존재와 관습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등 타자성의 윤리를 실천하는 양상들에 주목함으로써 그녀의 이러한 실천이 인종문제의 극복에 대한 작가의 비전에 대해 시사해주는 바는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더보기Disgrace, J. M. Coetzee’s eighth novel, has drawn a plethora of critical attention since its publication in 1999. While many of his earlier novels, set in an unspecific time and place, tend to be strongly allegorical, this novel is characterized by its detailed realistic representation of the gloomy social reality of post-apartheid South Africa. In it, the author confronts the deep-rooted racial conflicts that couldn’t be expected to be resolved only by socio-political measures and explores the possibility of a future beyond those conflicts and the conditions required for it. His intention to probe into racial problems is reflected not only in the novel’s plot and setting, but in the adoption and transformation of pastoral genre. Especially Lucy, who, though raped by three blacks, endeavors to work out a way to keep living in the rural place she chose to settle in, is a pivotal character in the novel. She embodies the ethics of otherness as well as the author’s vision of a peaceful community beyond racial conflicts. Her presence, however, caused much critical confusion, breeding diametrically opposed interpretations. This paper aims to clarify the ‘truth’of this controversial character. It thinks over the meaning of her decision to keep silent about the rape and what kind of life she seeks to realize in rural Africa. Finally it examines the ethics of otherness embodied in her, focusing on the way she tries to understand and admit the presence of black people and their customs.
더보기쿳시의 대표작 『치욕』은 1999년에 출간된 이래 남아공 안팎에서 각별한 주목을 받아왔다. 그가 대체로 불특정한 시대와 장소를 배경으로 우의적 성격이 강한 작품들을 써왔던 것과 달리 이 소설은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후 남아공의 현실을 매우 구체적으로 재현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소설을 통해 작가는 특정한 제도적 절차나 정치적 해결만으로 일거에 해소될 수 없는 뿌리 깊은 인종적 갈등의 실체를 직시하는 데서 출발하여 그러한 갈등을 극복한 새로운 미래의 도래가 가능한지, 또 가능하다면 어떠한 노력과 조건들이 요구되는지를 깊이 탐구한다. 인종문제에 천착하는 작가의 의도는 작품의 플롯과 배경, 그리고 전원문학형식의 채택과 변형 등을 통해 나타난다. 특히 흑인에 의해 윤간을 당하는 시련을 겪으면서도 자신이 선택한 아프리카의 땅을 떠나기를 거부하고 흑인과 더불어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는 인물인 백인여성 루씨는 작가가 추구하는 타자성의 윤리나 인종갈등을 극복한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작가의 비전을 살펴보는 데 핵심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이토록 큰 비중을 차지함에도 루씨에 대한 충분한 비평적 조명이 이뤄지지 않은 채 극히 상반된 해석들이 혼재하는 상태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소설에 구현된 루씨의 존재에 초점을 맞춰 심층적인 분석을 시도한다. 먼저 논란이 되어온 강간에 대한 루씨의 침묵에 담긴 의미를 살펴본 뒤 그녀가 아프리카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삶의 성격에 대해 고찰한다. 나아가 그녀가 강간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데 있어서 흑인들의 존재와 관습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등 타자성의 윤리를 실천하는 양상들에 주목함으로써 그녀의 이러한 실천이 인종문제의 극복에 대한 작가의 비전에 대해 시사해주는 바는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더보기Disgrace, J. M. Coetzee’s eighth novel, has drawn a plethora of critical attention since its publication in 1999. While many of his earlier novels, set in an unspecific time and place, tend to be strongly allegorical, this novel is characterized by its detailed realistic representation of the gloomy social reality of post-apartheid South Africa. In it, the author confronts the deep-rooted racial conflicts that couldn’t be expected to be resolved only by socio-political measures and explores the possibility of a future beyond those conflicts and the conditions required for it. His intention to probe into racial problems is reflected not only in the novel’s plot and setting, but in the adoption and transformation of pastoral genre. Especially Lucy, who, though raped by three blacks, endeavors to work out a way to keep living in the rural place she chose to settle in, is a pivotal character in the novel. She embodies the ethics of otherness as well as the author’s vision of a peaceful community beyond racial conflicts. Her presence, however, caused much critical confusion, breeding diametrically opposed interpretations. This paper aims to clarify the ‘truth’of this controversial character. It thinks over the meaning of her decision to keep silent about the rape and what kind of life she seeks to realize in rural Africa. Finally it examines the ethics of otherness embodied in her, focusing on the way she tries to understand and admit the presence of black people and their cust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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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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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1-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37 | 0.37 | 0.3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31 | 0.3 | 0.703 | 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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