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良知와 知覺 = 도덕성의 신체적 근거에 관한 심학적 정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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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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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먼저 양명이 50세 전후에 불교와 도교의 수양법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치양지설을 제기하게 되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의 치양지설은 정명도의 정성서와 식인편에서 제기된 사상을 수용 변용하면서 성립된 것이다. 그는 이 주장을 통해서 내/외, 심/신, 심/물의 이원론적 사고방식을 극복하면서 도덕성의 신체적 근거를 정초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이와 같은 그의 관점은 이후 양지와 지각의 상호관계를 둘러싸고 이루어진 논의 속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즉 양지는 마음작용이긴 하나 경험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도덕성의 근거이므로 감각의 인식작용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도덕성의 원리가 내재되어 있다. 따라서 양지와 지각의 불가분리성을 강조할 것인가 아니면 그 차별성을 강조할 것인가에 따라 양지실현을 바라보는 관점에 차이가 빚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의 차가 양명학 분파들의 학문적 경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논제로 자리잡게 된다. 이는 도덕직관으로서의 양지에 신체성이 얼마나 게재될 수 있는가의 문제와 관련 있다. 따라서 양명은 양지설을 제시하면서 인간에게 의미있는 세계는 어떤 고정된 세계가 아니고, 인간의 마음작용에 의해서 끊임없이 확대되는 세계이므로, 이 의미의 확대과정에 인간의 신체성을 매개로 외계세계를 긍정하면서도 이를 인간의 마음과 분리시키지 않는 이론틀을 정립했다고 할 수 있다.
더보기In this paper, raising the point that his criticism of the Buddhistic or the Daoistic method of Gong-fu played an important role in forming the concept Liang-zhi(良知) around Yangming's age of 50, first, I dealt with how he succeeded to or revamped the former philosophical inheritance through the concept Liang-zhi. Second, I explored what he thought of the relationship between Perceptions and Innate knowing in the course of such transition from the doctrine of Ren(仁) to that of extending Liang-zhi, and then argued his viewpoint of the relationship between mind and 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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