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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량의 「향수」에 나타난 세 가지 향수(鄕愁) = Three Types of Nostalgia Expressed in "Nostalgia" of Sarya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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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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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김사량의 「향수」에 나타난 노스탤지어의 정치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 작품에서 향수는 특정한 장면에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주제의식과 밀접하게 관련된 이 작품의 중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의 향수는 ``지금-이곳``에 대한 당혹감에서 비롯된 정념이라는 것과 부재하는 빈자리를 채우는 이상화되고 낭만화 된 환상이라는 것을 기본 성격으로 한다. 옥상렬과 가야는 일종의 전도된 거울상들이라고 할 수 있다. 옥상렬이 ``사상``을 버리고 ``인간``을 취하려고 했지만 결국 두 가지 모두를 잃어버렸다면, 가야는 ``인간``을 버리고 ``사상``을 취하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두 가지와 모두 거리가 멀어지고 만다. 그러나 그들이 의식적으로는 ``인간``과 ``사상``이라는 두 가지 가치 중에서 자신이 우선시하는 하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인간들이라는 점도 놓쳐서는 안 된다. 여기서 주목해 보아야 할 것은 가야와 옥상렬 모두 노스탤지어를 느낀다는 점이며, 또한 향수야말로 북경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최소한의 양심을 유지하게 해주는 힘이 된다는 것이다. 본래 향수는 이상적인 과거에 존재했다고 상상되는 조화에 대한 그리움을 통하여 현재에 대한 비판과 부정의 의미를 함축하며, 동시에 미래에 대한 소망까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향수」에 나타난 향수를 온전히 해명하기 위해서는 작품의 주인공이자 유일한 인물 초점자인 이현이 느끼는 향수도 해명되어야 한다. 처음 북경으로 향하던 이현에게는 ``조선의 과거 예술 유산``과 ``누나``가 노스탤지어의 대상이었다. 이 중에서도 보다 큰 중요성을 가지는 것은 ``누나``에 대한 노스탤지어였으며, 이를 통해 이현은 새로운 삶의 방향성을 찾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북경에서 만난 가야 누나와 옥상렬은 ``사상``과 ``인간``이라는 가치를 부여잡고 시대의 진창을 건너려 했던 것과는 달리, 당대의 시공 속에서는 ``사상``도 ``인간``도 더 이상 추구할 수 없음을 증명하는 존재로 전락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현은 도자기로 상징되는 ``문화``라는 가치를 통해 민족적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고 누나에게 받은 충격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이현은 정체성의 위기에서 벗어나 "훌륭한 동아의 한사람, 세계의 한 사람"(192)으로 자신을 정립한다. ``인간``이나 ``사상``이 아닌 ``문화``라는 가치를 통해 일제말의 엄혹한 시대를 헤쳐 나가려 한 이현의 모습은,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작가 김사량에게로 확장시켜 볼 수 있다. 「향수」에 나타난 향수의 정치적 의미는 비슷한 시기의 북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작품의 주요 인물들 역시 향수와 관련된 반응을 보여주고 있는 정비석의 「이 분위기」와 비교해보았을 때 그 성격이 보다 분명해진다. 「이 분위기」에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김지준은 향수를 철저히 거부하며, 이것은 김지준이 별다른 고민 없이 중일전쟁과 북경에 닥쳐온 신체제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지준의 모습은 중일전쟁 직후의 상황에서 나름의 가치를 지켜나가고자 몸부림치는 「향수」의 여러 인물들이 모두 향수에 빠져 있는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더보기This paper aims to review the political meaning of the nostalgia expressed in ``Nostalgia`` of Saryang Kim. Nostalgia in this work does not just appear in certain scenes but is the center of the work that is closely related to the basic theme. Nostalgia here has the basic nature as the sentiment that originated from the embarrassment about ``now-here`` and as the idealized and romanticized fantasy that fills vacancy. Sangryul Ok and Gaya can be called inverse reflections in mirror. Sangryul Ok tried to take ``human`` giving up ``ideology`` but lost both, while Gaya tried to take ``ideology`` abandoning ``human`` but lost both of them. However, we should notice that they tried their best to keep one of the values that they cherish between ``human`` and ``ideology``. What is noteworthy is that both Sangryul Ok and Gaya can feel nostalgia, which is the power to keep the least amount of conscientiousness for people living in Beijing. It is because nostalgia originally contains criticism and negativity about the present through the longing for harmony that is imagined to have existed in the idealistic past, and also shows desire for the future. In order to fully clarify the nostalgia expressed in ``Nostalgia``, the nostalgia of Hyun Lee, the main character and fixed focus of the work, should be expressed. For Hyun Lee, ``the past art heritage of Joseon`` and the ``older sister`` was the objects of nostalgia. Between the two, the more important was the nostalgia about his sister, through which he wanted to find the direction of new life. However, unlike sister Gaya and Sangryul Ok he met in Beijing, who held on to the value of ``ideology`` and ``human`` and tried to overcome the mess of the era, he denigrated to a being that proved ``ideology`` and ``human`` cannot be pursued in the time period. Under these circumstances, Hyun Lee newly establishes ethnic identity through the value, ``culture``, which is symbolized by pottery and can absorb the shock he received from his sister. Through this, Hyun Lee gets out of identity crisis and is reborn as a "great person in East Asia and in the world"(192). Hyun Lee`s effort to survive the strict and dark time of the late Japanese colonial era through the value of ``culture``, not ``ideology`` or ``culture``, can be applied to author, Saryang Kim, when considering various circumstances. The political meaning of nostalgia expressed in ``Nostalgia`` has Beijing in the similar period as its background, and the main characters of the work, when compared to ``This Atmosphere`` of Biseok Jeong, which shows a response related to nostalgia, show clearer meanings. The main character, Jijoon Kim in ``This Atmosphere`` thoroughly refuses nostalgia and this leads to his blind and thoughtless support for the Sino-Japanese War and the new system established in Beijing. This attitude of Jijoon Kim is in stark contrast to the characters in ``Nostalgia`` who feel nostalgia in their struggle to maintain their va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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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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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9-05-15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미등록 -> The Society of Korean Literary Studies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 1차 FAIL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5-05-27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미등록 -> Journ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 KCI등재 |
200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2-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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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1.07 | 1.07 | 0.92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95 | 0.9 | 1.801 | 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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