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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문학에서 본 독일 문헌학의 현재적 의미- 아우어바흐와 슈피처를 중심으로 = The current Relevance of German Philology in Comparative Literature - Erich Auerbach und Leo Spit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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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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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32(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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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비교문학과 세계문학론의 관점에서 독일 문헌학이 어떤 현재적 의미를 담지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성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비교문학의 대표적인 건립자로 거론되는 에리히 아우어바흐와 레오 슈피처의 공적을 조명한다. 독일 문헌학은 종종 서양의 비교문학, 특히 미국의 비교문학의 기원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최근에 독일 문헌학은 세계문학과 탈식민주의, ‘문화 연구’를 지향하는 현 비교문학의 관점에서 보기에 지나치게 정전중심적이고, 유럽중심적인 학문이 아닌가 의심받고 있다. 예컨대 프랑코 모레티는 세계문학 내지는 비교문학의 중점이 ‘근거리 읽기’에서 ‘원거리 읽기’로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문헌학의 정전중심적인 ‘근거리 읽기’ 방법론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식민주의의 정립자 중의 한 사람인 에드워드 사이드 같이 문헌학을 변호하는 입장들도 있다. 사이드는 아우어바흐가 유럽중심적인 시각을 극복할 수 있었던 계기를 그가 겪었던 망명과 고향 상실의 경험에서 찾고 있다. ‘집으로부터의 거리’가 지식인에게 필수적인 외부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을 제공해 주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교문학의 건립자인 아우어바흐와 슈피처 모두 유럽이 아닌 곳에서 망명생활을 했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이것은 서구 비교문학이 망명과 비유럽에서 기원했다는 대단히 중요한 사실을 시사한다. 한편, 에밀리 앱터는 비교문학이 태어난 장소라 할 수 있는 이스탄불이 외부나 변두리가 아니라 오히려 대단히 국제적이고 세계시민적인 문화 교류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면서 ‘외부자’로 남았던 아우어바흐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 문화 교류의 현장에 뛰어들었던 ‘슈피처’야말로 세계문학적인 비교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시사한다고 본다. 사이드는 서구 오리엔탈리즘의 전형적인 태도가 바로 문헌학적 태도였다고 주장하면서 문헌학과 보수적인 민족주의 및 유럽중심주의와의 연계를 인정하면서도 20세기 초 문헌학에서 보편적이면서도 문화상대주의적인 ‘다른’ 전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아우어바흐와 슈피처는 모두 민족의 고유한 문화를 존중하고 중시하는 민족주의적 전통에 바탕을 둔 세계시민주의적인 비교문학을 구상하였다. 말년의 아우어바흐는 자신의 시대를 ‘문헌학자들의 적기’로 선언하면서 세계문헌학을 제창한다. 그는 세계문헌학의 고향이 더 이상 민족이 아니라 지구이자 세계라고 주장함으로써 인문주의적이면서 세속적 비평의 이념을 정립한다. 슈피처 역시 ‘먼 것에 대한 사랑’을 문헌학자의 모토로 설정함으로써 문헌학에 내재한 비교문학적인 성격을 강조한다. 그는 다양성에 대한 인정과 자문화에 대한 거리 두기, 타문화와의 내적이고 열렬한 씨름 없이는 문헌학이 진정한 문헌학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문헌학적 행위의 기초는 바로 말에 대한 사랑이며, 그것은 타자의 텍스트의 살갗에 접촉하는 경험이다. 세계문학의 거시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비교문학 연구자들이 힘들고 더딘 ‘근거리 읽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모레티의 주장은 비교문학의 목적이 담지하는 중요한 윤리성을 놓칠 수 있다. 즉 타자의 언어에 밀착하여 독해하는 경험은 그 타자의 세계관과 상상력을 배우는 중요한 경험이며 세계화 시대에 이 경험은 더욱 절실하게 요청된다. 이런 의미에서 스피박은 문헌학의 근거리 읽기의 장점은 계승하되, 이 근거리 읽기의 대상을 서구 정전이 아니라 세계문학계에서 주변화된 언어와 문학들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텍스트-언어에 묶인 인문주의’의 유산은 앞으로의 비교문학에서 반드시 계승되어야 하는 문헌학의 유산이라 하겠다.
더보기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flect the role of philology in the transnational and postcolonial orientation of comparative literature studies by illuminating two foundational figures of comparative literature, Erich Auerbach and Leo Spitzer. Even if German philology conducted an important role in the origin of western comparative literature, it is now somehow regarded as outdated, conservative, eurocentric, canon-oriented, so it seems to be no longer suitable for the current comparative literature studies. For example, Moretti``s provocative proposal that the focus of world literature and comparative literature has to be shifted from the so called close reading to distant reading is understood as an indirect criticism of the philological method. However, there are perspectives which advocate the values and relevances of German philology. E. Said points out that the experience of exile allows Auerbach to gain an objective perspective on Europe and to overcome his eurocentric perspective. It is then no coincidence that the two fathers of comparative literature were emigrants. The two German-Jewish Philologists were forced into exiles during the Nazi era, first to Turkey and later to the United States, and they contributed to the establishment of the institute for European language and literature at the first western university in Turkey. From this historical fact, an important insight can be derived: The western comparative literature has its origins in the exile and non-Europe. From this moment, the philology as exilic and transnational humanism can provide a valid model for the comparative literature studies. Although the German philology of the 19th century was involved in western Orientalism and nationalism, it has been developed into an universalistic and cultural relativistic humanism. Auerbach introduces a concept of the humanistic and ``secular`` Weltphilologie by claiming that the home of the philology is now no longer the nation, but the earth, the world. Spitzer appropriates the "Amor de lonh" as the motto of the philology. According to him, there is no true philology without acknowledgment of the diversity of the world, without confrontation with foreign cultures. The foundation of the philological activity lies in the love for words, namely, in the close, intensive reading of foreign text. Moretti``s claim seems to be suspicious because it is based on a problematic division between national literature studies and world literature studies. The experience of close reading is even more necessary in our globalizing world, because it provides us with the imagination and the views of the Other, and offers the possibility to contact with the foreign culture intensively. In this sense, G. Spivak proposes the close reading as a postcolonial and transnational practice. This intimate experience of foreign language and literature is the invaluable legacy of philology for the coming comparative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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