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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어록에 보이는 『금강경』의 공안과 그 의의 = The Meaning and Topic of conversation of Vajracchedikā Prajñāpāramitā Sūtra in Zen-analects
저자
김호귀 (동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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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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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2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01-125(25쪽)
제공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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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이 선종에서 소의경전(所依經典)으로 선택된 것은 그에 상응하는 까닭이 있었다. 망상을 일으키지 않는 무념(無念)은 사상(四相)을 타파하는 것이고, 분별심을 내지 않는 무상(無相)은 평등심을 지니라는 것이며, 일체의 번뇌에 집착하지 않는 무주(無住)는 능견(能見)과 소견(所見)에도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로써 선수행의 측면에서 초기선종의 시대에 도신(道信)은 문수설반야경을 중시하였고, 홍인(弘忍)은 금강경을 중시하였으며, 혜능(慧能)도 금강경을 중시하여 그에 근거하여 설법하였다.
이후로도 영명연수(永明延壽), 대주혜해(大珠慧海), 진존숙(陳尊宿), 화약진영(花藥進英) 등의 어록에서도 금강경 대목을 인용하여 문답상량(問答商量)을 보여주었다. 가령, 금강경을 수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에게 무시당하는 일이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대목의 공안이다. 그리고 모든 형상을 지닌 것은 진실한 것이 아니라고 알면 여래를 본다는 경문에 대하여 법안문익(法眼文益)은 오히려 여래를 볼 수가 없다고 설한 공안이다. 또한 일체의 제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따로 없다는데, 어째서 오리의 다리는 짧고 학의 다리는 긴가 하는 공안이다. 또 일체제불이 금강경에서 출현했다는 경문에 대한 것이다.
또한 공안집에 공안으로 활용된 것으로 강경경천(剛經輕賤), 법안여래(法眼如來), 수산차경(首山此經)의 공안은 여러 선사에 의하여 염롱(拈弄)됨으로서 선종에서 금강경을 더욱더 널리 활용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로써 금강경은 선종에서 중국은 물론이고 한국의 선종계에도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었다. 그것은 경전에 담겨 있는 무집착의 사상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수행의 방편으로서 공안으로 활용되는 일례였다.
There was a corresponding reason why Vajracchedikā Prajñāpāramitā Sūtra was chosen as an important scripture in the Zen Sects. The reason for this is that the following words are emphasized: For example, do not be delusional, do not be discerning, have an equal heart, do not cling to all agony, do not cling to subjectivity and objectivity.
For this reason, it was regarded as important early in the practice of Zen sect. To give a specific example, Zen Buddhism's fourth patriarch Dayi-daoxin(大醫道信), fifth patriarch Daman-hongren(大滿弘忍), and sixth patriarch Caoxi-huineng(曹溪慧能) jointly used Vajracchedikā Prajñāpāramitā Sūtra as a method of training and education for disciples.
And Vajracchedikā Prajñāpāramitā Sūtra also played a big role in the ideological aspect of Zen.
In zen-analects, you can find a lot of questions and answers with the contents of Vajracchedikā Prajñāpāramitā Sūtra. For example, Hongren(弘忍)'s Those who by my form did see me(若以色見我), Huineng(慧能)'s Should produce an unsupported thought, i.e. A thought which is nowhere supported(應無所住而生其心), Dazhu-huihai(大珠慧海)'s Harmonious Buddhafields((諸法如義)), Yonhming-yanshou(永明延壽)'s Five Eyes(五眼), Huatao-jinying(花藥進英)'s Five Words(五語), and Chenzunsu(陳尊宿)'s All conditioned presents(一切有爲法).
On the other hand, this paper examined four of the contents of Vajracchedikā Prajñāpāramitā Sūtra that were used as Topic of conversation(公案). One, that they were ignored by others, even though they had scriptures. two, that all beings with images are not true. three, that all beings are equal and have no high or low. and four, that all Buddhas have emerged from Vajracchedikā Prajñāpāramitā Sūtra.
As such, Vajracchedikā Prajñāpāramitā Sūtra has been widely used in China and Korea for a long time and is still widely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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