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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의 『영원한 남편』에 나타난 상보적 의식의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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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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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406(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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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주요 목표는 불륜(不倫)이라는 통속적 소재를 통해 인간 내면의식의 문제를 파헤쳐 보고자 했던 도스토예프스키(Ф. М. Достоевский)의 『영원한 남편(Вечныймуж)』의 궁극적 주제를 연구하는 것이다. 아내에 의해 배신당한 한 남성과 그녀의 정부였던 다른 남성 간의 갈등을 주요 구조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상대적으로 별다른 주목을 받아오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의 근저에는, 불륜의 테마를 정면으로 다룬다는 특이성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다루는 과정에서 두 남성 인물 간의 갈등을 넘어서는 더 심오한 주제 의식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일반적 시각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 시각에는 불륜이라는 표층 주제에 가로막혀 이 작품이 가지는 심층적인 예술적 완성도를 간과해 버리는 문제점이 있다. 이 작품의 완성도는 높은 평가를 받아온 외면적 형식과 아울러 ‘불륜과 관련된 갈등’을 단지 통속적 소재로서가 아니라, 인간의식 세계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설명할 수 있는 틀로 훌륭하게 형상화한 것에서도 나타난다. 이 작품의 두 남성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 세계에는 『지하생활자의 수기(Запискииз подполья)』에서 출발한 도스토예프스키 인간 의식에 대한 관심이 그대로 담겨 있으며 그러한 모순적 내면세계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상보적(相補的) 의식으로 재형성되는 지가 본 논문을 통해 필자가 궁극적으로 규명해 내고자 하는 목표이다.
이 작품의 두 남자 주인공인 뜨루소쓰키(Трусоцкий)와 벨차니노프(Вельчанинов)가 빚어내는 갈등은 단순히 불륜을 사이에 둔 통속적 갈등이 아니라 왜곡된 의식세계를 가진 그들의 모습에서 더 큰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모순적 내면세계를 가진 두 남성이 자기가면을 쓴 상태에서 빚어내는 상황들은 그들을 더욱 상극적인 위치에 놓이게 만들고 이로 인해 그들의 화해는 일견 요원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도스토예프스키는 두 남성의 병적인 내면세계와 그로 인한 그들 간의 갈등을 그것을 극복하는 상호 이해의 장으로까지 연결시킴으로써 『지하생활자의 수기』에서 그려졌던 인간 내면의 문제를 좀 더 진지하게 접근해 보는 데 성공한다. 병적인 내면세계를 지녔던 두 남성이 상보적 인식과 상호 이해의 장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딸 리자의 모습은 까쩨리나가 보였던 부정적인 여성상을 단숨에 극복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불륜의 씨앗이었던 그녀가 오히려 두 아버지 남성을 구원하게 되는 구조에서 우리는 불륜 주제가 작품의 깊이를 떨어뜨린다는 피상적 시각을 거부할 수 있는 본질적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이 작품에서 도스토예프스키가 통속적 주제인 ‘불륜으로 인한 갈등’을 상정했던 것은 인간이 처한 가장 비속한 상황 속에서도 왜곡된 정신의 극복과 그것을 통한 상호 화합이 가능한가를 묻고자 했던 그의 진솔한 태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The main goal of this paper is to pursue the main idea of 『The Eternal Husband』 by F. M. Dostoevsky which is based on the conflicts between two man characters having adultery affair. Many critics have focused on this work on the problem of what had been called ‘failured work’ which is, they consider, provoked in relation to the bulgar theme of adultery. But a close reading of this work reveals to us many elements of artistic and well-balanced inner structure. Distorted psychology which is one of the main theme of this work can be already found in 『Notes from underground』 which was written five years earlier than this work. The shape of ‘underground man' who struggles to maintain his own human dignity with contradictory attitudes to others is reflected in the two man characters of this work, Trusotsky and Vel'chaninov. Having distorted and contradictory self-consciousness in common, such a psychological problem makes their conflicts even more incompatible. But in comparison with 『Notes from underground』, we see in this work far more elements of overcoming the personal psychological problems. Going through the process of accumulated conflicts, they gradually realized their own inner problems through complementary consciousness and thus slowly approached to the stage of mutual understanding. Death of Liza, who is in herself the daughter of the adultress Katerina, plays an important role for the mutual understanding of her two fathers. The ultimate message which Dostoevsky wanted to express with the shape of conflicts between two man characters was that the mutual and complementary understanding between men is possible only through the overcoming of the personal distorted or contradictory psychology which can be truly found in any human situations, like in the conflicts related with adultery. In the shape of finding possibility of complementary consciousness through incompatible conflicts, we should realize not the literary paradox but a keen insight of Dostoevsky into human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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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16 | 0.16 | 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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