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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주체 여성의 목소리 다시 생각하기 = Rethinking the "Independent" Voices of the "Subaltern" of Korea at the Turn of the Twentie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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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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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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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149(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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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근대화 초기 조선/한국의 여성들의 음악교육을 통한 근대화 경험을 여성 즉 ``하위주체``의 목소리라는 측면에서 다시 생각해 보는 시도이다. 여성의 근대화 과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서구선교사들과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 여성교육을 장려한 개혁파 남성들과의 관계에서, 과연 그들과 어떠한 만남을 가졌으며, 그 과정이 여성의 의식변화와 일상의 경험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으며, 가부장적인 문화에서 이러한 변화가 어떤 식으로 수용됐는지 등을 당시의 일차자료들을 탈식민주의와 여성주의 시각에서 면밀하게 분석/해석하여 근대화의 총체적인 그림을 다시 그려보는 것이 목적이다. 그 당시 한국의 서구화 또는 근대화 과정에서 여성과 서구(western) 또는 근대(modern) 음악이 중요한 촉매 역할을 담당했다는 것은 현재 우리가 호명하는 음악이 우리의 음악이 아닌 서양음악어법으로 된 음악이라는 사실로 충분히 설명된다고 본다. 이 시기 한국은 정치적으로나 사회문화적으로 주권을 잃은 절박하고 혼란스러운 위기 상황이었지만, 여성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개혁파들의 부국강병을 위한 여성교육과 기독교를 보급하고자 한 서구 여성선교사들의 노력으로 그 동안 활동영역을 집안으로 제한해 온 ``내외법``(內外法)의 억압에서 벗어나, 학교라는 공공기관에서 최초로 교육을 받는 것이 허용되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상이 뒤집히는 경험을 한다. 이 당시 받은 교육의 주요내용은 음악, 특히 찬송가 부르기였으며, 남성과 동등하게 목소리를 내어 노래를 부른 것이 초기 서구 선교사와 일부 여성학자들에 의해서 ``여성이 최초로 자신의 목소리``를 갖게 되는 것을 초래하여, 궁극적으로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하여 한국여성사의 큰 전환점이라고 본다. 본 연구자는 그 격동적인 변화의 시작 지점인,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의 서구선교사와 조선학생들 사이의 음악교육을 통한 교류(transactions)에서 실현 됐다고 주장되는 조선 여성들의 목소리가 "진정한 그들 자신들의 독립된 목소리인가"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다. 또한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주장한 남성개혁파들의 당시 근대교육을 받은 여성의 사고에 미친 영향역시 대표적인 여성의 글을 분석하여 살펴볼 것이다. 이 연구는 탈식민주의와 여성주의 담론에서 불균형한 권력 구도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제 3세계 여성과 제 1세계 여성의 교류(transactions)에서 또한 가부장적인 제 3세계의 사회에서 여성, 즉 하위주체의 경우, 그가 말을 하지 않은 것이라 그들의 말이 지배담론의 개념으로나 방법으로 해석이 될 수 없기에 말이 없는 것(mute)으로 간주된다는 스피박의 주장(Gayatri Chakravotry Spivak 1996, 287-308)을 구체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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