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자를 둘러싼 스크린의 정치 : 1960-80년대 영화 속 여공과 여차장, 식모와 다방레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article aims to examine the screen politics on women labors within Korean movies, especially from 1960's to 1980's. In that era, Korea's cities are caught by developmental desire, and a number of girls in rural area moved alone into cities, such like Seoul and Busan. Most of them are situated in lower class of urban space. Having contributed them into 4 categories - factory workers, bus girls, households and coffle shop girls -, this paper sought to analyse the gendered power relationship within them, in both everyday practices and movie representations. Furthermore, it explored the relationship amongst multiple actors such like lower women labors' co-workers, managers(male, female) and related middle-class family members. This article suggests that gendered power structure that formed in urban spaces was not the linear process, and its delicated connections are represented implicitly in Korean movies from 1960's to 1980's.

국문 초록 (Abstract)

한국은 1962년, 박정희 정권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공표 이후 국가와 지방의 관(官), 민간인의 이해관계 속에서 경공업중심의 수출산업단지가 전국적으로 조성되면서 본격적으로 산업화의 단계에 들어선다. 그리고 이 때 다수의 국졸, 중졸의 소녀들이 시골에서 서울, 부산 등 대규모 경공업단지가 설립된 도시로 유입하면서 공단노동자, 여차장, 식모, 다방레지, 유곽 등 도시 내 하층노동계급에 자리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하층의 여성노동자에 대한 연구는 공장에서 일했던 소위 '공순이'에 집중된 경향이 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식모, 여차장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김정화, 2002; 김원, 2004)도 진행되고 있으나 영상매체 속 하층 여성 노동자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진한 상황이며, 이는 여공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본 글에서는 1960~1980년대에 제작된 영화에 등장하는 여공과 여차장, 식모와 다방레지에 집중하여 당시의 하층 여성노동자들을 둘러싼 담론과 권력관계가 영화에서 어떻게 경합하는지 간략히 살펴본다. 그리고 이러한 충돌과 융합이 오늘날 여성노동자를 바라보는 시선에 어떠한 시사점을 줄 수 있는지 숙고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