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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야노올자》에서 나타나는 1990년대 한국미술의 동시대성 = The Contemporaneity of Korean Art in the 1990s in 《Sooniya No-o-lja》
저자
박경주 (홍익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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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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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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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7(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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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ya No-o-lja》 is an exhibition held twice in Midopa Gallery within Midopa Department Store, Sanggye(currently, Lotte Department Store, Nowon) in 1994 and 1995. This is a project-type participatory exhibition that induces every visitor to the department store to play using the works by changing the exhibition space to a space for play, composed of joint works by four ceramists such as Jongin Kim, Kyungjoo Park, Mihwa Park, and Mikang Lim. 《Sooniya No-o-lja》 shows the post-modern tendency to aim for pluralism and also to remove excessive formalism such as closeness between genres and division of high-level culture and low-level culture. Especially, it shows the contemporaneity of Korean art in the 1990s such as popular culture of capitalistic society, dailiness of the conceptual and abstract world instead of authority, and post-genre. Also, Those four artists spent lots of time on mapping out and producing the works in their studio located around Hongik University. The background of this exhibition has been influenced by the culture around Hongik University and new generation art of the 1990s that formed new hybrid cultures and created new styles by converging various cultural genres. It includes a meaning of enjoying together just like playing with audiences through the works produced in the form of assemblage or collage by using various materials and found objects seen in daily life. Moreover, it would be necessary to pay attention to the ceramists’ attitude who attempted post-genre through the expansion of the media without being bound by kiln fire using clay, and also could ‘play exciting’ together with their works by identifying arts with daily life.
더보기《수니야노올자》는 1994년과 1995년 미도파백화점 상계점(현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있는 미도파갤러리에서 2차례에 걸쳐서 개최한 전시이다. 4명의 도예가-김종인, 박경주, 박미화, 임미강-의 공동작품들로 구성되어 있고 전시공간을 놀이 공간화해서 백화점을 찾은 모든 사람이 작품을 이용해서 놀 수 있도록 유도한 프로젝트형 참여전시이다. 《수니야노올자》에서는 고급문화와 저급문화의 구분, 장르 간의 폐쇄성 등 과도한 형식주의를 제거하고 다원화를 지향하는 포스트모더니즘 경향을 볼 수 있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의 대중문화,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세계에 대한 권위가 아닌 일상성, 그리고 탈장르 등 1990년대 한국미술의 동시대성이 나타난다. 또한, 4명의 작가가 작품을 구상하고 제작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홍대 근처에 있는 작가들의 작업실이었다. 따라서 전시의 배경에는 다양한 문화 장르들을 융복합해서 새로운 혼성문화를 생성하고 새로운 스타일을 창출했던 1990년대 홍대문화와 신세대미술의 영향이 있다.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재료와 사물들을 이용해서 앗상블라주 또는 콜라주 형식으로 제작한 작품을 통해서 관람객과 놀이를 하듯이 즐기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더욱이 그들이 도예가임에도 불구하고 점토를 사용한 번조에 구속되지 않고 매체의 확장을 통해서 탈장르를 시도했다는 점과 예술과 일상을 동일시하면서 작품과 함께 ‘뒤집어지게 놀기’를 시도했던 작가의 태도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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