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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화 속의 여성의 주체의식과 모성 신화의 전복적 기제 - 어머니의 원형적 이미지 분석과 모성이데올로기의 비판 = The Consciousness of Female Subjects and Motherhood-Myth In Korean Myth and Folklore-An Analysis of the Mother's Archetype and a Critique of Motherhood-Id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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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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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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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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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71(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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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한국 신화와 설화에 나타난 어머니의 원형적 이미지를 분석하여 현대 사회의 여성에게 제시할만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이론화시키는 데 주요 목적이 있다. 우선 한국의 우주기원신화에서는 여성 신이 우주의 만물을 낳는 어머니 신으로 등장하지 않고 다른 남신과 같이 창조하는 신으로 등장하여 생명의 원천으로서 본래적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 다음으로 한국 영웅 신화 속에서 어머니는 처녀로서 원치 않는 임신을 하여 영웅을 출산하지만, 영웅이 아버지이자 아들로서 가부장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머니로서의 본래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 때로는 엄청난 희생의 대가로 결국 영웅의 어머니로서 신적인 지위를 획득하는 것은 모성 신화와 이데올로기의 전형적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한국 계모 설화 속의 어머니는 혈연중심의 이분법적 가치관에 의해 분열적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가부장제의 혈연중심주의는 자식을 직접 낳은 친모에 비해 계모는 소외되고 배척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것은 계모뿐만 아니라 친모에게는 억압적인 기제로 작용하여 무조건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모성 신화를 한층 강화시킨다. 마지막으로 한국 여성-신 신화에서 어머니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삶의 주체로서 확립해가는 특징을 보인다. 이것은 한편으로 모성 신화를 강화시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전복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한국 신화와 설화에 나타난 어머니 신화는 비록 생명의 근원과 원천으로서 어머니 여신의 원형적인 모습이 변형시키고 있다. 그렇지만 여성억압적인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은 어머니로서의 삶을 수동적인 방식으로 수용하지만 시련과 고난을 영웅적인 힘을 발휘하여 극복하면서 제한된 범위에서 도덕적 반성과 선택을 통해 주체 의식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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