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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의 『조선무속고』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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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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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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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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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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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25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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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조선무속고』를 대상으로 하여 그것이 무속이라는 학문적인 대상에 접근하는 방식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조선무속고』가 생산된 당대 인식체계의 일면을 읽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금까지 『조선무속고』는 문헌고증적 방법과 현장조사방법의 과도기적 단계에 놓여 있는 텍스트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본고에서 검토한 바에 따르면 이농화의 인식체계에서 무속 자료가 문헌적 사실이냐 경험적 사실이냐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이능화는 눈앞의 모든 현상들이 기원에서 멀어졌고 와전되고 변형되었다고 전제한다. 동시에 본모습을 감춘 이 현상들의 기원을 찾아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자신이 찾아낸 원형이 참이라는 사실은 통일한 원형이 다른 민족, 다른 국가, 다른 지역에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진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처럼 다른 지역의 사례들과의 비교를 통해 대상의 보편성을 입증하는 것은, 관찰 또는 해석 이전에 연구자의 의식 속에 보편적인 기준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다시 말해서 『조선무속고』의 저자는 조선 무속의 여러 현상과 풍습들이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 조선 무속, 나아가 조선 문화에 가치를 부여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라고 여겼으며, 따라서 무속과 관계된 모든 사실과 자료를 자신의 의식 속에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계열 속에 위치시키는 것을 주된 임무로 삼는다.
그런데 『조선무속고』에 기술된 여러 대상들 가운데 무당과 두역은 이러한 체계 속에 그 위치를 부여받지 못한다. 이능화의 『조선무속고』에서 무당과 두역은 불변하는 체계 안에 완전히 수렴되지 못하는 현상으로서 체계의 모순 내지는 한계를 드러낸다. 따라서 『조선무속고』를 문헌고증 단계로부터 현장조사 단계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산물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충분치 못하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그것이 1920년대 민족학을 가능하게 하는 인식체계로부터 새로운 인식체계로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조선무속고』는 무당이나 두역처럼 선험적이고 불변적인 체계에 통합될 수 없는, 역동적이고 가변적인 대상을 포괄할 새로운 지적 인식체계의 등장을 예고한다.
This paper has been focused on identifying the systematic feature of episteme in Choson moosoko. Up to now, it has been accepted a transitional text between methods of field works and documentary surveys. But in the systematic feature of episteme in Choson moosoko, the methodological difference wasn't important.
Lee thought that every phenomenon had been conveyed in forms of incorrect information, and he believed that he could found the forms of correct information, In order to identify the invariable archetypes, he compared the shamanism of Choson to others'. This is premised the universal standard or a priori categorical charts.
Interestingly enough, the concept of "shaman" and "smallpox" weren't received the status in this categorical charts. They showed the limit in the systematic feature of episteme in Choson moosoko.
As a result the paper suggest that Chason moosoko indicates the appearance of new intellectual system, in other words the change of the systematic feature of epist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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